누마즈에서 사진찍고 있는데 주민이 신기해하시면서 사진 찍으러 온건지 물어보시더라
![](/api/file/30382327)
안신기한게 이상한가 ㅎㅎ
사실 카메라때문에 신기하신 거도 있었는데 이 마을에 볼거리가 뭐가 있냐면서 농담하시면서 쿨하게 가시더라 ㅋㅋ
엄.청.많.습.니.다.(궁서)
![](/api/file/30382328)
그때 찍은 사진
![](/api/file/30382329)
내가 갔을때는 3학년 컬러맨홀이 있었을때였음. 저렇게 사진 찍었었는데 어그로 ㅆㅅㅌㅊ
나카미세 거리 타임랩스 찍는데 열중하고 있었는데 어떤 할부지가 유심히 보시더니 나에게 말을 거시더라.
나름 바디랭귀지 해가면서 대화 이어나갔는데 ㅋㅋ 할부지도 왕년에 카메라 취미로 찍고 다녔고 요즘에도 찍고 다닌다고 하시더라.
내가 쓰는 카메라 바디가 '펜탁스'의 'k-5'거든.
그거 보시면서 하신 말씀이 옛날에 '펜탁스'라는 브랜드 많이 썼는데 요즘 안보인다고, 근데 너처럼 펜탁스 쓰는 사람은 오랜만에 본다고 ㅋㅋㅋㅋ
사실 이 이야기를 여기서만 들은게 아니고 아와시마 호텔 개방될때 카메라 유저들 만나면서도 들었던 이야기라 좀 웃펐었다.
실제로 카메라 브랜드 점유율 보면 캐논니콘소니가 8할이고 펜탁스는 1할도 안돼...왕년엔 비틀즈도 쓰던 카메라인데 많이 죽었지
그런 시시콜콜한 얘기 해가면서 할부지가 찍은 사진 보여주시던데 꽃사진 되게 잘 찍으시더라. 연륜은 어디 안가
그렇게 얘기하던 도중에 옆에서 할무니들 모임이 있었는지 할머니들끼리 모여서 단체사진 찍으려 준비중이었음
근데 그걸 할부지가 캐치하셨는지 거기가서 대신 찍어주신다고 요청하고 찍어주는걸 지켜봤었는데, 농담같은걸 던지면서 찍으셨는지 할머니들이 꺄르륵 웃으시더라
할머니들의 행복해보이던 웃음도 그렇고 그걸 찍어주는 할부지도 그렇고
한편의 일본 휴먼드라마 직관한 느낌이었다 ㅋㅋㅋ
![31 31](/api/file/30382330)
![](/api/file/30382331)
그렇게 찍었던 맨홀사진....
난 분명 초점 맞췄는데 ㅠㅠ
![](/api/file/30382332)
우치우라 해변 타임랩스 찍고있었을 때 이야기인데
저렇게 사진 찍으면서 2시간동안 하염없이 시간죽이고 있었었음
그동안 여러 관광객들이 해변 놀러와서 경치보고 돌수제비 던져보고 그러더라
그 중 한 팀이 눈에 띄었는데 외국인 가족끼리 온 팀이었음.
연륜있어보이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고딩쯔음 되보이는 아들 두명하고 딸 한명인 팀이었음
그 가족이 우치우라에 놀러와서 지내고 있었는데 나중에 사진 찍던 날 보고 가족사진 찍는거 부탁하시더라
아마추어였지만 두뇌 3000% 발동시키면서 예쁜 구도로 찍어드리려고 애쓰고있었는데
이게 화근이었음. 셋둘하나 영어로 하면서 손가락으로 제스처 취했는데
구도잡는데 신경만 쓰던 나는 엄지-중지-검지로 손가락을 접었어야하는걸....
엄지-검지 순서로 내려버린 바람에 그만...
![13 13](/api/dccon/301705)
다들 이표정이었다. 암쏘리 암쏘리 이러면서 어찌저찌 찍었음 ㅋㅋㅋ
그나마 다행인건 손 방향이 나를 향해있었다는거... 반대였으면 ㅠㅠ
그래도 유쾌하게 받아주셔서 망정이었다 ㅋㅋㅋ
그렇게 사진 찍어드리고 어디서 왔는지 뭐 그런 얘기 나눴는데
알고보니까 어머니가 재미교표 출신인 가족이더라. 확실히 자녀들이 혼혈같은 상이었는데, 그래도 나름 한 미모들 하더라
한국어는 기본적인 인사만 할 줄 아시던 분이셨던거 보니까 교포 1.5세나 2세 였었을거 같음
어디서 왔냐니까 한국에서 왔다고, 진짜냐니까 영어로 sure 이래야하는데
아까 그 실수때문인지 머리가 안돌아가서 계속 긍정적인 대답을 하이 하이 이러고 자빠졌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얘기하면서 헤어졌는데 참 재밌는... 재밌고 쪽팔린 경험이었다 생각한다 ㅋㅋㅋㅋ
![](/api/file/30382333)
그때 찍은 사진
이것말고도 여러 썰이 있지만 다 풀기엔 시간이 너무 지나버린것... 나중에 시간나면 생각나는것도 더 써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