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팬미 일요일표는 못 구해서 딱히 할 게 없었는데
갤에 킹쨩이 여기 다녀왔단 글이 올라온 걸 보고 이른 점심 먹으러 왔습니다.
종로 5가역 10번출구로 나와서 왼쪽에 보이는 주황 간판의 종로우리약국과 파란 간판의 우정약국 사이의 골목에 들어가면 바로 보입니다.
육회비빔밥 한 그릇 주문하고 킹쨩 싸인 사진을 찍고 있으니까 사모님께서(킹쨩이랑 세리코랑 같이 사진 찍으신 분)제가 일본인인 줄 알고 일본어로 안 맵다고 하시더군요.
이분들 언제 오셨냐고 여쭤보니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저번 달 중순쯤엔가 왔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비빔밥 나오는 걸 기다리고 있는데 다시 오셔서 사진 찍은 거 보니 기억이 났다고 7월 17일인가 18일에 왔다고 하시더군요.
비빔밥은 평범하게 맛있습니다. 별로 배가 안 고픈 상태에서도 싹싹 긁어먹었으니 배고플때 와서 먹으면 더 맛있었겠죠.
쇠고기무국도 나오는데 이것도 좋습니다. 간을 뭘로 했는지 좀 매운맛이 났습니다.
비빔밥을 먹고 있는데 사모님께서 유명한 분들이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성우라고 대답하기는 좀 애매해서 얼마 전에 커뮤니티 사이트에 저 싸인 사진이 올라왔고, 아마 저처럼 저 싸인 보러 찾아올 사람(= 물붕이)이 더 있을 것이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고맙다고 좋아하시더군요. 다른 분들도 한번씩 찾아가서 먹어봅시다. 마지막 사진은 가격표입니다.
아! 제일 중요한 킹쨩이 뭘 먹었는지 물어보는 걸 깜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