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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순례 요소베리와 떠난 이탈리아 성지순례 (24) - OZ 562 Y C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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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죠사진부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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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8 02: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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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로마 (3) (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634355 )

호텔로 돌아가서 짐을 찾고 로마 테르미니 역으로 갑니다.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FCO)까지 35분만에 데려다 주는 직통 열차,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를 타러 가야 합니다.




역에 들어가서 발권을 한 건 좋았는데, 판매기 화면에 '출발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경고문이 떴습니다. 시계를 보니 약 5분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하필 승강장이 24번, 역 저 끝에 있습니다. 가방을 들고 거의 뛰다시피 해서 출발 2분 전에 간신히 열차를 타는데 성공했습니다.




땀을 한 바가지 흘리고 뛰어와 간신히 자리에 앉았습니다. 긴 비행에 대비해 스마트폰을 충전하면서 한 숨 돌립니다. 정신을 놓고 땀을 식히면서 앉아 있다 보니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카운터가 있는 1터미널로 가야 하는데 하필 공항 저 편 끝에 있어서 엄청 힘들게 걸어가서 발권을 했습니다.




발권 과정에서도 사소하게 빡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골드 회원/스타 골드/비즈니스 전용 카운터로 가서 서 있는데, 분명히 제가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줄 서 있던 사람들을 카운터로 보냅니다. 자리 비면 안내해 주겠지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다섯 명이 그렇게 지나갑니다.

"저기요, 이 카운터 운영 안해요?"라고 물어보니 그제서야 자리로 안내해 주는데 "미리 말을 하시지⋯" 어쩌고 하면서 자꾸 되도 않는 변명을 하더군요. "당신 이름 뭐야?" 라면서 그 지상직 직원 공항 출입 패스를 노려보니 "왜 그러세요"라면서 안절부절합니다.

무슨 행색이 다른 사람들 인솔해서 기다리는 가이드인 줄 알았다고 말도 안 되는 헛소리는 덤입니다. 야! 네소베리 매달고 다니는 가이드도 있냐? VoC를 넣어서 한번 제대로 엿을 줄까 하다가 참았는데⋯이 글을 쓰면서 복기해 보니 이건 좀 아니네요. 오늘 넣어야겠습니다.

출국 심사장입니다. 이 선을 넘어서면 이제 이탈리아는 완전 안녕이죠.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도 한국인 대상으로 자동 출국 심사를 개방해 놓았습니다. 인천에서 했던 것처럼 여권 페이지 스캔하고, 지문 인식하고, 사진 찍으면 30초만에 출국 심사가 끝납니다. 심사관에게 도장까지 받으면 심사가 끝납니다. Ciao, Roma.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알리탈리아 라운지의 샤워장.


출국 심사를 마치고 나서 라운지로 갔습니다. 공항 오기 직전까지 뛰어 다닌 탓에 샤워를 좀 하고 싶었는데 한 시간 이상 대기를 타야 한다는 말에 포기했습니다. 탄산수를 마시면서 잠시 쉬고 있다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탑승 게이트 인근에 있는 알리탈리아 라운지로 가 보기로 했습니다.

알리탈리아 라운지로 가서 탑승권과 카드를 건네주면서 샤워가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마침 비어 있습니다. 담당 직원을 불러서 준비해 주겠다고 하더니 뒤이어 화장실 옆에 있는 샤워 룸으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샤워기 수압이 지금까지 이탈리아에서 경험했던 어떤 샤워장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샴푸나 린스는 가지고 간 걸 썼는데 클린저는 괜찮았네요.




탑승 시간이 다 되어서 기내로 갔는데, 아니, 이런 행운이⋯. 제 앞 자리에도, 옆자리에도, 뒷자리에도 사람이 없습니다. 등받이를 최대한으로 젖히고 편하게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좌석 팔걸이를 들어 올리면 새우잠이지만 누워서 자도 됩니다.



이코노미에서는 어매니티를 뭐 주나 봤더니 그냥 평범한 슬리퍼(비즈니스에서 주던 것보다 얇은)와 치약, 칫솔 뿐입니다.



이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식이 나옵니다. 한식과 양식을 선택 가능했는데 돌아가는 편이니 비빔밥을 골랐습니다. 매운 맛이 필요해서 고추장을 추가로 하나 더 들이 붓고요.




넷플릭스로 다운받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음악도 듣고, 그러다 잠이 와서 잠도 좀 자고, 다시 깨서 어쩌고 저쩌고 하니 어느덧 착륙 2시간이 남았습니다.



마지막 기내식은⋯이거 메뉴 이름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고기 요리였는데⋯아무튼 소금과 후추를 뿌려서 먹었습니다. 중간에 깨 있는 사람한테 간식을 줬을텐데 이건 자느라 놓친 모양입니다.


헬-하-

10시간동안 기내에서 시달린 후 입국 심사와 세관 신고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습기를 머금은 무더운 공기가 훅 끼쳐 옵니다. 아주 예전, 2000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넘어와 김포공항에 내렸을 때도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여간해서는 짐 털릴 걱정이 필요 없는,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걸 깨닫고 긴장이 한숨에 풀립니다. 끼니도 끼니지만 일단은 짐을 어딘가 던져 놓고 씻고, 에어컨 켜 놓고 모자란 잠이나 채우고 싶습니다.

얼른 집 근처까지 가는 공항리무진 표를 샀습니다. 요소베리와 주말을 끼고 6일간 떠난 이탈리아 성지순례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 OZ 562 Y CLS편 끝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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