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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로마 (2) (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633472 )
진실의 입으로 향하는 길. 건너편에 보이는 것이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아침 식사를 마치고,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극장판 키 비주얼에서 루비 배경으로 등장한 진실의 입(La Bocca della Verità)을 찍으러 갑니다.
진실의 입은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에 있고 로마 테르미니 역에서 버스를 타고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일본 오다이바의 비너스 포트에도 이 물건을 그대로 복각한 물건이 있습니다. 혹시 오다이바 가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2006년에 찍은 사진인데 지금은 좀 때가 많이 탔겠지요?
성당 앞으로 가 보면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다만 진실의 입 앞에서 통제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대기 시간은 크게 길지 않은 편입니다. 오전이라면 약 20분 정도 기다리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진실의 입 바로 앞에는 기부 모금함과 통제 인력이 있습니다. 혼자 가는 경우라도 사진을 대신 찍어 주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저는 스스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요소베리를 넣고 사진을 찍어 봤는데 크게 제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한 장만 더!"를 외치며 사진 세 장을 찍고 물러납니다.
네소베리든 손이든, 아무튼 무언가를 집어 넣고 사진을 찍을 게 아니라면 철창 사이로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렌즈를 넣어서 옆으로 바싹 당겨 찍으면 됩니다.
이제 정말로 이탈리아의 모든 성지 탐방을 마쳤습니다. 이후부터는 발길 가는 대로, 버스도 타고, 로마 시내를 구경하며 다녔습니다.
날은 화창하지만 그늘은 없고 덥습니다. 거기다 시내 곳곳에 유적지가 있어서 조금만 걸어가면 사진 찍기 좋은 곳이 엄청나게 등장합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다니다 보면 발걸음은 자연히 느려집니다.
그렇게 나보나 광장까지 둘러 보니 시간은 벌써 두 시를 넘었습니다. 슬슬 공항 갈 준비를 해야 할 시간입니다. 어디에서 뭘 먹을지 잠깐 고민하다가 누오보 광장 바로 옆에 있는 피자집이 보였습니다(Pizza Ciro).
손님이 없었는지 연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있는데 엄청나게 적극적으로 메뉴나 보고 가라면서 말을 겁니다. 트립 어드바이저로 확인해 봤더니 뒤통수 치는 집도 아니어서 그대로 직행했습니다.
전채로는 토마토를, 그리고 식전주로 스프리츠를 시켰습니다. 스프리츠는 베네치아에서 마지막으로 마시고 이틀만입니다. 토마토 전채 6유로, 스프리츠 7유로.
그리고 날이 더워서 맥주를 시켰습니다. 6유로.
토마토 소스와 참치가 올라간 피자입니다. 피자에 참치를? 그러나 이게 먹어 보니 엄청 맛있더라고요. 피자 10유로, 추가로 시킨 맥주 6유로.
점심값으로는 모두 35유로가 나왔습니다. 자리세도 없고 제 기준에는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구글 지도 평가는 좀 엇갈리는데, 신경쓰인다면 다른 곳을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니 벌써 오후 3시. 슬슬 공항 갈 준비를 해야 할 시점입니다. 근처에 있던 젤라토 집인 GROM에서 피스타치오 젤라토를 하나 사 먹고, 다시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갔습니다.
( 7/23 로마편 끝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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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