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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공포) 주문하신 우라노호시 당직괴담 전편
글쓴이
Windru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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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2632905
  • 2019-08-06 14:26:03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2603131








당일 당직 근무를 서는 교사는 7시 48분 전까지 모든 교실을 소등한 후 교무실에서 근무를 하십시오.






7월 OO일, 날씨는 흐림.


오후 수업이 끝나고 교무실에서 늘어져 있자니, 선배가 말을 걸어온다.


"자네, 오늘 야간 당직인거 알고 있지?"

"예, 그나저나 일주일 전부터 당직 얘기를 하시네요."

"미안하네, 여기는 새로 오는 교사가 별로 없으니까, 신참이 당직 서는건 오랜만이거든."


시즈오카 현 누마즈 시의 남쪽 작은 어촌마을에 있는 우라노호시 여학원.


학생 수가 세자리 수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라 당장 내년에 폐교가 되네 마네 하는 학교이다.

그런 학교에,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발령받게 된 것이다.


"당직 주의사항은 읽어 봤나?"

"물론이죠. 달달 외울 정도로 읽었습니다."


물론 귀찮게 그런 걸 읽을리가 없다.

당직이라는게 그냥 교무실에서 밤새 핸드폰이나 만지작 거리다 숙직실에서 한숨 자는 것 아니던가.

몇 시에 소등하고 몇 시에 점등한다 정도만 알면 문제 될 것도 없다. 


선배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흘겨보더니 이내 고개를 저으며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그럼, 하룻밤 잘 부탁하네."

"무슨 일 있으면 경비실에 꼭 전화하고!"


오후 7시, 퇴근하는 선배들이 너도 나도 한마디씩 남기며 돌아간다.


수업은 5시에 마쳤고, 부활동도 6시에 끝나서 이미 학생들은 전부 돌아갔다.

점등이 7시 48분이라고 했으니 지금 천천히 교실들을 돌면서 소등하면 될테지.


"후, 덥다 더워."


내일부터 태풍 영향권 안에 들어간다 하더니, 태풍이 몰아낸 뜨거운 습기가 먼저 온 모양이다.

다행인건 집에서는 전기요금 때문에 못쓰는 에어컨을 여기선 펑펑 쓸 수 있다는 점일까.



'쏴아아아'



화장실에서 물 소리가 들린다.

아직 돌아가지 않은 학생이 있었나?


"어이~ 교문 곧 닫으니까 얼른 돌아가라~"


대충 소리쳐두고 교무실로 돌아왔다.

시간은 7시 45분. 교실 전체 소등, 교내 순찰까지 마무리 됐다.

조금 쉬어 볼까 하고 핸드폰을 꺼내 소셜게임을 켰다.







매시 정각에 경비실에서 확인전화가 올 것입니다. 그 외의 시간에 전화가 올 경우 절대로 받아선 안됩니다.







'따르르르르르르릉'


게임 삼매경에 빠져있자니 교무실의 전화기가 울린다.

시간을 확인해 보니 8시 정각. 아마 경비실에서 매시 정각에 확인전화를 한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뭘 확인 한다는 걸까.


"네 교무실입니다."

"아, 당직선생님 이십니까."


전화기에서 울리는 낯익은 목소리.

아마 그 연세가 지긋하신 경비 아저씨인 모양이다.


"네네 고생많으십니다."

"그보다, 지금 교무실 문은 제대로 닫아두신 겁니까?"

"아뇨 더워서 열어놨습니다만."


"...빨리 닫으십쇼. 해 완전히 넘어가기 전에."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굳어졌다.

문 좀 열어둔게 그렇게 정색할 일인가.


'드르르륵'


"닫았습니다. 또 조심할게 있을까요?"


"가능하면 교무실에서 나오지 마십쇼. 그리고, 당직 전달사항도 한번 더 꼼꼼히 읽고."

"하아, 알겠습니다."

"9시 정각에 한번 더 전화드리겠습니다."


전화가 끊어졌다. 그와 동시에




'끼이이이이이이이이익'




"???!?"


소름끼치는 소리가 창문쪽에서 났다.

창쪽을 보니, 아무것도 없다.


아니, 이미 밖이 어두워진 상태라 교무실 안이 비쳐보일 뿐이었다.


이상한 기분이 드는 것을 애써 무시하고 다시 의자에 앉았다.


"...에이, 일이나 해야겠다."


노트북을 켜고, 2학기 수업 계획서를 다시 점검한다.

일에 집중하다 보면, 시간도 금새 가겠지.


...짧게 창을 긁는 소리가 몇번 더 들린 것 같지만, 못 들은걸로 하자.






당직 근무 시 교무실의 문과 창문은 모두 닫아놓으십시오.


창문을 긁는 소리가 들릴 수 있습니다. 반응하지 마시고 그대로 근무를 지속하십시오.






'학교를 구하는 거야!'



문득, 그런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띵 해오는 머리를 털며 엎드려 있던 책상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무래도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다가 그대로 엎드려서 졸아 버린 것 같다.


"이런, 시간이.."


시간은 9시 37분.

아무래도 1시간이나 잠들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9시 정각에 경비실에서 전화가 왔었을텐데..."


깊게 잠들어서 받지 못했나 싶어 비상연락망에 적힌 경비실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해 봤다.


"......"


신호는 가는데, 받지 않는다.

뭐, 10시에 다시 전화 할테니 그때 받으면 되겠지.

그보다, 자고 일어났더니 볼일이 급해졌다.


밖은 완전히 어두워져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불이 켜져 있는건 이 곳 교무실 뿐이었다.


"그래도 컴컴한 복도는 무섭네.."


교무실 옆에 붙은 숙직실에서 손전등을 챙기고 교무실을 나섰다.

다행히 화장실은 교무실에서 그리 멀지 않다.



'쏴아아아'



...교실을 소등할때 들었던 화장실의 물소리가 아직도 나고 있다.

물을 틀어놓고 그냥 돌아간 걸까.


내일 이쪽 화장실을 쓴 학생들을 찾아내서 설교라도 해야 하나 하고 생각하면서 화장실에 들어선 순간,





'쏴아아아아아아아'





─비명이 터지려는 것을, 억지로 참았다.

화장실의 세면대에서는, 붉은색 물이 쏟아져 흘러넘치고 있었다.



"...뭐야...뭐야, 이게..."



얼어붙은 몸을 벌벌 떨며 수도를 잠그자, 나오던 물이 멎었다.

세면대에서 넘쳐 바닥까지 흘러내리던 물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빠르게 하수구로 흘러들어갔다.


혹시나 싶어서 다시 수도를 틀자, 평범하게 맑은 수돗물이 쏟아졌다.


"아까 잠들어버린 것도 그렇고.. 피곤해서 헛것을 본 건가..."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며, 볼일을 마치고 교무실로 돌아왔다.



다행히 돌아오는 동안 텅 빈 눈의 귤색 머리 학생을 본 것 외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



...


뭔가 이상함을 깨닫자마자 복도에서 달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드르르륵' '쾅!!!!!'



생각할 틈이 없다. 전력으로 교무실의 앞문과 뒷문을 모두 닫고 잠금쇠까지 다 채워버렸다.


교무실 창문으로 귤색의 머리가 흘끗 보였다.




급히 전화기를 찾아 경비실에 전화하려는 순간,


'따르르르르르르르릉' '쾅!!!' '쾅!!!!!'


전화벨이 먼저 울리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앞문을 두들기는 소리도 울리기 시작했다.


터져나오는 비명을 억누르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저씨??? 도와주세요!!! 지금 여기 교무실에...!!!"


"....."


전화기에서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여보세요!!! 경비아저씨!!!!!!...?"


문득 교무실 정면에 있는 시계에 눈이 갔다. 현재 시각은, 10시 3분.



'쾅!!!!!!!!!'


'정말, 그렇게 여는 게 아니에요.'



앞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이어서, 나긋나긋한 여자의 목소리.



"...문, 열렸어?"



그리고 수화기에서는, 들어본 적 없는 또 다른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드르르르륵'


앞문이 열렸다.


문으로 들어오는  형체를 본체만체 하며, 뒷문으로 달아나려고 뛰어갔다.



'철컥'



아, 뒷문도 잠가놨었지.







.

.

.












앞 문은 잠그되 뒷 문은 잠그지 말고 닫아만 두십시오.

















시카지카 밑에 애가 원한건 ss말고 딴거아냐? 2019.08.06 14:29:26
Windrunner 그런가 그럼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2603068&exception_mode=recommend&page=1 2019.08.06 14:31:50
시카지카 2019.08.06 14:32:17
치카치캉 귤색머리 학생이라니까 안무섭넼ㅋ 마지막 짤도 커엽 - dc App 2019.08.06 14: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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