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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순례 요소베리와 떠난 이탈리아 성지순례 (11) - 7/20 베네치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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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2621500
  • 2019-07-31 17:46:03
 

[지난 글]

지난 글 목록은 나중에 한꺼번에 업데이트합니다.


수상버스 정류장에서

어지간한 성지를 모두 돌고 나니 시간은 오후 3시 30분 즈음. 아무래도 시간이 남습니다. 콘타리니 델 보볼로를 뒤로 하고 호텔이 있는 산타 루치아 역으로 돌아가기 위해 수상버스를 타러 가다가, 현지 수퍼마켓인 coop을 발견했습니다.


이거 절대 마시지 마세요. 후회합니다.

그 안에서 야자가 들어 있다는 음료수를 샀는데, 이건 맛이⋯ 지난 해 괌에서 마셨던 것보다 훨씬 더 이상합니다. 어떻게든 억지로 마시고 나서 산타 루치아 역에 인근한 페로비아 D 정류장으로 가는 수상버스를 탑니다.



호텔로 가기 전에 끼니를 때워야겠다는 생각으로 근처에 있던 피자집인 지노스(Gino's)로 들어갑니다. 역시나 식전주로 스프리츠, 그리고 페퍼로니가 들어간 피자와 야채 스프를 시켰습니다.


피자를 시키는 와중에 토마토 소스가 들어갔네 안 들어갔네를 가지고 작은 실랑이가 있었는데, 아무튼 무사히 주문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요엥이를 가지고 올려 놓고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음식을 가져다 주던 웨이터가 폭소하면서 "같이 먹는거야?"라고 농담을 했습니다.

추가로 맥주를 시켰는데, 어째 안 나와서 "내 맥주가 안 나온 것 같아, 좀 확인해 보고 가져다 줘"라고 했는데 엉뚱하게 계산서를 가져다 줬습니다. 시계를 보니 슬슬 출발해야 할 시간인 것 같아서 다시 불러서 "미안한데 맥주 하나 안 나왔잖아, 이거 계산에서 빼 줘"라고 해서 간신히 계산을 마쳤습니다. 아마도 23유로 몇 센트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피자를 먹고 나서 호텔로 가기 전에, 뭔가 허전해서 다시 젤라토 집으로 갑니다. 레몬맛 젤라토 하나를 쓱싹한 다음, 호텔로 가서 짐을 찾고 다음 목적지인 피렌체로 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 산타 루치아 역으로 갑니다.


산타 루치아 역 안에서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까지 가는 이탈로 열차


베네치아 산타 루치아 역명판




출발 시간을 앞두고 물을 하나 사려고 하는데, 플랫폼에 있는 자판기가 무슨 짓을 해도 지폐를 안 먹었습니다. 할 수 없이 옆에 있는 자판기에서 1유로짜리 물을 샀습니다.


이탈로 프리마 좌석



이탈리아 열차 좌석은 한 열마다 번호가 구분된 것이 아니라 번호가 주욱 이어져 있는 특이한 방식입니다. 열차 표를 잘 보고 내 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프리마 좌석은 제법 푹신하고 자리 아래를 보면 USB 충전기가 있어서 스마트폰 등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잠시 후 열차가 출발하면 카트를 끌고 다니는 승무원이 간단한 간식거리와 음료를 나눠줍니다. 저는 과자와 콜라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검표가 있으니 반드시 출력된 탑승권이나 스마트폰 화면을 챙겨 두시기 바랍니다.

일행이 있었다면 수시로 번갈아 눈을 붙이면서 누가 짐을 가져가지는 않는지 감시라도 해 줄텐데, 저는 혼자 다니다 보니 그런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할 수 없이 스마트폰을 충전하면서 호텔과 내일(7/21) 있을 피렌체 탐험을 준비합니다. 안녕, 베네치아.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 승강장.

그렇게 두 시간여를 달려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은 3학년을 쫓아온 Aqours 일행이 열차에 내리는 것으로 묘사되는 곳입니다. 플랫폼 안은 소매치기나 각종 범죄 예방을 위해 표가 없으면 아예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승강장을 나오기 전에 잊지 말고 사진을 찍어 두세요.


역 밖에서

역을 나서니 베네치아에서는 전혀 구경할 수 없었던 자동차라는 물건이 돌아다니는게 보입니다. 아, 그렇지. 여기도 도시였구나. 역 근처 광장에는 흑인들이 제법 많이 앉아 있는데 모두들 제 짐을 노리는 것 같아서 적잖이 긴장을 했습니다.


예약해 놓은 알바 팰리스 호텔 입구.

예약해 놓은 알바 팰리스 호텔 입구에 들어서며 마찬가지로 호텔스닷컴 영수증과 여권을 내밀었습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여권만 요구했고, 도시 숙박세로 3유로를 따로 받아 갔습니다.



방은 싱글 룸이고 욕조와 화장실은 따로입니다. 냉장고도 있지만 당연히 이 안에 든 무언가를 마시면 추가로 돈을 내야 하겠죠. 마찬가지로 이불과 슬리퍼는? 그런거 없습니다. 보아하니 꽤 제대로 된 호텔 같은데 이런 호텔을 80달러에 풀다니⋯. 잠만 잘 호텔 치고는 그럭저럭 쓸만해 보였습니다.

짐을 풀어 놓고 충전기를 연결하고 마찬가지로 한 40여분 있다가, 아 안되지⋯하고 일어났습니다. 주위 슈퍼마켓이 영업하는지 검색해 본 다음 저녁에 마실 술과 요기거리를 조달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Pam으로 갔습니다.




아 안돼⋯ 유일한 여행의 낙을 빼앗지 말아줘⋯

영업 시간이 밤 10시까지라 과일이며 먹거리를 부지런히 주워 들고 대망의 술 코너로 가는데⋯낌새가 이상합니다. 술을 집어 들었더니 직원이 진열대 위를 가리킵니다. "조례에 따라 밤 9시 이후에는 술을 판매할 수 없음"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그러면 술이 필요하면 어떻게 해야 돼?" 라고 물어보니 근처 있는 트라토리아나 들어가랍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뭘 또 먹기는 좀⋯.


이럴 수가⋯ 결국 허탈한 마음으로 과일 두 팩과 콜라, 물을 사들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고 나서, 사온 과일을 콜라와 함께 까먹고 일정을 확인하다가, 또 쓰러져 잠들었습니다.

( 7/20 베네치아 편 끝 / 계속 )

※ 질문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 [참조] 삭제했던 글을 복원한 것입니다. 2019.07.31 17:46:42
니코마키결혼해라 9시 이후엔 술을 못산다고? 와....뭐 저런 동네가 다있냐 2019.07.31 17:50:55
... 즈라의 나라 태국도 밤에는 술을 안 팝니다(아예 자물쇠로 걸어잠그고 판매를 못함). 샌프란시스코도 다음 날 새벽 2시까지만 술을 팔고요. 지금 찾아보니 피렌체 뿐만 아니라 로마도 21시 이후에는 술을 안 판다고 하네요. 단 여기서 주류 판매 금지는 편의점이나 수퍼마켓 등을 말합니다. 음식점에서는 밤 늦게까지 술을 팔았습니다. 다들 얼마나 난리를 치고 다녔길래... '야간의 평온을 위해서' 술을 안 판다고 하는 것인지... 2019.07.31 17:54:48
ㅇㅇ 근데 여기 타노스 잘 당해서 이렇게 긴글은 걍 다른 사이트에다 써놓는게 좋을 듯 106.101 2019.07.31 17:56:41
ㅇㅇ 와...사진들 다 이쁘네요 저도 여행 다니는 건 좋아하는데 외국은 조금 힘들어해서 부럽기만 합니다 ㅠㅠ 2019.07.31 18:01:33
... 글 올리면서 혹시나 싶어 텍스트와 사진을 따로 백업해 두고 있었습니다. 2019.07.31 18:02:22
... 여행, 특히 해외여행은 쉽지 않죠... 일단 말이 잘 안 통하고 비행 시간이 오래 걸릴수도 있고 지리를 잘 모르니 불편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또 다녀보면 풍경 구경하고 사진 찍고 하는게 또 맛입니다. 처음 몇 번이 힘들지 나중에는 습관되면 무섭습니다... - dc App 2019.07.31 18:24:07
Calli 이탈리아 애들 영어는 잘 통함? 이탈리아어 못하는데.. 2019.07.31 18:26:35
... 저도 이탈리아어 모르는데... 영어로 어떻게든 때웠습니다. 메뉴판에도 어지간한 관광지나 이름 좀 있는 곳은 영어로 친절하게 적혀 있고 간단한 영어 정도는 다들 알아 듣더라고요. - dc App 2019.07.31 18:37:49
Calli 오호 답변감사요 2019.07.31 18:38:12
yoha 9시 이후에 술을 안판다니 개꿀팁 ㄱㅅ ㅋㅋㅋㅋㅋ그리고 유럽은 진짜 도난같은거 빈번한가 계속 긴장하고 다녀야하나보네 2019.07.31 19: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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