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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순례 요소베리와 떠난 이탈리아 성지순례 (5) - 7/19 베네치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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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2621379
  • 2019-07-31 16:19:31
 

[지난 글]
( 지난 글 목록은 한꺼번에 수정합니다 )


탑승교가 아닌 트랩을 밟고 공항에 내립니다.

10시간 조금 넘는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베네치아 마르코 폴로 공항에 내립니다. 이 공항은 주기장이 적은 탓인지 탑승하는 비행기는 탑승교에 세워 주는데 내리는 비행기는 일단 주기장에 세운 뒤 버스로 이동합니다.

비즈니스 클래스라 내리는 건 먼저지만 입국심사는 아니랍니다. 순식간에 평등해집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주위에 한국 사람 밖에 없어서 관광 온 기분이 나지 않습니다.


베네치아 공항으로 들어서면서

여행을 준비하면서 이탈리아 자동출입국 심사가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에서만 시행된다는 글을 본 것 같은데 그건 아닌것 같았습니다. 입국 심사장에 들어서자 심사관이 "Korean?"이라고 묻고 바닥에 그려진 선을 따라가라고 합니다.

자동 출입국 심사대에 여권을 내고 지문을 찍은 다음 사진을 찍으면 입국심사는 30초 안에 끝납니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서 여권을 내미니 빈 페이지에 쾅 입국 도장을 찍어 줬습니다. 현지시간 7월 19일 오후 2시. 자, 드디어 한 달 전부터 속썩이고 고민하면서 준비했던 여행 시작입니다.


입국심사대를 통과해서 수하물 찾는 곳

저는 기본적으로 2011년 이후 그 어디를 가든지 캐리어 가방을 챙겨 다닌 적이 없습니다. 중국 미국 일본 할 것 없이요. 백팩 하나에 갈아 입을 옷과 어댑터처럼 필수 요소만 챙겨 넣고 기다릴 필요 없이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일단은 입국장을 빠져나오기 전에, 구글폰에 챙겨왔던 구글파이 유심을 꽂고 데이터 가동을 시작합니다. 구글파이 유심은 기본료 25달러에 데이터는 1GB당 10달러, 그리고 전세계 어딜 가나 로밍 수수료 없이 데이터 요금이 동일합니다. 번호는 미국 번호를 줍니다.

오늘의 일정은 일단 베네치아 본 섬까지 이동한 뒤에 호텔에 체크인하고 짐을 풀고, 그 다음 리알토 다리 근처까지 도보로 이동해서 근처에 있는 TIM 대리점에서 유심을 찾는 겁니다.

어⋯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한국 유심을 빼고 구글파이 유심을 꽂았는데도 전파를 못 잡습니다. 몇 번씩 네트워크 재설정을 하고 껐다 켜고 심지어는 구글파이 고객지원에 채팅으로 "나 이탈리아 와서 유심 꽂았는데 안돼. 리셋이고 뭐고 다 했는데도 안돼"라고 SOS를 쳤는데 별 도움이 안 됩니다.

한 10여분 진땀을 삐질삐질 흘리다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강제로 통신사를 현지 통신사인 TIM으로 연결하니 그제서야 구글파이가 제대로 작동합니다. 핫스팟을 켠 다음 아이폰XR을 와이파이로 연결해서 인터넷 연결을 확보하고 입국장을 빠져 나갑니다.


입국장을 빠져 나오면 보이는 교통 티켓 판매소

베네치아 공항에서 본 섬으로 진입하는데는 수상 버스와 일반 공항 버스 등이 있습니다. 수상 버스는 베네치아까지 약 한 시간, 공항 버스는 20분이 걸립니다. 저는 공항 안에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DAAAB라는 서비스에 접속한 다음 경로를 검색하고 버스 티켓 구매까지 해결했습니다.

[ * Tip : 베네치아 안에서 교통 수단을 검색하는 서비스 중 DAAAB가 있습니다( https://app.daaab.아이티/frontend/landing ). 이 서비스는 현재 위치를 위치 정보로 확보하고 이동할 목적지를 검색하면 수상버스나 공항 버스 등 모든 교통 수단을 검색해서 보여줍니다. 티켓 구매도 신용카드나 페이팔로 가능합니다.

단 이 서비스를 이용해서 한국에서 미리 티켓을 구입하면 바로 활성화가 되어서 무효 처리가 됩니다. DAAAB는 베네치아 현지에서 경로 검색에만 이용하시고, 수상 버스나 공항 버스 티켓은 공항 내 카운터에서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


베네치아 공항 버스 정류장

버스를 탑승하기 전에 직원에게 스마트폰 QR코드를 보여 준 다음 확인을 받고 버스에 탑승합니다. 20분여를 이리저리 달리다가 다리가 보이고 버스 양 옆으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면 다리를 건너는 마지막 여정입니다. 베네치아 여행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로마 광장(피아자 로마)이 멀지 않았습니다.


로마 광장에 내려서.


로마 광장에서 베네치아 산타 루치아 역으로 넘어가는 다리 위에서. 왼쪽이 로마 광장.

얼마 걷지 않아 "와~ 정말 사진찍고 싶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자동차는 전혀 보이지 않는 도로, 물길 옆으로 늘어선 건물, 그 위를 떠다니는 곤돌라와 보트, 수상버스. 정말 물의 도시구나. 요우쨩이라면 3학년 수색은 집어치우고 여기 눌러 앉았을 지도 모르겠구나!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광경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때까지만 해도 "일단 나 빼고는 전부 사기꾼, 도둑놈, 집시, 기타 등등 나쁜사람이라고 생각하라"는 지인의 조언에 따라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사진을 마음 놓고 찍지는 못했습니다. 분위기 파악이 안 되었던 거지요.

무엇보다 일단은 어께에 둘러메고 있는 백팩 등등 소지품을 모두 얼른 호텔에 떨구는게 먼저였습니다. 구글 지도를 켜고 오늘 밤 묵을 호텔인 '일 모로 디 베네치아'를 찾아 가는데, 일단 길이 좁기도 하고 정신 없기도 해서 한참을 헤맸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정말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였는데, 긴장한 탓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호텔이 정말 호텔같이 안 생긴 탓도 있고요.


일 모로 디 베네치아 호텔 로비.

일 모로 디 베네치아 호텔은 정말 작았습니다. 이게 호텔 맞아?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0층부터 3층까지 총 3층이고 각 층마다 방이 6개 정도 있습니다.

호텔스닷컴 예약 영수증과 여권을 내밀었더니 이름을 묻습니다. 아무래도 영수증은 그딴거 필요 없나 봅니다. 방 열쇠를 내 주면서 도시세로 1박당 2유로를 내라고 하는데, 인천공항에서 환전해 온 50유로를 내밀었더니 "그거 바꿔 줄 잔돈 없어. 내일 아침에 가기 전에 내든지"라면서 손사래를 쳤습니다. 괜히 미안해집니다.

[ * Tip : 제가 묵었던 대부분의 이탈리아 호텔은 호텔스닷컴 등 예약사이트 영수증보다는 여권을 먼저 요구했습니다. 예약 사이트 영수증은 만약을 위해 인쇄해서 챙겨 가시되, 호텔에 도착하시면 챠오, 본죠르노, 보나세라 등 가벼운 인사 후에 여권을 내미세요. 그게 더 낫습니다. ]


방 안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침대 머리맡에 있던 베네치아 그림.

오늘 하루 신세를 질 호텔 방에 들어섭니다. 싱글 룸인데 그런 것 치고는 침대가 꽤 널찍합니다. 부스는 샤워식이고 화장실은 방 안에 있습니다. 호텔스닷컴 평가에서 봤던 것과는 좀 딴판입니다. 음? 원래 방이 이랬나?

그리고 방안에는 냉장고가 없습니다. 아, 이건 좀 곤란한데. 마실 물을 사 놔도 시원하게 마실수가 없지 않은가⋯. 그런 주제에 방 가격은 1박에 110달러를 넘다니, 참 물가가 너무 비쌉니다.

[ * Tip : 이탈리아 호텔은 날이 날이라 더워서 그런지 이불이 없었습니다. 냉방을 세게 틀어 놓는 편이 아니라 이불이 없어도 괜찮기는 한데, 혹시라도 필요하시면 프론트에 요청해 보시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

짐을 풀어 놓고, 가져온 USB 충전기 겸용 멀티 어댑터를 꽂아서 아이폰을 충전하면서 20분간 누워있다가, 아차 싶었습니다.

오늘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TIM 투어리스트 유심 수령'이 있습니다. 그리고 리알토 다리를 비롯해 산마르코 광장, 탄식의 다리, '도주미주'에 나오는 다리와 골목, 츠키가 전화를 받으러 가던 공중전화, 기타 등등을 돌아야 합니다.

한 10분만 더 누워 있다가는 진짜 이대로 잠들것 같아서, 작은 가방을 메고 카메라를 목에 걸고, "렛츠 요소로!"를 외치며 호텔 밖을 나섭니다.

(계속)

※ 질문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ㅇㅇ 느금마 223.38 2019.07.31 16:19:49
ㅇㅇ 느금마운지 223.38 2019.07.31 16:20:03
... [참조] 삭제했던 글을 복원한 것입니다. 2019.07.31 16:20:14
ㅇㅇ NO무현운지질서 223.38 2019.07.31 16:20:25
니코마키결혼해라 일일히 댓삭하지 말고 그냥 유동차단을 박아요 - dc App 2019.07.31 16:20:34
ㅇㅇ 응디흔드으라이기야 223.33 2019.07.31 16:20:42
호대장님 난 일본도 못가봤는데... - dc App 2019.07.31 16:20:44
ㅇㅇ 우리게이응디잘흔드노 223.33 2019.07.31 16:21:08
ㅇㅇ 이기이기 223.33 2019.07.31 16:21:29
ㅇㅇ 담당유동붙으니 기분딱좋노 223.38 2019.07.31 16:21:47
ㅇㅇ 아 반응해주는거 존나답답하네 진짜 이정도면 걍 욕 먹으세요 - dc App 223.62 2019.07.31 16:24:29
ㅇㅇ 렛츠요소로 ㅋㅋㅋㅋㅋ 글에서도컨셉질하네 223.62 2019.07.31 16: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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