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35도를 찍는 로마 베네치아 광장에서.
[지난 글]
(추후 정리해 링크 추가합니다)
5. 도시 간 이동수단 확보
일정상 베네치아-피렌체-로마를 이동하기 때문에 열차 발권이 필수입니다. 유레일 패스를 이용한다면 이탈리아 국철인 트렌이탈리아를 이용하면 되지만 저는 굳이 그럴 필요를 못 느껴서 베네치아-피렌체, 피렌체-로마만 발권했습니다.
국내 여행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이탈로를 예약했는데( https://www.italotreno.it/en ), 공식 트위터를 통해 매 주마다 할인 코드를 뿌리니 이걸 입력해서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탈로 프리마 좌석 배열
프리마/클럽 등급에 제공되는 음료수와 간식 예시.
객실
등급은 클럽-프리마-컴포트-스마트 순으로 나오는데, 저는 도시간 이동은 최대한 편하게 가자는 생각으로 '프리마'를 선택했습니다.
좌석이 넓고 열차에 따라서는 USB 단자가 있어 스마트폰이나 보조배터리 등 충전이 가능합니다. 간단한 간식도 줍니다.
요금은 항공권과 비슷하게 환불이 불가능할 수록 싸고, 자유롭게 일정 변경이 가능한 티켓은 비쌉니다. 구입 방법이나 좌석 특성 등은 이미 많은 곳에서 다루고 있어서 이 글에서는 생략하고자 합니다.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 피렌체 산타마리아노벨라 : 29.90 유로
피렌체 산타마리아노벨라 - 로마 테르미니 : 31.90 유로
6. 각종 입장권 확보
이번 성지순례에 필요한 각종 입장권은 다음과 같습니다.
- 콘타리니 델 보볼로 궁전 : 월요 자매가 제복을 보고 뛰어드는 장면
- 피렌체 쿠폴라 : 루비가 다이아의 신호를 발견하는 장면
- 콜로세오 : 극장판 키 비주얼에서 타카미 치카 배경으로 등장
콘타리니
델 보볼로 궁전 입장권은 베네치아 수상버스 이용권과 묶어서 구입 가능한 '베네치아 우니카'를 이용했습니다. 원하는 상품을 선택한
다음 한꺼번에 결제하면 통합 바우처가 나오고 이 바우처를 이용해서 입장하거나 수상버스 이용권을 교환하는 방식입니다. ( https://www.veneziaunica.it/en/ )
베네치아 우니카 웹사이트.
피렌체 쿠폴라는 아예 공식 웹사이트가 있습니다( https://www.duomofirenze.it/en/home_eng/ ). 여기에서 입장하려는 날짜 입장권을 선택하고 쿠폴라 입장 시각까지 미리 예약하시면 됩니다.
콜로세오는
로마 패스를 이용하면 팔라티노 언덕과 함께 묶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콜로세오 입장 시간도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
가능한데(2유로) 저는 예약한다는 것을 까먹어서 당일 콜로세오에서 약 30분 가량 줄 서서 기다렸습니다. 로마 패스는 클룩에서
할인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콘타리니 델 보볼로 궁전 : 7유로 (당일 구입도 가능)
피렌체 쿠폴라 : 20유로 (예약까지 필수)
로마 패스 : 정가 31.90달러, 쿠폰/포인트 할인 적용 후 28.29달러
7. 도난 방지 대책
여행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이탈리아의 치안이 썩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특히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면 여행에서 좌절할 것 같아서 다음과 같이 준비했습니다.
- 비밀번호 설정이 가능한 TSA 자물쇠 : 3자리 비밀번호를 설정 가능하고 TSA 인증을 받아서 미국 여행때도 활용 가능합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개당 2,500원에 파는 판매자가 있어서 거기서 총 네 개를 구입했습니다.
- 스프링 줄 : 한 쪽은 카메라 스트랩에 걸고 다른 한 쪽은 가방에 걸어서 최소한 세 점으로 연결되게 했습니다. 긴 것, 짧은 것 두 개를 사서 하나는 스마트폰, 하나는 카메라에 연결했습니다.
- 스마트폰에 장착 가능한 손목 스트랩 : 스트랩을 걸 수 있는 스마트폰 케이스에 통과시켜 손가락이나 손목에 걸어 이탈을 방지합니다.
- 방검 특수 가방 : 여권이나 신용카드의 RFID 스캔 방지와 칼로 썰어도 안 잘리는 특수 소재, 어깨끈에 와이어가 들어간 소형 가방을 장만했습니다.
TSA 인증 번호식 자물쇠
작은 가방 지퍼에도 채워 쉽게 열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가방 뒤 고리에 스프링 줄을 달아 카메라와 스마트폰과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주머니에는 아무 것도 넣지 않고, 가방은 앞으로 메고, 카메라는 목에 걸어서 항상 소지품을 시야에 두고 관리했습니다.
주요 관광지마다 지역 경찰과 국가 헌병대(카라비니에리)가 매의 눈으로 주위를 감시하고 있고 콜로세오 역, 두오모 같은 중요 장소에는 무장 군인이 경비를 섭니다.
피렌체 두오모 앞. 경찰과 군인이 수시로 돌아다닌다
대놓고
남의 소지품을 훔치려는 케이스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다만 돈을 달라고 구걸하는 거지, 혹은 그림을 깔아놓고 밟기만 기다렸다 돈을
뜯는 사기꾼, 그리고 한국어로 말을 거는 놈, 유명한 서명 사기꾼은 보였습니다. 피하면 그만입니다.
8. 사진은 무엇으로 찍을 것인가
모처럼 유럽까지 넘어가는데 스마트폰 사진만으로 때우자니 뭔가 아까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성능 좋은 크고 무거운 렌즈를 단 DSLR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는 휴대성도 그렇고 분실 위험이 컸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RX100 Ⅵ를 들고 가서 스냅 사진 위주로 촬영하였습니다. 줌 성능도 괜찮고 어지간한 장면에서는 쓸만한 사진을 뽑아주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로마는 해가 늦게 지는데다 광량이 풍부해서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충분히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물갤에 올린 사진 중 대부분은 스마트폰(아이폰XR)으로만 찍었습니다. 여름에는 해가 늦게 지는데다 햇빛이 아주 잘 드는 날씨라 굳이 플래시나 기타 조명은 필요 없었습니다.
굳이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들고 가시겠다면 35mm 단렌즈나 24-70mm 가벼운 렌즈를 장착해서 다니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단 혼잡한 곳에서는 렌즈만 빼서 털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이 경우 충분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9. 가져 가면 좋은 것 (여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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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소베리 : 점보는 가지고 다니기 많이 힘들고 작소베리 추천합니다. 가방에 매달고 다니기도 좋고 성지에서 재미있는 연출 사진
찍기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덜 심심합니다. 좋아하는 멤버 네소베리 하나 장만해서 다니시는 것 추천합니다.
- 보온
기능을 지닌 작은 물병 :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모두 어지간한 곳에서 무료로 물을 받아갈 수 있습니다. 물병을 들고 다니는 게
무겁고 짐스럽다면 1유로 내외 싸구려 페트병 생수를 산 다음 수시로 물을 받는 것도 괜찮습니다.
- 선크림, 마스크팩 : 햇볕에 피부가 달아오르거나 화상을 입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선크림을 피부가 노출된 곳에 빈틈없이 바르고, 돌아와서는 피부 진정 기능이 있는 마스크팩으로 얼굴을 진정시켜 주세요.
- USB 충전형 선풍기 : 땀이 질질 흐르는 7월 이탈리아에는 이게 꼭 필요한데... 저는 그만 깜빡 잊고 안 들고 갔다가 정말 내내 후회했습니다. 특히 그늘이라고는 찾아보기도 힘든 로마 팔라티노가 제일 괴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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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을 닦는 시트 : 땀을 닦아내고 향기가 나면서 기분 전환에 효과가 있는 바디 시트입니다. 여러가지 제품이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5월에 누마즈 카누키야마 올라갔다가 도저히 못살것 같아서 사놨던 바디 시트를 이탈리아에서 다 썼습니다.
(계속)
※ 질문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