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후기/순례 요소베리와 떠난 이탈리아 성지순례 (1) - 계획편 (1)
글쓴이
...
추천
12
댓글
14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621280
  • 2019-07-31 15:30:16
 


(7/19일, 베네치아 마르코 폴로 공항 착륙 5분 전. 대충 주인과 마찬가지로 기대에 설렌 아오쟘 요엥이)


0. 들어가며
이번에 성지순례를 다녀오면서 너무 공개된 정보가 없어서 곤란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도피행각을 벌인 3학년의 자취를 찾아 떠나시려는 분이 있다면,
이 글을 참고 삼아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서 즐거운 여행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글 하나당 4,000자 내외로 끊어서 올릴 예정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왜 하필 이탈리아였는가
그동안 일본은 주말이나 명절 등 연휴를 이용해서 지겹게 많이 다녀 왔습니다.
지난 해부터는 여름 휴가 기간에 다른 동네, 혹은 안 다녀온 나라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자연히 올해는 구 극장판의 무대인 뉴욕, 그리고 이번 극장판의 무대인 이탈리아가 후보로 올랐습니다.

뉴욕은 얼추 찾아 보니 아는 사람들도 제법 있고 성지순례 관련 자료가 풍부하게 정리되어 있더군요. 항공사 마일리지를 다 털어 먹으면 비즈니스 발권도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허나... 가장 중요한 마일리지 항공권 예약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7월은 관광 뿐만 아니라 뉴욕 거주 유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한국으로 들어오는 시즌입니다. 거의 1년 전부터 예약하지 않으면 사실상 탈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선택지는? 자연히 이탈리아지요. 유럽은 지금까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었고, 극장판 블루레이 발매일도 얼마 남지 않아서 제일 적합해 보였습니다. 항공권 가격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요.

2. 항공권을 찾아라
행선지를 정하면 제일 먼저 항공권을 찾아봅니다. 트립닷컴, 구글 플라이트, 국내외 여행사, 항공사 직판 등 여러 수단을 찾아본 결과 다음과 같은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 루프트한자 독일 경유 : 쌉니다. 다만 수십 만원을 내고 가는데 아시아나 적립률이 박할 뿐만 아니라 소요되는 시간도 만만찮습니다. 길게 휴가를 못 쓰는 상황이라 이 선택지는 제외되었습니다.
- 에티하드, 카타르 등으로 아부다비 등 중동 경유 : 쌉니다. 마일리지도 적립됩니다. 그러나 아시아나클럽 회원 등급 산정 마일리지는 안 쳐 줍니다. 경유 소요되는 시간은 덤. 그래서 결국 제외했습니다.
- 아시아나 직항 : 100만원이 넘습니다. 그러나 마일리지가 100% 적립되고 국적기 직항입니다(사실 언어는 큰 고려 대상이 안 되지만...).


출국편에 탑승한 아시아나 561편. 좌석 간격 넉넉한 777편이었습니다.

특히 밥먹고 사는 일이 일인지라 최악의 경우 항공권을 취소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었기 때문에 여행사 경유보다는 항공사 직판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검색해 보니 의외로 베네치아 인 로마 아웃이 십 몇만원 정도 더 싼데다 3학년들 도주 루트와도 일치해서 큰 고민 없이 결제했습니다.

여행사 경유하면 카드사 혜택 등으로 몇 만원 싸지지만 환불이나 일정 변경에서 떼어가는 수수료가 정말 뼈아픕니다.

그리고 네이버 항공권이나 여행사도 좋지만 출발 일자가 두어 달 미만이라면 속는 셈 치고 선호하는 항공사 직판도 꼭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정을 이리 저리 바꿔서 견적을 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가격에 표를 푸는 경우가 간혹 있어요.

3. 호텔은 어디로 하는가
일정이 베네치아-피렌체-로마로 결정되었으니 다음은 호텔을 잡아야 합니다.

일단 로마 호텔은 고민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로마 테르미니 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아스토리아 가든 호텔을 잡아서 일부러 성지를 찾아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베네치아와 피렌체는 사실상 1박 후 이동을 반복하는 패턴이라 각각 베네치아 산타 루치아 역, 피렌체 산타 노벨라 역에서 무조건 가까운 곳으로 잡았습니다. 짐을 맡겨 놓고 주위 관광을 하기도 편하거니와 호텔에서 역까지 이동하는데 비용을 들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베네치아에서 1박한 일 모로 디 베네치아. 이게 호텔이라니...

예약은 주로 호텔스닷컴을 이용했는데, 예약을 진행하던 6월 당시 유니온페이 카드 대상으로 20% 할인을 하고 있어서 유용하게 잘 써먹었습니다. 무료 1박에 포인트까지 여러가지 수단을 동원하면 가격이 많이 내려 갑니다.

베네치아와 피렌체의 호텔은 그야말로 혼자서 샤워하고 잠만 자고 다시 짐챙기는 일정이라 굳이 비싼 곳을 안 잡았습니다. 단 체력소모를 감안해 무조건 조식이 있는 플랜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베네치아 섬 내부 호텔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방값은 더럽게 비싸고 시설은 부실합니다. 베네치아를 3일 이상 보실 것이라면 메스트레 섬에 숙소를 정하고 수상 버스로 출퇴근하는게 더 나을 수 있습니다.

호텔 예약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모두 싱글룸, 조식 포함 기준).

호텔 일 모로 디 베네치아 : $114.72 (1박)
알바 팰리스 호텔(피렌체) : $70.99 (1박)
아스토리아 가든 호텔(로마) : $116.02 (2박)

그리고 이탈리아 호텔은 숙박시 1박당, 1인당 숙박세가 별도로 발생합니다. 하루에 인당 2유로에서 4유로까지 규정이 다양하니 꼭 예약 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숙박세는 무조건 현금 수납입니다. 처음 묵은 호텔에서 숙박세 내려고 10유로를 내밀었더니 기겁하면서 "야 그만큼 잔돈을 안 가지고 있어. 그냥 나갔다 와서 돈 좀 깬 다음에 내일 아침에 내던가"라고 잔소리를 들었고, 아스토리아 가든 호텔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1유로, 2유로는 꼭 챙겨다니세요.

4. 통신 수단 확보

요즘 세상에 스마트폰 없이 해외 여행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죠. 음식점 검색, 지도, 모바일 메신저, 그리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여행 자랑까지 스마트폰 없이 도저히 여행이 안 됩니다.

저는 항상 해외 여행 일정이 잡히면 먼저 현지 유심을 알아 보는 편입니다. 찾아보니 TIM(텔레포니카 이탈리아 모바일) 유심이 제일 커버리지가 좋고 쓸만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네이버 쇼핑 등에서 파는 유럽 공용 유심은 다른 국가에서도 쓸 수 있지만 일단 속도가 느리고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해서 유심을 사면 일단 상당히 불리한 조건으로 데이터는 더 적게, 요금은 비싸게 계약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TIM 웹사이트의 투어리스트 심 안내 페이지.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하나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TIM에서 파는 투어리스트 심입니다. 이 유심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LTE 인터넷 15GB (핫스팟, 테더링 가능)
- 왓츠앱, 스냅챗,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 데이터는 무료 (제로레이팅)
- 이탈리아 내/외 무료 통화 200분
- 유효기간 30일
- 가격 20유로
( https://www.tim.it/tim-tourist-en )

더 좋은 점은 이 유심은 미리 출발 전에 계약해서 사전 지불까지 마친 다음 이메일로 전달된 바우처와 여권을 이탈리아 도착 후 TIM 대리점에 내밀면 끝이라는 겁니다. 필요한 것은 여권 사본 뿐이고 속임수가 개입할 여지가 없습니다.

6일간 이 유심을 굴려본 결과 속도도 충분히 빠르고(물갤에 사진 올릴 때 전파 상태만 양호하다면 호텔 와이파이보다 더 빨랐습니다) 괜찮았습니다. 라 마트리치아나에 예약할 때 현지 통화 기능도 잘 써먹었고요.


피렌체 대성당 인근에 있는 TIM 대리점.

※ 주의 : 아이폰을 쓰신다면 이 유심을 꽂기 전에 반드시 아이메시지 기능을 꺼 놓으시기 바랍니다. 아이메시지 기능을 켜 놓으면 번호 인증을 위해 영국에 국제 SMS를 보내는데 이 과정에서 충전된 잔액이 마이너스가 됩니다(약 -1.37유로)

이 상태에서는 데이터가 모두 막히고 전화만 작동하므로 진짜 실시간으로 '물붕이 현지에서 좆됐다'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 상황을 해결하려면 현지 TIM 대리점을 찾아서 매장 최소 충전 금액인 10유로를 입금해 주어 잔액을 플러스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저는 하필이면 일요일에 피렌체에서 이 문제를 겪고 나서 개고생을 했는데... 다행히 피렌체 산타 노벨라 역 인근에 TIM 대리점이 있어서 이 문제를 간신히 해결했습니다.

담당하던 직원이 "너 이거 딴데서 샀지? 이거 여기서 사는 사람한테는 다 이야기해주는데 너도 당했구나. 애플놈들이 나빠"라고 동정해 주었습니다. 안습.

(계속)


... [참조] 삭제했던 글을 복원한 것입니다. 2019.07.31 15:31:29
호대장님 2019.07.31 15:32:00
ㅇㅇ. 돌아왔구나 2019.07.31 15:32:00
잭스봇중급 2019.07.31 15:32:11
잭스봇중급 걍 마이페이스로 계속 써줘 잘 보는사람 많으니깐 - dc App 2019.07.31 15:32:35
챠르노 님 진짜 유동 지랄은 무시하는게 님 정신건강에 이로움 2019.07.31 15:32:53
말년즈라 2019.07.31 15:33:38
후리후리 2019.07.31 15:34:08
요소로닷컴 2019.07.31 15:35:44
니코마키결혼해라 본인임? 본인이면 그냥 글 쓰셈 유동은 차단하던가 무시하고;; 2019.07.31 15:35:47
타카미카난 윾동 말 넘 귀담아 듣지 마세요 후기는 감사합니다 - dc App 2019.07.31 15:39:55
yoha 정보추 2019.07.31 15:43:23
ㅇㅇ 아 좀 작작하라고 223.38 2019.07.31 15:43:30
... 선생님이나 작작하십시오 너 차단. 2019.07.31 15:46:45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2627023 일반 코믹콘 후기 5 ㅇㅇ 223.62 2019-08-03 12
2626973 일반 요우 맨홀 발견하고 나도 모르게 소리지름; 17 halation 2019-08-03 19
2626967 일반 아래 릿거밥이나 샤거닭 이런건 여기에 비빌수 없지... 11 ㅇㅇ 61.105 2019-08-03 10
2626961 일반 아니 시발 피방왔는데 16 ㅇㅇ 223.38 2019-08-03 14
2626956 일반 아 시발 잠만 지금 릿삐 이벤중임?? 22 Nayuta 2019-08-03 17
2626934 치카페스 [치엥복지사]탈물붕 치엥이 8 구린파 2019-08-03 22
2626912 일반 나도 릿삐랑 대화한거 5 qnqk 2019-08-03 16
2626903 번역/창작 [번역] R・L센세 - 으유으유 생방송 네소만화 06 4 허그시요 2019-08-03 18
2626902 일반 나 릿삐랑 럽라 대화한거 1 나나아이냐 2019-08-03 26
2626901 번역/창작 [번역] No.3159센세 ' 스와에몽 - ⑨ ' 2 착한꽃 2019-08-03 11
2626883 일반 릿삐 기억복원 4 모닝글로리 2019-08-03 17
2626877 후기/순례 기억보관용 릿삐랑 대화내용 13 Nayuta 2019-08-03 19
2626874 일반 슈카뉴짝 4 しゅかしゅかしゅ 2019-08-03 19
2626861 일반 와 릿삐싸인 14 いなみん 2019-08-03 16
2626851 뉴짤 컁 뉴짤 4 ㄴㄷㅁㅈㄴ 2019-08-03 12
2626641 번역/창작 [번역] ぺーくん센세 ' 럭키-?? ' 1 착한꽃 2019-08-03 10
2626614 일반 쌍울 먹었닼ㅋㅋㅋ 비추박아라 ㅋㅋㅋㅋㅋㅋㅋ 1 2019-08-03 15
2626612 일반 땀 뻘뻘 흘리고있는 물붕이들 냄새 7 ㅇㅇ 223.62 2019-08-03 15
2626609 번역/창작 [번역] アイアイ센세 ' 러브라이브 4컷 604화 ' 5 착한꽃 2019-08-03 12
2626603 일반 오늘자 쿠루라 헤다입니다 17 ... 2019-08-03 12
2626597 번역/창작 [번역] 天翔幻獣 센세 치카 생일만화 루비편 7 김부활 2019-08-03 19
2626596 일반 폰낙서 2 루비 2019-08-03 16
2626593 일반 이번에 누마즈 가서 찍은사진들인데 어때? 14 ㅇㅇ 2019-08-03 16
2626590 번역/창작 Beniko센세 호노치카 생일 축전 2 citelg 2019-08-03 17
2626566 일반 실시간 코믹콘 스태프 충격 7 Edan 2019-08-03 16
2626550 일반 속보) 6 챠오시 2019-08-03 37
2626491 번역/창작 [번역] ひは 센세 팬티는 나오지 않습니다 10 김부활 2019-08-03 18
2626466 일반 凛恋센세 해후(邂逅) 6 코코아쓰나미 2019-08-03 23
2626449 일반 리누나 금발 모음 4 음흠흠 2019-08-02 14
2626442 일반 8/2 짜장방송 구드 5 리캬코 2019-08-02 14
2626438 일반 복고풍으로 그려본 호대장 축전 (+과정)(스압) 6 모므 2019-08-02 15
2626430 일반 주말맞이 대청소함 10 애-솔 2019-08-02 20
2626424 일반 호엥 호엥 호에엥 16 ㅇㅇ 114.206 2019-08-02 14
2626411 일반 조장은 누가 하실래요? 1 시체올빼미 2019-08-02 21
2626402 번역/창작 그림 ) 2019 호노카 생일 축전 7 죽은망고의노래 2019-08-02 16
2626394 일반 와 이 명작 먼데 5 4921 2019-08-02 12
2626372 일반 요엥 요엥 ㅇㅈㄹ하는거 현타 안오냐 12 ㅇㅇ 125.180 2019-08-02 14
2626364 번역/창작 [번역] ガリアブス센세 어둠의 호노카 6 ㄴㄷㅁㅈㄴ 2019-08-02 13
2626353 일반 쌍팔년도 애니 느낌 호대장 그림 도전 15 모므 2019-08-02 31
2626328 일반 호노카 생일기념 그림 6 호대장님 2019-08-02 14
념글 삭제글 갤러리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