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니코생일광고입니다.
오늘은 7월 31일 서울역에 야자와 니코의 생일광고가 게시되는 마지막 날이며, 동시에 4월 2일부터 시작되어 약 4달간 진행되었던 2019 니코생일광고 프로젝트가 종료되는 날입니다.
7월 31일 현재 기준으로, 지금 상황에서는 후원자 특전이 배송되고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1번은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 2번은 프로젝트 진행에 필요한 것들, 3번은 개인적인 소감을 이 자리를 빌려 감히 서술하겠습니다.
글이 길 것 같습니다. 시간이 없으시면 3번부터 읽기를 추천드립니다.
+) png 일러스트 파일을 구글 드라이브 공유 문서함에 올려놨습니다.
영리적인 목적의 활용이 아니라면 사용 가능합니다.
링크 :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Lo2nliJDtp95NkWmGsam4MTvBnJ42RFs?usp=sharing
1. 프로젝트 진행
2019니코생일광고는 4월 2일부터 4월 8일까지 수요조사를 진행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4월 5일에는 프로젝트의 간판을 담당할 배너를 제작하였습니다.
4월 9일부터 12일까지는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적절한 지하철역, 위치, 일러스트레이터, 특전 등을 계획하였습니다.
그 이후 4월 13일부터 6월 26일까지 모금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6월 18일로 모금을 조기 종료하였습니다.
이때, 목표 금액은 0차 100만 원, 1차 160만 원, 2차 220만 원, 3차 280만 원으로 나누었고,
0차 모금을 5월 31일 이내에 달성하지 않을 시 프로젝트는 조기 종료되고, 달성 시 광고 게시가 확정되며 일러스트레이터분께 일러스트 의뢰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1차 모금 달성 시 서울역, 2차 모금 달성 시 남부터미널역, 3차 모금 달성 시 홍대입구역에서 게시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6월 18일 최종적으로 1,635,000원이 모였고 2차, 3차 모금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판단하에 조기 종료를 진행하였습니다.
한편, 6월 1일부터 10일까지 니코생일광고 일러스트에 쓰일 일러스트를 모집하였으며, 11일부터 15일까지 투표를 진행하여 득표를 가장 많이 한 두 글귀를 수용하였습니다.
그리고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역에 니코생일광고 게시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이후, 7월 18일부터 28일까지 특전 확보, 포장을 진행하였고, 29일 특전 배송을 진행하였습니다.
1,635,000원의 사용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광고 비용에 부가세 포함 132만 원을 지불하였고, 따로 제작비 11만 원을 지불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 바다님께 20만 원을 지불하였습니다.
나머지 5천 원은 저와 함께 재정을 담당하였던 분에게 드렸습니다.
후원은 총 63분께서 하셨습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중간의 –20만원이 일러스트레이터께 지급한 내역입니다.
입금 마지막날인 6월 18일에 약 28만 원이 추가로 입금되었는데 실수로 집계하지 않고 17일까지만 집계하였습니다.
2. 생일광고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이번 니코생일광고가 진행된 이래, 많은 분이 생일광고를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기획 중이고, 일부는 실제로 모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곳에 제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체득했던 것들을 서술하고자 합니다.
책임감
우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신경 써야 할 일들은 매우 많을 확률이 높습니다.
여담으로, 이제 와서 돌아보면 하루하루가 전쟁이었습니다.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인지라 자정 쯤에 집에 와서 모금 금액 확인 등 그 외의 여론 등 확인을 하였습니다. 모의고사 기간이나 정기고사 기간에는 새벽 3시에 와서 5시까지 체크하다가 쪽잠을 가다 다시 등교하는, 이러한 상황도 반복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하면서 일시적으로 탈모가 오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모금하는 것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 이상의 이 돈의 사용처, 심지어 팬덤 내의 여론까지 생각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어려운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책임감이 없다면 프로젝트의 총대를 하기에는 적합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굳이 모금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한다면 책임감을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요조사
앞으로 글을 쓰면서 수요조사에 대해 언급을 많이 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수요조사는 프로젝트의 시작에 있어서 팬들의 성향을 읽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입니다. 수요조사에서는 반드시 희망하는 지하철역, 희망 모금 금액대, 희망 특전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고
광고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비용이 들지 계산하는 것이 프로젝트 구성의 시작입니다.
이때, 막상 광고 비용을 조사하다 보면 종류가 너무 많고 지하철역에 따라서 가격도 다르기 때문에 찾기도 굉장히 난감할 것입니다.
이때는 수요 조사에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예상 모금 금액을 생각해 보고, 이러한 금액을 토대로 광고 업체와 상담해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광고 업체는 업체마다 추천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최소 3개의 업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결정을 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특전
특전 자체를 확보하는 데에서는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제작 업체가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1. 얼마 이상을 후원한 사람에게 2. 어떤 특전을 3. 어떻게 발송해야 하는가입니다.
다행히 해당 프로젝트에는 야자와 니코의 상징과도 같은 숫자인 2525, 25252라는, 아주 적당한 숫자가 있어서 특전에 필요한 후원 금액을 산출하는 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징적인 숫자가 없을 때에는, 이때에도 수요 조사가 필요합니다.
수요 조사를 통해서 나온 가장 많은 금액대에서 조금 더 낮은 금액에 특전 지급액을 산출하는 것이 더욱더 많은 후원자를 확보하는 데에 있어 좋다고 봅니다.
또한, 여기서는 제가 직접 시행하지는 않았지만, 10만 원 이상 후원도 해봄 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특전을 주어야 하는가는 진행자의 성향마다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굿즈들(카드택, 배지, 엽서, 스티커 등) 중에 취향에 맞는 것들을 특전으로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크기는 일반 편지 봉투에 들어갈 크기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이유는 아래 서술합니다.
발송하는 방법은 보통 준등기를 생각하실 텐데, 준등기는 1,500원이기 때문에 수십 명이 후원을 진행한다고 가정하면 배송비에만 10만 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일반 편지 봉투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의 특전을 추천하며, 이러한 특전을 보통우편으로 보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일러스트레이터는 프로젝트의 최종 산출물을 생산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있어서 매우 핵심적인 사람입니다.
팬들의 지지를 이끄려면 기존의 일러스트레이터가 러브라이브에 대해 일러스트 활동을 했는지 않았는지도 중요하겠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 실력보단, 일러스트레이터 그 자체입니다.
러브라이브 팬덤은 알다시피 하나의 단체가 아닙니다. 서로 다른 커뮤니티를 가지고, 다른 연령대, 성별, 심지어 가지고 있는 생각조차도 다릅니다. 특히 이러한 생각에 대해서 중심으로 서술하고자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같은 러브라이버라고 해도 한 주제에 가지고 있는 생각은 다르기에, 이러한 주제에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를 기용한다면, 한쪽에서는 부정적인 반응. 즉 부정적인 여론이 생길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여론은 모금에 있어서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러스트레이터를 기용하고자 할 때, 이러한 주제에 대해 표출을 하지 않는 사람을 기용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기용하고자 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의 픽시브, 트위터 등 사이트를 여러 번 보아야 하는 것을 매우 강력히 추천합니다.
3. 소감문
수능을 준비하는 고등학교 3학년이 프로젝트의 대부분을 맡으면서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한편으로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저는 이 생일광고를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고민조차 없이 단순히 러브라이브가 좋아서, 야자와 니코가 좋아서라는 한 명의 ‘팬‘의 단순한 팬심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연예인 팬덤에서 많이 진행되고 있는, 이전에도 러브라이브 팬덤에서 진행되었던 생일광고가 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고, 그대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지하철역에 생일광고가 게시되어도 사람들은 생각보다 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결국 팬들을 위한 일이여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프로젝트에는 “왜 해야 하는가?” 라는 이유가 필요합니다. “단지 팬들을 위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상의 모두가 공감할 이유가 있어야 생각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할 수 있게 됩니다.
최소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떻게 팬들이 이 프로젝트를 기억해주고, 생각해줄까? 라는 질문에서 유의미한 답을 찾기 못한다면 해당 프로젝트에는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에서 저는 팬들이 이 프로젝트에 통해 2016년 파이널 라이브 이후 활동 빈도가 줄어든 뮤즈를 기억해 주고, 오랜 기간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로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마땅히 맡을 수 있는 적임자로서는 턱없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부끄러운 말이겠다만, 저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크게 자신이 없었습니다.
수요 조사 결과로는 1차 모금 금액에 크게 부족한 상태였으며, 또한 프로젝트 진행 초창기 때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실수를 범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0차 모금에 달성하지 못해 조기 종료를 해야만 할 때, 환불 등 후속 조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 가였습니다.
다행히도 2019니코생일광고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다른 러브라이버분들이 바통을 넘겨받아 다른 캐릭터의 생일광고를 진행하고, 프로젝트 관련 글이 디시인사이드 메인인 HIT 갤러리에 올라가는 등 생각했던 것보다 파급력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저의 미숙한 진행에도 불구하고 후원해주고 응원해주신 여러분들을 포함한 수많은 러브라이버분들이 계셨기에 이러한 프로젝트가 존재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많은 분의 이전 사례를 참고하였습니다.
우선, 2015년에 진행된 니코생일광고를기본적으로 참고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생일광고로써 필요한 배너, 특전, 모금 기간 등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뼈대를 설계해 나갔습니다.
추가로, 프로젝트가 시작된 4월은 아쿠아 내한이 있었고, 이 내한에 발맞추어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들 또한 모금하고 홍보를 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이전 생일광고 총대분과 내한 프로젝트의 총대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생각해보면 위의 프로젝트 총대분을 외에도 참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우선 계좌를 선뜻 내주시고, 특전에 대해 일부 조언해 주신 지중해님과,
일러스트에 후원자 글귀를 달아주시고 배너를 작성해주신 싸비님에게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저의 미숙함에도 불구하고 광고 자리를 선뜻 내어주신 국제전자센터의 사장님에게도 잊을 수 없는 큰 도움을 받았고,
저의 여러 번 번거로운 요청에도 불구하고 공지에 글을 올려주신 루리웹, 네이버, 러브라이브 선샤인 갤러리의 매니저분들에게도 홍보에 있어서 엄청난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신 분들 등 대한민국의 모든 러브라이버분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광고가 게시된 뒤 들은 말이 있습니다.
“2020 니코생일광고도 진행하실 건가요?”
확실하게 진행할 생각은 없으나, 만약을 대비해서 일러스트레이터를 알아보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2020 니코생일광고를적임하게 될 사람은 저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도 제가 생일광고를 진행한다면, 이번 프로젝트보다 러브라이버 분들이 아닌 저에게 집중될 염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조심한다 해도 고인 물은 언젠가 썩기 마련이고, 프로젝트의 의미가 크게 퇴색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약 진행된다면 다른 분이 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긴 글과 추억을 뒤로하고 이제는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합니다.
저의 수많은 요청에도 불구하고 공지로 글을 올려주신 커뮤니티의 관리자분들에게.
광고를 대행해주신 애드임펙트 주식회사와 광고를 올려주신 작업자분들에게.
광고 자리를 마련해주신 국제전자센터의 사장님들에게.
유튜브로 실시간으로 작업 상황을 알려주신 일러스트레이터 바다 님에게.
계좌를 마련해주신 지중해님과 글귀, 배너를 제작해주신 싸비님에게.
생일광고 진행 상황을 일본어로 번역해 주신 일본인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곁에서 항상 후원, 응원해주고 염려해 주셨던 대한민국의 모든 러브라이버분들 모두에게.
그 어떤 지금까지의 감사 인사보다도 더 진심으로 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이상으로 2019니코생일광고 프로젝트가 최종적으로 종료되었음을 알립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