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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순례 요소베리와 떠난 이탈리아 성지순례 (18) - 7/22 로마 (1)
글쓴이
우라죠사진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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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610146
  • 2019-07-28 10:35:13
 

[지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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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베리와 떠난 이탈리아 성지순례 (17) - 7/21 로마 (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610040 )


극장판에 등장한 아스토리아 가든 호텔 내부.

매일 6시를 전후해 눈이 떠지던 예전과 달리 오늘은 매우 늦은(?) 7시 30분 가까이 되어 눈을 떴습니다. 1.5일 베네치아, 거의 당일치기 피렌체, 거기에 늦은 저녁과 반주까지. 슬슬 전날의 피로를 수면으로 풀 수 없는 상태까지 왔습니다.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홍삼포나 뭐 이런 것을 들고 왔더라면 도핑으로라도 뛰어 다녔을텐데⋯일단 몸이 상당히 나른하고, 어째 걸을 때 영 느낌이 좋지 않아서 발바닥을 보니 물집까지 잡혔습니다.

이 호텔 조식은 아침 7시부터 10시까지입니다. 아침을 먹으러 나가기 전에 대강 어디를 어떻게 돌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0. Aqours 일행이 묵는 로마 아스토리아 호텔 외부, 내부
( ↑ 이미 어제 저녁 사진을 건졌습니다 )

1. 극장판 키 비주얼에서 치카 배경으로 나오는 콜로세오
2. 루비와 하나마루가 '라이브 선정은 우리가 한다'고 선언했던 라 마트리치아나
3. 극장판 키 비주얼에서 카난 배경으로 나오는 트레비 분수
4. Hop? Stop? Nonstop! 공연을 하는 스페인 광장/계단

이것만 돈다고 치면 하루 안에도 모든 것이 가능하긴 합니다. 그러나 나머지 이틀(공항 이동 시간을 감안하면 1.5일)은 느긋하게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오전에는 팔라티노 언덕을, 오후에는 콜로세오를, 저녁에는 트레비 분수 사진을 건지기로 합니다. 그런데⋯오늘 저녁 아니면 내일 점심때 가야 하는 라 마트리치아나가 예약이 도무지 안 된 상태입니다. 이 일을 어찌 할까.

할 수 없이 점심 시간때 다시 한 번 전화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대강 일정을 맞춰보고 호텔 지하로 내려가 조식을 먹습니다. 빵이며 과일, 시리얼, 스크램블드 에그에 베이컨 등 어지간한 건 다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묵었던 세 호텔 중 순위를 매기자면 피렌체 알바 팰리스 호텔에 이어 2위 정도 되겠습니다.

유일한 문제 아닌 문제가 있다면 호텔 무료 와이파이는 아예 접속이 안 되고 TIM LTE 신호는 한 칸을 잡을까 말까라는 겁니다. 음, 이건 그냥 얌전히 아침이나 먹으라는 이야기구나.


월요일 아침의 로마 테르미니 역

아침을 먹고 다시 방으로 올라온 다음 짐을 챙겨서 나갑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방에 자물쇠를 채우고 나갔습니다. 일단은 로마 테르미니 역에 있는 관광 안내소로 가서 로마 패스를 받아야 합니다.

원래대로라면 24번 승강장쪽으로 진입한 다음 옆으로 빠져 나가서 그 곳에 있는 안내소까지 직진을 하면 되는데, 로마 역도 범죄 예방을 위해 표가 없는 사람은 아예 승강장에 못 들어가도록 막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역 안을 한 바퀴 빙 돌아서 나간 다음 다시 들어가야 하는 이상한 구조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거 한 장 받기가 그렇게 힘들었습니다.

로마 패스를 받는 건 굉장히 간단한 일입니다. 예약한 바우처와 여권을 내밀고 그냥 받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카운터에 갔더니 인터넷 회선이 문제인지, 컴퓨터가 문제인지 20분 이상을 헤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카운터에 앉아 있던 아주머니는 여권을 보더니 '자기 친구가 부산 대학교에서 이탈리아어를 가르친다'고 묻지도 않은 이야기를 늘어 놓았습니다. 여러 번 카운터를 왔다 갔다 한 끝에 간신히 48시간짜리 로마 패스를 받았습니다.


로마 테르미니 역 내부

일단은 콜로세오 역까지 가는게 먼저입니다. 복잡한 내부를 이리 저리 훑어서 지하철 역까지 간 다음 콜로세오로 가는 열차를 탔습니다.

[ * Tip : 2019년 7월 현재 로마 지하철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역 안에서 사진을 찍었더니 역무원이 사진을 지우라고 했습니다. 아마 테러나 다른 목적으로 쓰일 것을 우려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로마 지하철 사진은 찍어 놓은 것이 없어서 올리지 못합니다. 가급적 쓸데없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합시다. ]



오전에 찍은 콜로세오 사진 중 그나마 쓸만했던 것.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콜로세오 역으로 나왔는데 교과서에서 많이 봤던 그 건물이 바로 눈 앞에 딱 있었습니다. 이렇게 가까이 있다니⋯ 일단 너무 황당해서 사진을 찍은 다음 첫 번째 목적지인 팔라티노 언덕으로 이동합니다.

여기에도 관광객들을 노리고 설문조사를 하는 사기꾼, 얼음물을 1유로에 파는 잡상인, 우산이나 양산, 스카프를 파는 잡상인이 넘쳐납니다.

중간 중간 가면서 콜로세오 사진을 찍어 봤는데 역광이 문제인지, 구도가 문제인지 쓸만한 사진이 잘 안 나옵니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줄을 서 있는데, 이게 다 보안 검색대 때문에 그렇습니다. 약 15분 정도 기다리면 보안 검색과 입장권 확인을 거쳐 팔라티노 언덕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팔라티노 언덕은 극장판에 등장하는 성지는 아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사진 몇 장으로 설명을 대신하려고 합니다. 아무튼 무지 넓고, 곳곳에 자판기와 수도가 있고, 무엇보다 태양을 피할 곳이 없어 정말 괴롭습니다.









볼거리가 많은데 사전에 예습을 안 하셨다면, 중간중간 영어, 일본어, 한국어 가이드들이 인솔하면서 설명하는 내용을 엿들으며 둘러 보는 것도 좋습니다. 표지판에도 영어로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약 두 시간 가까이 돌아봤는데, 정말이지 너무 넓고 넓어서 오전 내내 둘러 보아도 다 돌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이런 유적지가 시내 곳곳에 있어서 관광 수익을 긁어 모으다니, 이게 치트키가 아니고 뭡니까.






참고로 팔라티노에 입장했다면, 출구 직전에 있는 '비너스와 로마 신전 유적지'에서 콜로세오 사진을 찍으면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또 배는 고프고 체력은 떨어지고 갈증이 나는 3중고에 시달립니다. 왜 내가 7월에 이탈리아를 오자고 마음을 먹었을까, 속으로 한탄을 하면서 팔라티노를 빠져나와 점심을 해결하러 나섭니다.

( 계속 )

※ 질문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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