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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번역/펌] 14년 G's매거진 9월호 SID 속편
글쓴이
폥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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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606798
  • 2019-07-25 06:23:27
 

"저―기! 마키!! 있어~? 있잖아, 아까 이를 갈았더니, 새로운 곡의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 빨리 전해주지 않으면 잊어버릴까 싶어서, 들어봐 들어봐~♪♪♪"

 내가 점심을 먹고있는 교실에, 그리 말하며 들어온 인물은 호노카.

 "벌써 다 먹은거야!? 빠르네"

 라 말하며 나는 서둘러서 남은 도시락을 입에 쓸어 넣는다.

 그러고 보니, 오늘 점심은 음악실에서 점심 연습――이랄까, 다함께 새로운 곡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했었지. 벌써부터 왠지 이번 신곡은 다함께 만드는 신곡으로 하자는 것이 주제(테마)로, 다들 무척이나 열심히 해주고 있어. 다함께 만든다는 건 정말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열성적으로 나오면 이쪽이 조금 곤란해져.

 나, 그런 모두들의 기대에 응해서 정말로, 제대로 된 멋진 곡을 만들 수 있을까――.

 "금방 비울테니 조금만 기다――"

 그리 말하며 서둘러 일어나려는 내게 호노카는.

 "에―, 안돼――그러면 분명 잊어버릴거야. 있잖아, 호노카, 좋―은 느낌의 멜로디를 떠올려 냈어♪"

 그리 말하곤 기쁜듯이 폴짝폴짝 뛰면서.
 힘껏 내 귀에 입을 대곤――숨결을 불어넣어준다.

 "흥흥흥흥―, 흥흥흥흥―♪"

 뭐?

 "아, 삑났다, 흥흥흥흥, 흥흥흥흥―, 였었나?"

 흥흥흥흥흥?

 "아 역시, 흥흥흥―, 흥흥흥―, 흥흥흥흥흥흥――이었으려나――"

 …….
 설마 했던 콧노래.
 그것도 마지막 부분은 완전 다른 곡으로 탈바꿈해버렸고!

 "아-앙, 안되겠어! 역시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어―우와―앙, 기껏 좋은 멜로디가 떠올라서 마키에게 전해주려고 했었는데!!"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분해하는 호노카를 보니――이제서야 뭘 하려고 했던 것인지 파악 되었다.
 그러니까, 호노카는 새로운 곡을 떠올려내느라 앓고있는 나를 도와주려고 이를 갈던 그 순간에도 나를 생각해줬던거였어.
 분명―.

 "고마워 호노카. 하지만 이 음은――최근에 썼던 곡이랑 조금 비슷하지 않아?"

 내가 그리 말하니, 빤―히.
 입을 열기 시작하는 호노카.
 흥흥흥―, 흥흥흥―♪ 나지막이 읊조려보고선.

 "아! 미, 미안―확실히 비슷하네……"

 스스로도 깜짝 놀란 표정인 호노카.
 웬지――귀여워.
 풋♡
 웃어버렸다.

 그래, 확실히 나도 깜짝 놀랐어.
 글쎄, 곡의 아이디어라고 하니 최근에 모두들 잔뜩 내주는 곡의 방향성이라던가 이미지 이야기같은걸 생각해본다면――갑자기 콧노래로, 게다가 그 내용은 간단한 음부(音符 : 음악 파트)가 아닌, 꽤나 적당한 음이라고 해야 할까――분명 그건 예전에 들어본 적 있는 곡의 멜로디가 머릿속에서 무의식중으로 떠오른 패턴이네.
 이해해. 나도 그런 적 있었고.
 그래도――호노카와는 다르게 나는 그게 무슨 곡인지 대충은 알고 있고, 이미 어느쪽 파트인지도 이미 떠올려 냈지만.

 "아―아, 이걸로 마키를 도와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야아! 실망이야. 미안해, 마키에게만 떠넘겨서. 이번 곡 만들기, 웬지 마키 상당히 고전하고 있잖아? 그래서 호노카가 신경쓰여서――역시 모두들로부터 다양한 주문이 들어오는 게 조금 과했을까? 그래도, 다들 언제나 마키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는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나는 나지막히 웃으면서 말한다.

 "괜찮아, 그런것 쯤은――알고 있으니까♡ 다들 그렇게 생각해주는 게 기쁘다고나 할까――정말 고맙다고 나도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어. 지금까지는 새로운 곡을 만드는 것을 나 혼자서 해내는 게 다반사였잖아. 이래선 정말로 뮤즈(μ's)의 멤버들이 함께 만든 곡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 하며 고민하기도 했었어. 어느쪽이냐고 하냐면 제멋대로인 성격에, 집단행동도 꺼려하잖아? 그러니까 멤버 모두의 기분이라던가 이미지를 어떻게든 곡에 반영하려고 하면 항상 노력은 해보지만, 결국 나 혼자서 씨름하는 게 아닐까 하며 생각하기도 했어. 자신이 없다고 해야 할까――. 게다가 아무리 10년 동안 피아노를 쳤다곤 하지만 한낱 학생인걸, 노래의 퀄러티는 나 스스로도 불안하다고 생각할 때도 있고, 아이디어도――"
 호노카가 멍-하던 얼굴로 말했다.
 "마키도, 스스로 자신을 가지지 못하는 때가, 있구나――"
 "아, 뭐야, 별로 그런 의미는――"
 나는 얼굴이 조금 붉어져오는 것을 느꼈다.
 그러니 호노카가 슬쩍 웃는다.
 "에―, 그래도 말이야, 늘 마키는 정말 대단하네에――라고 호노카를 비롯한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마키가 만들어준 곡은 항상 노래도 좋고 멋지고 아름답고――게다가, 뭐라고 해야 할까? 웬지, 뭐라고 말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늘 무척이나 뮤즈(μ's)다움이 넘쳐나니까!!"
 그리 말하며 호노카는 내 양 손을 잡고, 조금 진지한 얼굴을 하며.
 "지금 알았어. 분명 그건 마키가 우리 멤버들을 그렇게―생각해주면서 곡을 만들어주니까 그런 거야――"
 뭐야, 그렇게 칭찬을 하면 부끄러워――라고 생각했던 것도 한순간.
 "좋아, 그렇다면!! 이번 곡 만들기는 호노카를 비롯한 멤버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서, 조금이나마 마키의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
 어라? 난 별로 그런 의미로 말했던 건――.

 그래도 호노카는 그런 내 생각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크게 심호흡을 하며 응원 포즈(ガッツポーズ)를 짓고 먹다 남은 도시락통을 허겁지겁 마저 먹고선, 내 가슴을 잡고 억지로 일으켜 세운 후――음악실 쪽으로 끌고갔다.
 저기, 그러니까, 이런 노력 방식의 방향성은 조금 다른듯한 느낌이 드는데――.
 그렇게 생각하며.
 그래도 역시 이런 호노카의 적극적인 파워가 가장 뮤즈(μ's)답다고 해야 할까나? 따위를 생각하면서.
 살짝 웃어버렸다.
 점심시간의 복도에서 억지로 질질 끌려가면서――말이지.

 그리고 물론, 그 뒤에도 음악실에 모인 멤버들로부터 쏟아져오는 아이디어가 왁자지껄!
 역시 왕도(王道) 아이돌 노래가 좋다던가, 유행 중인 테크노풍을 조금 넣은 노래는 어떠냐는 둥, 벛꽃이나 졸업식을 테마로 한 곡은 항상 인기라는 둥, 그렇다면 결혼식 노래도 그렇다는 둥, 아니 좀 더 귀여운 록(Rock)한 노래도 있다는 둥, 웬지 윤창(輪唱 : 돌림노래)이 하고 싶다는 둥, 가희(歌姫)계열의 발라드는 어떠냐는 둥, 딱 잘라서 오케스트라 버전도 화제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둥――.
 아주 불타올랐어.

 아아아.
 이렇게 의견이 잔뜩 나오는것도, 분명 호노카가 말하는 뮤즈(μ's)의 사랑――이라고 한다면 일단 마음에는 담아두자.
 다들 내가 곡 만드는 것에 적극적으로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생각해 주는 거지?
 그저――변덕에 휘둘리는 게 아니라.

 풋♡

 음악실의 한가운데에서 정말로 여러 종류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면서 열띤 토론을 하고 있던 멤버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내 안에서 하나의 이미지가 굳어져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 밑 빠진 독을 앞에 두고도 에너지가 흘러넘쳐서, 누군가를 닮는다는 개성같은 건 없이 컬러풀하고 귀여운 각 멤버들.
 분명, 지금 내가 보고있는, 이 왁자지껄 반짝반짝하는 행복한 무언가가――뮤즈(μ's)의 진짜 모습이야.
​*
​변역본은 찾아보니까 이게 2편인 듯
챠오시 2019.07.25 06:24:20
Calli 2019.07.25 06: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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