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번역/펌] secret short cuts cu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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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폥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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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25 01:03:24
[ 꺄앗, 차, 차가워~!! ]
몸에 물이 닿을 때마다 코토리가 소리를 지르는 것 때문인지, 점점 물의 차가움이 느껴져서- 저는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6월의 장마구름에 둘러 쌓여서- 흐린 하늘
정말이지, 이런 수영장에서의 수업이 있는 날에만 말이죠.
그렇게 생각한 순간, 삐익- 교사가 부는 호루라기 소리가 들렸습니다.
[ 어쩌지, 우미쨔앙-- 나- 못들어갈 것 같아. ]
옆에 있던 코토리가 불쌍한 몰골로 제 얼굴을 올려다보고 있는 걸 보고 있자니, 무심코 웃어버립니다.
[ 어쩔 수 없습니다. 같이 들어가죠. ]
심호흡하고, 한 발 빨리 엉덩이를 미끌어뜨려 풀속으로 뛰어들었더니
--꽉 하고 몸을 죄어오는 차가움.
[ 자아, 어서- 무서울 때는 오히려 확 해버리는 게 좋은 겁니다, 옛날부터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
[ 싫어어, 정말, 우미쨩 점점 무서워지는 얘기 하지마- ]
라며, 제 손을 잡고 풍덩- 하고 뛰어든 코토리.
[ 꺄아아아-- 차가워, 차가워힝, 우미쨔앙 ]
필사적으로 텀벙거리는 코토리의 모습이 또 우스워서-. 정신이 들고보니 웃으면서,
[ 뭘 그렇게 텀벙거릴 것 까지야-- 그래요, 이렇게하면 조금 따뜻할지도 ]
아무 생각없이, 코토리를 향해 양팔을 벌리고 있었습니다.
[ 우미쨩, 따뜻해♡ ]
저를 껴안아온 코토리가, 밑에서 몰래 훔쳐보듯 미소지으며 제 얼굴을 올려다보는 걸 보니, 왠지 모르게 덜컥하며 가슴속에서 심장이 격동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역시- 차가운 물 때문일까요?
코토리의 미소 짓는 얼굴이 하얗고 눈부셔서,
정신차리니-- 아아, 조금씩 햇빛이 비추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의 틈이 점점 벌어지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수영장의 반대편에서 호노카가 크게 손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언제나 모두 모여서 크게 떠들며 놀다보면
분명 장마철 수영장의 차가움도, 서서히 잊혀져가겠죠.
여름이 바로 눈앞에 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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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것 같으니까 시간 둬가면서 올려보겠음
목록 정리는 저녁에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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