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 "이번에 친척집으로부터 고구마를 무척 많이 받게 되어서.. 도와줬으면 좋겠어 마루쨩!"
하나마루 '지가 군고구마를 좋아하긴 하지만유... 아무래도 며칠 이렇게 고구마를 먹는다면..'
"앗 잠만 화장실좀 다녀올게유 루비쨩!"
루비 "마침 루비도 화장실 가고싶었는데! 그럼 같이 가도록 하자 마루쨩"
하나마루 '곤란하구만유.. 혼자 화장실에서 루비쨩 몰래 처리하려고 했었는데유.. 슬슬 한계인거 같은데 어쩌면 좋쥬..?'
"어, 그.. 루비쨩! 그러니까.. 마루도 이제 어른이니까유.. 이제 화장실 정도는 혼자..."
루비 "도망가려고 하지 않는게 좋아 마루쨩"
루비의 갑자기 싸늘한 어투와 함께 하나마루는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하였다. 사고가 순간적으로 멈출정도의 혼란과 함께.
하나마루 "무뭄..무슨소린가유 루비쨩! 도망이라니 무슨.."
루비 "사실은 얼마 전부터, 마루쨩이 독서하고 있을때.. 그때 처음으로.. 그날 이후로 그 구수함을 잊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용돈도 차곡차곡 모아서 고구마도 많이 사고.. 마루쨩을 매일 우리 집으로 초대하고.. 그리고..
그 순수하던 루비가 이런 이상한 거에 눈을 떠버리다니, 그리고 그동안 루비의 계략에 휘말려있었다니.
하나마루는 극심한 당황과 공포로 다리가 풀려버렸다. 다시 말해, 하반신의 힘이 풀려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니 결국...
루비 "하아.. 이 냄새야 마루쨩! 킁킁.. 이 냄새를 잊을 수가 없어서.. 킁킁..."
'다음에도 부탁할께 마루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