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오모는 피렌체 안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두오모’ 하면 피렌체 대성당의 두오모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2000년대 초반에 나왔던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주인공이 재회하는 곳으로 등장해서 유럽 관광 필수 요소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극장판에서는 루비가 매의 눈으로 언니 다이아가 보내는 신호를 포착하는 장소로 등장합니다.
문제는 빌라 코라를 찾는게 너무 힘들다는 겁니다.
입장이나 예약 방법, 가격은 이미 인터넷에 차고 넘칠 정도로 정보가 있으므로 이 글에서는 굳이 다루지 않겠습니다.
먼저 시간대 변화에 따라 증가하는 사람들을 보시죠.
오후 2시를 넘어서면 사람들이 어마무지하게 늘어납니다.
시간에 맞춰서 줄을 섰다 입장하면 됩니다.
예약한 시간에 늦었다 해도 그 다음 시간대에 들어가면 되므로 당황할 필요는 없습니다.
입장하면 성당 안도 일부분 찍을 수 있습니다.
계단이 좁고 많으므로 한 번에 다 올라간다는 생각을 접고,
천천히 페이스 조절하면서 올라가시면 됩니다.
갔다와서 생각해보니 아와시마 신사보다는 덜 힘들었습니다.
천장의 벽화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놓치지 말고 꼭 찍으십시오.
올라가면 보이는 풍경은 매우 아름답고 탁 트여 시원합니다.
바람도 제법 불고 그늘에 있으면 시원합니다.
문제의 ‘빌라 코라’는 숲 속에 있습니다. 돔이 있는 건물에서 2시 방향 근처에 있습니다.
위 사진은 RX100 VI로 약 125mm 가량 망원 줌을 당긴 것인데,
지난 글에 올린 빌라 코라와 비교해보면 벽 무늬로 판별됩니다.
출입구 근처에는 만든 사람의 사인이 있으니 잊지 말고 챙기시기 바랍니다.
내려가는 길도 한 걸음씩 조심해서 내려가시면 됩니다.
아마 내려오시면 다른 건 다 필요없고 시원한 마실거리만 생각날 것입니다.
출구 바로 앞에 있는 음료수 가게에서 과일 주스를 마시면서 쉬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가격은 7유로이며 별도 테이블 차지는 없습니다.
두오모는 2004년 ‘냉정과 열정 사이’ 원작 소설을 읽고 대체 어떤 곳일지 궁금했는데,
세월이 지나 이렇게 뜻하지 않은 기회에 오르게 되네요.
참고로 두오모의 높이는 약 106미터라고 합니다.
애플워치는 97미터로 측정했는데... 10미터 정도 오차가 있습니다.
피렌체 해발 고도가 낮아서 생기는 오차일까요?
피렌체는 성지가 두오모를 중심으로 몰려 있어서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면 하루만에 돌파 가능합니다.
다만 두오모는 가능한 한 가장 마지막으로 잡으시기 바랍니다.
내려오면 30분 정도는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집니다.
피렌체 성지순례는 이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