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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문학상]붉은 달이 뜨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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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ㅌㅋㅁㅊ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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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19 11:03:20
지난번에 프롤로그 쓰고 조금 더쓰고 방치하다가 오늘 마감인거 생각나서 이제 올리네ㅋㅋ
지난번에 본 사람은 회귀 1일차부터 보면 됨.
그 외에 괴담 시리즈 연재 진행중이니 잘 부탁함~
링크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2563081
문학상 다소 장문이니 즐감하시길^^ (오타 지적 환영)
붉은 달이 뜨던 밤
요시코가 거실을 지날 때 쯤 TV뉴스에서 흥미로운 토픽이 나왔다.
뉴스「... 자정 시간대에 붉은 달을 관측하실 수 있습니다....」
요시코「헤에... 붉은 달이라...」
잠시 멈춰서 뉴스에 나오는 붉은달을 보는 요시코.
그 붉은 빛에 매료되어 요시코는 온통 붉은 달로 생각이 가득찼으나 이내 등교시간이 가까워진 시계를 보고 급히 집을 나섰다.
• 방과 후 1학년 교실 •
하나마루 「붉은 달이라... 멋지긴 하지만 불길한 예감만 드는 구만유」
루비「루비도 그래... 무서워... 삐기...」
아침에 뉴스에서 나온 붉은달에 대해 요시코가 이야기하자 하나마루나 루비는 내키지 않은 표정을 하며 대답했다.
하지만 요시코는 오히려 책상에 올라서면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요시코「후훗... 겁이 많은 리틀데몬들이로군... 이 요하네에게 있어서는 지옥에 있는 리틀데몬들을 소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야!!!」
하나마루「요시코쨩, 설령하더라도 우치우라에서는 소환하지 마세유. 주민들에게 민폐에유. 그리고 그만 책상에서 내려와유」
요시코「그러니까 요하네!!! 크큭... 걱정하지 말라고... 리틀데몬들을 조종할 수 있는건 이 요하네밖에 없는걸!!!」
요시코가 책상에서 내려와 어느새 가져온 검은 망토를 두르면서 타천자세를 취했다.
하나마루「에휴... 슬슬 아쿠아 연습 시간이니 가... 어래? 요시코쨩, 목에 붉은 반점은 뭐에유?」
하나마루가 목에 있는 요시코의 붉은 반점을 응시하면서 가리켰다.
루비「어? 그렇게? 요시코쨩 가렵거나 하지 않아?」
요시코「응? 아침까지는 없었는데... 가렵거나 하지않은데... 설마?」
하나마루, 루비「설마?」
요시코「붉은 달이 뜨는 날에 새로운 리틀데몬이 나타 날 것이라는 징조...?」
하나마루「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얼른 부실로 가유!」
요시코「으...응...」 시무룩
루비「헤헤...^^」
시무룩해진 요시코를 이끌고 1학년들은 서둘러 부실을 향해 교실을 나섰다.
• 그 날밤 •
요시코「슬슬 시작해볼까...?」
방에서 타천사 의식을 준비하는 요시코.
어느정도 준비가 되어 방송을 켜기 시작한다.
요시코「안녕 나의 리틀데몬들? 오늘은 붉은 달이 뜨는 기념으로 특별한 소환의식을 할꺼야! 모두 기대해줘!」
시청자1「우와와!!! 요하네님!!!」
시청자2「오늘도 요하네님의 방송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한 리틀데몬입니다」
시청자3「요하네님!!! 멋진 소환의식 기대되요!」
그렇게 채팅창은 요시코의 특별 소환의식으로 금세 시끌벅적해지고 요시코는 특별! 소환의식을 진행해 나갔다.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달은 이미 단풍잎처럼 새빨게 물들었으며 불길한 기운에 반응하듯이 바람이 강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자정에 인접할 때 온 마을이 정전이 되었다.
요시코「에? 뭐야!!!」
갑자기 전원이 나가버린 방송장비에 당황한 요시코는 급히 이것저것 눌러보았지만 아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요시코「뭐냐고 진짜... 오늘만큼은 특별한 날 이였는데... 이것도 타천사의 숙명인가...」
작동되지 않는 장비를 뒤로하고 요시코는 베란다로 나갔다.
온 마을이 정전으로 인해 칠흑같은 어둠으로 휩싸였고 마을위에서는 붉은 빛을 머금은 달만 밝게 빛추고 있었다.
요시코「빛이 없으니까 뭔가 되게 조용하네...응?」
이상했다.
어느 누구도 손전등이나 촛불 같은 빛을 밝히는 도구를 들고 나오는 사람이 없었고 애초에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것처럼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꺼림직한 기분을 느낀 요시코는 베란다를 나와 거실로 갔다.
요시코「마마! 정전이 됐는데 이상해! 사람들이 아무도...」
거실에 있어야 할 요시코의 엄마가 없었다.
오히려 기분 나쁜 어두운 암흑만 거실을 삼키고 있었다.
요시코「마마? 어딨어? 장난치지마...!」
요시코가 계속 마마를 외치면서 이쪽방 저쪽방을 열어보았지만 요시코의 엄마는 보이지 않았다.
요시코「마마...」
불안감과 무서움을 느낀 요시코였지만 마음을 다잡고 마마를 찾으러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밖에는...
검은 형태「크으으으으으....」
아까 베란다에서 보지 못한 검은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은 마치 사람형태처럼 보이며 검은 연기로 뒤덮혀 있어 정확히 사람인지 구별하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머리처럼 보이는 부분에서 밝게 빛나는 붉은 두 눈동자...
요시코「뭐야... 저거...」
요시코는 그 검은 형태를 보고 얼어붙었다.
정확히 그것과 똑같은 형태를 한 검은 형태가 한 둘이 아닌 수십 아니 수백에 이르는 것에 보고 기겁을 하였다.
요시코「도... 도망쳐야...」
급히 집으로 방향을 돌렸지만 이미 요시코 주변에는 검은 무언가가 가득찼다.
그리고 그 검은 무언가가 요시코를 덮쳤다.
요시코「윽... 도...와줘....」
이내 검은 무언가에 의해 요시코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는 다시 검은 무언가가 있었을 뿐이였다.
「요...」
「시코...!」
「요시코...」
누군가가 요시코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하나마루「요시코쨩!!!」
요시코「으악!!! 아파!!! 깜짝이야!!!」
하나마루가 요시코의 경단을 집으면서 요시코를 일으켜 세웠다.
요시코는 경단을 움켜잡으며 울상이 된 얼굴로 하나마루를 노려보았다.
요시코「즈라마루! 너무한 거 아니야?! 갑자기 경단을 잡고!!! 아프잖아!!!」
하나마루「몇 번이나 불렀는데 대답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잡은 것 뿐 이여유~」
요시코「으으... 그래도 다음부터는 경단은 잡지 말라고! 그것보다 왜?」
하나마루「슬슬 아쿠아 연습 시간이에유. 얼른 부실로 가유!」
요시코「알았다고... 가면 될 꺼 아니야...」
자리에서 일어서는 요시코. 하지만 이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요시코 「(이상하다... 내 기억으로는 분명 방에서 방송을 하고 있었는데... 그 새 꿈이라도 꾼건가? 꿈이라기엔 너무 생생했는데....)」
하나마루「뭘 그리 생각해유?」
요시코「응? 아...아니야... 그것보다 즈라마루, 오늘 몇일이지?」
하나마루「자는 사이에 잊어버린거에유? 에휴... xx월xx일이에유」
요시코「xx월...xx일...?」
하나마루의 말을 들은 요시코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요시코「뭐야 나... 전날로 되돌아왔어?」
•회귀 1일차•
요시코「(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과거로 되돌아온 요시코는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특별 의식 방송, 붉은 달, 정전이 된 마을 그리고 붉은 눈동자를 띈 알 수 없는 검은 무언가... 어제의 광경은 분명 꿈은 아니었다.
요시코「설마... 그 검은 물체 때문에 되돌아 온건가...?」
하나마루「검은 물체유?」
요시코「아... 아냐 아무것도! 얼른 연습하러 가자!」
하나마루「요시코쨩... 원래 이상했지만 오늘은 더 이상하네유~」
하나마루가 의심쩍은 표정으로 요시코를 봤지만 요시코는 아무 일이 없었다는 표정으로 얼버무리고 교실을 나갈려 할 때
요시코「그러고보니 루비는?」
하나마루「루비? 루비가 누구에유?」
요시코「에?」
요시코는 하나마루가 루비가 누군지 모른다는 표정을 짓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나마루의 중학교 친구이자 요시코의 고등학교 친구.
그리고 아쿠아의 소중한 한 멤버인 루비를 모르는게 이상했다.
요시코「장난치지마! 우리 친구이자 아쿠아 멤버인 루비를 모른다고?」
하나마루「무슨소리 하는 거에유? 1학년은 지랑 요시코쨩 밖에 없고 아쿠아 멤버도 선배들 포함해서 8명이잖아유~」
요시코「거...거짓말이야!!!」
하나마루「요...요시코쨩! 어디가유!!!」
요시코는 교실을 박차고 나와 다이아가 있는 학생회실로 뛰어갔다.
요시코「(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야!!! 분명 아닐꺼야... 아닐꺼라고!)」
학생회실에 도착한 요시코는 심호흡을 하고 조용히 학생회실 문을 열었다.
다이아「어라? 요시코씨? 무슨일로? 곧 연습시...」
요시코「다이아! 루비는 어디에 있어?!」
다이아「예? 루비라뇨?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다이아도 루비를 처음 듣는 표정으로 되묻자 요시코는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다.
다이아「요시코씨? 왜 그러시나요? 어디 아프신가요?」
요시코「거짓말.... 루.... 비....」
다이아「요시코씨? 요시코씨? 정신차려보세요! 요시코씨!!!」
루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요시코는 결국 기절을 하였다.
•양호실•
요시코「으....읏....」
조금 전 충격으로 기절한 요시코는 시간이 좀 지나서 눈을 떴다.
하나마루「응? 요시코쨩! 괜찮아유?」
요시코「에... 즈라마루...? 여기는...?」
하나마루「다이아씨가 요시코쨩이 갑자기 기절해서 같이 부축해서 양호실에 온 거에유」
요시코「아... 나 기절했구나... 연습은?」
하나마루「지가 요시코쨩을 돌봐야하니까 쉰다고 이야기했으니 선배들만 연습하고 있을거에유」
요시코「고... 고마워... 즈라마루...」
하나마루「아니에유. 괜찮아졌으면 슬슬 집에 돌아갈까유?」
요시코「응...」
학교 밖으로 나오자 해는 어느새 바다 건너편으로 향하고 있었고 노랑과 빨강의 빛의 조화를 머금은 노을이 지고 있었다.
둘은 서로 아무 말없이 정류장으로 향하고 있었을 무렵 하나마루가 침묵을 깼다.
하나마루「요시코쨩... 지 오늘 자고가도 되겠슈?」
요시코「헤에? 갑자기? 으음....」
갑자기 하나마루가 자고가도 되냐는 물음에 당황한 요시코지만 어떻게 대답을 해야 되나 고민하던 중 하나마루가 뾰로통한 얼굴로 다시 되물었다.
하나마루「뭘 그리 고민해유? 어릴 때 자주 집에서 잤는데 이제는 다 컸다고 같이 자기 싫어진거에유? 너무해유....」
요시코「아니 그게 아니고...! 알았어! 자고가라고!」
하나마루「헤헤... 고마워유~」
요시코「대신 늦게까지 이 요하네랑 함께 해야 돼!」
하나마루「알겠슈! 요하네님!」
요시코가 기운을 차린 것을 느낀 하나마루는 실웃음을 지으며 함께 요시코네 집으로 향했다.
•자정이 가까워진 요시코방•
요시코「즈라마루, 졸리지 않아? 졸리면 먼저 자도 돼」
하나마루「아니에유~ 요시코쨩이랑 오랫만에 같이 있을 수 있어서 하나도 졸립지 않아유!」
요시코「즈라마루도 참... 그리고 요하네! 이미 얼굴은 ‘지는 졸리니 빨리 자유~’ 표정을 띄고 있는데?」
하나마루「헤에? 아니에유!! 지는 정말로 졸리지 않아유!!!」
요시코「알았어 알았어~ 졸리면 말하라구~?」
하나마루「요시코쨩, 그만 놀려유!」
요시코「그러니까 요하네!」
티격태격 말로 싸우지만 이내 얼굴을 보면서 미소를 짓는다.
그렇게 한참 말없이 서로의 얼굴을 보는 요시코와 하나마루는 갑자기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고개를 돌렸다.
하나마루가 진정이 된 얼굴로 요시코에게 진지한 질문을 던졌다.
하나마루「요시코쨩... 물어볼게 있는데유...」
요시코「응? 뭔데?」
하나마루「오후에 말한.... 루비라는 아이말인데유....」
요시코「아....」
요시코는 잊고 있었던 루비를 듣자 다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붉은 달이 뜨던 밤 검은 형태에 덮쳐져 눈을 떠보니 전날로 되돌아온 기이한 현상과 함께 요시코를 제외한 다른 사람의 기억에서 사라져버린 루비....
도저히 현실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요시코「미안.... 말해봤자 이해하기 힘들꺼야....」
하나마루「요시코쨩....」
요시코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자 하나마루는 슬며시 요시코를 안아주었다.
요시코「즈라마루....?」
하나마루「말하기 어려워도 괜찮아유.... 지는 항상 요시코쨩 옆에 있으니 힘들고 어렵고 불안한 기분이 들 때 있으면 지가 이렇게 안아줄게유.... 요시코쨩은 혼자가 아니에유....」
요시코「즈라마루.... 으윽.... 흑....」
하나마루의 따뜻한 말 덕분에 요시코는 가지고 있던 불안함과 무서움이 없어지는 듯했다.
요시코「믿기 어렵겠지만.... 말해줄께....」
..요시코가 하루에 걸친 이야기를 있는 사실 그대로 숨김없이 하나마루에게 들려주었다....
하나마루「그렇구만유....」
요시코「역시 믿기 힘들지...?」
하나마루「다른 사람이 말했으면 지어낸 이야기라고 하겠지만 요시코쨩은 지의 소중한 친구니까 믿어볼게유!」
요시코「즈라마루...!」
요시코가 울상이 된 얼굴로 하나마루를 꽉 끌어안았다.
하나마루「요...요시코쨩! 부끄러워유!」
요시코「조금만 이렇게 있을께...」
하나마루「요시코쨩....」
하나마루는 그런 요시코를 거부하지 않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하나마루「아 맞다! 요시코쨩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비슷한 내용의 책이 있었슈!」
요시코「뭐라고?!!!」
하나마루의 말을 들은 요시코는 어깨를 흔들며 물었다.
요시코「자세히 알려줘봐!」
하나마루「진...진정해유... 지도 며칠전에 본 거라 내용이 잘 기억이 않나유...」
요시코「그 책 어디서 본 건데?!」
하나마루「아마... 학교 도서실에서 본 것 같아유! 도서실에서 책을 정리하던 중 구석에 그 책이 눈에 띄길래 한 번도 보지 못한 책이여서 읽어본 걸로 기억하고 있어유. 두꺼운 붉은 가죽으로 된 책이에유!」
요시코「그러면 그 책에 내가 왜 과거로 돌아오고 루비가 왜 사라졌는지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하나마루「그럴거에유!」
한 줄기의 희망의 빛을 느낀 요시코는 하나마루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요시코「그럼 바로 학교로 가자!」
하나마루「헤? 지금 한밤중인데 가자구유?」
요시코「나는 한시라도 빨리 평범한 일상으로 돌려놓고 싶다고!」
하나마루「아... 알겠어유!」
요시코의 재촉에 하나마루는 요시코의 손에 이끌려 방에 나갈려던 참에 귀를 찌르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검은 형태「크아아아아아아아아!!!」
요시코, 하나마루「꺄아아아악!!!」
갑작스러운 소리에 놀란 요시코와 하나마루는 귀를 막았다.
하나마루「뭐...에유...? 이 소리는...」
요시코「나도 모르겠어... 설마...?」
불길한 기운을 느낀 요시코는 곧장 베란다로 향해 나갔다.
요시코「크윽... 역시...」
요시코가 베란다를 통해 아래 길가를 내다보자 거기에는 전날 밤에 보았던 수십, 수백의 검은 무언가가 있었다.
요시코「(...이래서는 학교로 가지 못하잖아...! 어떻게 하지...!)」
요시코는 고민에 빠졌다. 당장 수백의 검은 무언가를 헤집고 학교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도착한다해도 학교에 저 검은 무언가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의문투성이었다.
하나마루「요시코쨩...」
좌절과 고민을 하는 요시코에게 하나마루는 한 가지 좋은 방법을 떠올렸다.
하나마루「요시코쨩, 지에게 좋은 생각이 있슈!」
요시코「뭔데?」
하나마루「요시코쨩 자전거 있쥬?」
요시코「응? 있긴 있는데...」
하나마루「제가 먼저 밖으로 나가서 저 괴물들의 주의를 끌겠슈! 그 사이 요시코쨩은 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가유!」
요시코「안돼! 그러면 너가 위험해지잖아!!!」
하나마루「그럼 다른 좋은 방법이라도 있나유?」
요시코「그건...」
하나마루「요시코쨩...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한 명이 희생이 필요해유... 요시코쨩의 평범한 일상을 되돌려 놓기 위해서는...」
요시코「즈라마루...」
요시코는 하나마루를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마루가 스스로 희생양이 되어 요시코가 한 발자국 나아가게하려고 하니 반박할 수 가 없었다.
요시코「너가 정 그렇게 한다면... 미안해 즈라마루...」
하나마루「지는 괜찮아유! 요시코쨩이 그 루비라는 아이가 있는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만 있다면 지는 정말로 괜찮아유...!」
요시코는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하나마루랑 함께 자전거를 가지고 밖으로 나왔다.
요시코「이거 마마 자전거야. 달리는 것보다 이걸 타면 어느정도 시간을 벌 수 있을꺼야... 그리고 위험해지면 곧바로 뒤도 보지 말고 도망쳐... 알았지?」
하나마루「요시코쨩... 너무 걱정하지마유... 지 요시코쨩이 무사히 학교에 도착할 수 있게 열심히 해볼게유!」
그렇게 하나마루는 요시코의 엄마 자전거를 이끌고 검은 무언가가 있는 곳으로 갔다.
하나마루「이 괴물들아! 여기에유!! 이 마루가 상대해주겠슈!!!」
이렇게 외친 하나마루는 재빠르게 자전거에 타더니 학교와 반대편 거리로 내달렸다.
검은 무언가들은 하나마루의 소리에 반응하듯 하나마루가 떠난 방향으로 하나 둘씩 이동했다.
요시코「즈라마루... 꼭 살아야해...!」
요시코는 하나마루가 떠난 방향을 보며 이내 검은 무언가들이 완전히 사라졌을 때 학교가 있는 방향으로 달렸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고 학교 정문까지 도착한 요시코는 거친 숨을 내뿜으며 곧바로 도서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요시코「(두꺼운 붉은 가죽의 책...! 그것만 찾으면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꺼야...!)」
도서실에 도착한 요시코는 책장을 하나씩 살펴본다.
요시코「붉은 가죽 책... 붉은 가죽 책... 붉은 가죽 책... 어디에 있는거야...」
책장을 계속 살펴보지만 하나마루가 말한 두꺼운 붉은 가죽 책은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 책장까지 살펴보았지만 그 책은 보이지 않았다.
요시코「여기까지인건가...」
책을 찾지 못한 요시코는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다.
그러다 눈가에서 눈물이 한 방울씩 나오더니 이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요시코「즈라마루... 어떻게 해야 돼...? 흐윽...」
그렇게 어쩔 줄 몰라하는 요시코는 슬퍼할 기색 없이 누군가 도서실을 향해 달려오는 소리를 들었다.
「탁 탁 탁 탁 탁」
요시코「(누구지...? 분명 들어올 때 나 말고 아무도 못 봤는데... 그 검은 무리 인가...?)」
위험을 감지한 요시코는 재빨리 일어나 책장 뒤로 숨었다.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미친듯이 심장이 뛰었고 식은땀이 흘렀다.
「드르륵 탁!」
도서실 문이 열리자 요시코는 마치 사람이 없는 듯 숨을 죽였다.
하지만 그 긴장감을 없애주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하나마루「요시코쨩! 여기에 있슈?」
요시코「(즈라마루? 어떻게 여기에...)」
놀란 요시코는 숨어있던 책장에서 나와 하나마루 목소리가 들린 문 쪽을 본 순간 후회했다.
요시코「...거짓말...」
하나마루였다. 하지만 하나마루는 아니였다.
하나마루의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검은 연기에 둘러싸여있고 초롱한 눈빛 대신 붉은 두 눈동자만 빛나고 있을 뿐 이였다.
검은 무언가에 의해 잠식된 하나마루였다.
검은 하나마루「요시코쨩 찾았네유~ 못 찾았으면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말이쥬~」
그 말을 마치고 검은 하나마루는 순식간에 요시코 눈 앞에 다가왔다.
그리고 검은 하나마루는
「그럼! 잘 먹을게유~!」
라는 말을 마치고 검은 형태가 커지더니 요시코를 덮쳤다....
•회귀 2일차•
「시코...」
「요시...!」
「요...시코...!」
「요시코...쨩...!!」
누군가 자기의 이름을 부르자 요시코는 눈을 떴다.
눈을 뜬 풍경에는 익숙한 환경이 보였다.
요시코가 다니고 있는 학교이자 수업을 받는 교실이었다.
하나마루「곧 아쿠아 연습시간이에유. 얼른가유~」
요시코「아....」
마지막으로 본 검은 연기에 둘러싸인 하나마루가 아닌 갈색 머리에 자신보다 작고 귀여운 사투리를 쓰는 틀림없이 늘 보던 하나마루였다.
요시코「즈라마루...! 흑...」
요시코가 하나마루를 껴안자 하나마루는 당황한 표정을 짓고 떨린 목소리로 말했다.
하나마루「요... 요시코쨩?!」
요시코「너무 무서웠어... 너가 변해버린 모습에... 흑...」
하나마루「요시코쨩...」 쓰담쓰담
하나마루는 자신의 품에 요시코가 우는 것을 보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하나마루「지는 항상 요시코쨩 옆에 있으니까 울지말아유...」
요시코「...응」
그렇게 하나마루에게 위로받은 요시코는 이내 루비의 존재 여부를 물어보았다.
요시코「즈라마루... 루비라는 애... 기억나?」
하나마루「루비...? 지는 잘 모르겠어유...」
요시코「역시나... 루비는 돌아오지 않았구나...」
다시한번 회귀해도 루비가 돌아오지 않는걸 깨달은 요시코는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요시코「(루비가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는 이 루트를 깨야해... 하지만 어떻게 해야... 혹 설마...?)」
요시코는 떨린 목소리로 하나마루에게 물어보았다.
요시코「즈라마루! 우리 멤버가 몇 명이였더라?」
하나마루가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요시코를 바라보고 말했다.
하나마루「엥? 멤버가 몇 명인지도 몰라유? 총 7명이잖아유~」
요시코「뭐라고? 7명?」
8명에서 7명으로 줄어버린 멤버 수를 들은 요시코는 놀란 표정으로 하나마루에게 되물었다.
하나마루「지하고 요시코쨩, 2학년인 치카,요우,리코 선배. 그리고 3학년인 다이아선배와 마리선배가 있잖아유~ 자는 사이에 잊어버린거에유?」
요시코「카난...선배가 없어...?」
하나마루에게서 카난 이름 언급이 없자 요시코는 고민에 빠졌다.
요시코「(뭐야 이거... 전날로 되돌아오면 한 명씩 사라져있어...)」
알 수 없는 검은 무언가에 의해 되돌아온 세계와 존재 자체가 사라져버린 루비와 카난...
요시코는 머리가 복잡해질 찰나에 하나마루가 말했던 책이 생각났다.
요시코「즈라마루! 붉은색 가죽으로 된 책 읽은 적 있지?」
하나마루「붉은색 가죽으로 된 책이유? 으으음... 아! 그 책이라면 여기에...」
하나마루가 자신의 책상으로 가더니 서랍을 뒤적거리기 시작한다.
하나마루「여깄어유! 요시코쨩이 좋아할 것 같은 내용이길래 보여줄려고 했는데 잊어버리고 있었네유 헤헤... 근데 좀 오래된 책인지 글자가 희미하거나 보이지 않아서 읽는데 조금 어려워유~」
요시코「아! 고마워! 나 이 책 읽어봐야 하니까 오늘은 연습 쉴게! 멤버들한테 잘 말해줘!!」
하나마루「아앗?! 요시코쨩?!!!」
하나마루가 요시코를 붙잡을려했으나 요시코는 재빨리 책과 가방을 챙기고 교실을 나섰다.
•요시코방•
요시코「후우~... 꽤나 오래된 책인 것 같네...」
집으로 온 요시코는 하나마루에게 건네받은 책을 펼쳐보았다.
요시코「군데군데 지워져 있어서 읽기가 좀 힘들겠네...」
요시코「붉은달의 저주... 붉은달이 떠오르는... 검은 그림자들... 저주에 걸린...」
요시코「(저주라니... 그것보다 그 검은 물체들은 저주에 걸린 사람들이란건가...? 하지만 어째서 나는 걸리지 않는거지?)」
검은 무언가의 정체를 안 요시코는 본인은 저주에 걸리지 않는 의문이 생기면서 계속 책을 읽어내려갔다.
요시코「검은 그림자들에 의해... 운명 회귀현상... 목의 붉은 반점을 가진... 유일한 해결...」
요시코「(그 검은 그림자한테 당하면 전날로 되돌아오는 타임루프에 걸리는건가... 이 기이한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건 나뿐이구나...)」
요시코「해결책... 신사에... 마음이 하나가 되었을 때... 물건을...」
요시코「마음이 하나가 되었을 때...?」
의아하고 수수께끼같은 해결책이 적혀있자 요시코는 당황했다.
요시코「신사는 아와시마신사라쳐도... 마음이... 하나라...」
요시코는 그 문장을 계속 머릿속에 되뇌면서 생각을 했다.
~몇시간 뒤~
요시코「도저히 모르겠잖아!!!」
요시코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수수께끼같은 해결책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자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
「띠리링~」
요시코「여보세요? 즈라마루?」
하나마루「연습 땡땡이치고 책은 잘 읽고 있어유?」
요시코「땡땡이라니! 엄연히 중요한 상황이라서 그래! 흥!」
하나마루가 놀리듯이 말하자 이에 요시코는 토라지듯이 말했다.
하나마루「읽는데 어렵지 않아유?」
요시코「글자가 여기저기 지워져 있지만 나름대로 읽을 수 있는데...」
하나마루「있는데...?」
요시코「즈라마루, 해결책 쪽 읽어봤어?」
요시코는 계속 씨름하던 해결책부분의 수수께끼를 하나마루가 이미 풀었을지도 모른 생각에 물어봤다.
하나마루「아, 그 부분이유? 지도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그 당사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거에유~」
요시코「에? 그게 무슨말이야?」
하나마루의 알 수 없는 대답에 요시코는 다시 물어봤다.
하나마루「그니까 지 입장으로 생각해보면 지가 소중히 여기는 아쿠아 멤버가 하나로 된 순간을 말하는 것 같아유」
요시코「으음... 그럼 3학년 선배들이 아쿠아에 들어온 순간을 말하는건가?」
하나마루「그것도 있지만 리코선배가 피아노 콩쿨대회에 나갔을 때 기억하쥬?」
요시코「아... 리리가 도쿄로 갔을때... 리리가 없지만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불렀던 그 곡...」
요시코는 하나마루의 작은 힌트에 수수께끼같은 해결책을 드디어 풀 수 있었다.
요시코「마음이여 하나가 되어라... 즈라마루 고마워! 나중에 놋포빵 사줄께!」
하나마루「헤헤, 도움이 되어서 다행이네유~」
하나마루와의 전화를 끊고 요시코는 곧장 서랍을 뒤지기 시작했다.
요시코「그래... 그거라면 여기에 넣어놓았을꺼야...」
요시코가 서랍에서 꺼낸건 마음이여 하나가 되어라 곡에, 그리고 리코가 모두에게 나눠준 슈슈였다.
요시코「멀리있지만 아쿠아멤버 모두의 마음이 하나로 이어준... 해결책은 이거였구나...!」
해결책의 물건을 알게 된 요시코는 슈슈를 꼬옥 움켜잡고 가만히 있다가 슈슈를 손목에 착용했다.
요시코「그럼 다른 멤버들의 슈슈를 빌려볼까나... 이 저주... 꼭 깨보이겠어!」
조금이나마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희망이 보이자 요시코는 잔뜩 기합을 넣고 집을 나섰다.
•요우네 집•
「띵동~」
요우 엄마「네~ 누구세요?」
요시코「아 안녕하세요! 요우선배와 같이 스쿨아이돌부를 활동하고 있는 츠시마 요시코입니다! 요우 선배 있을까요?」
요우 엄마「요시코구나! 요우는 방에서 의상을 만들고 있을꺼야~ 내려오라고 할테니 들어오렴!」
요시코「아 괜찮습니다! 짧게 전할말만 있어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요우 엄마「그럼 바로 내려오라고 할께~」
인터폰이 끊어지자 요시코는 숨을 크게 호흡을 한 뒤 생각을 했다.
요시코「(음... 다짜고짜와서 슈슈를 빌려달라고 하면 이상하겠지? 뭐라고 핑계를 대야...)」
「철컥」
요시코가 고민을 하는 사이 요우가 문을 열고 나왔다.
요우「요시코쨩! 연락도 없이 이 시간에 왠일로?」
요시코「아... 저기... 아! 타천사 의식 방송할 때 쓰일 슈슈 좀 빌려줄래?!」
요우「에? 슈슈라면 요시코쨩도 가지고 있지 않아?」
요시코「그게... 리리가 준 슈슈로 하는 특별한! 의식이거든! 내꺼 말고도 다른 멤버들것도 필요해!」
요우「헤에~ 그렇구나... 잠시만 기다려줘!」
요시코가 어떻게든 말을 지어내서 슈슈를 빌려보려하자 요우는 수긍하듯이 슈슈를 가지러 집으로 들어갔다.
~잠시후~
요우「여기있어! 대신 내일 꼭 돌려줘야해~ 그 슈슈는 특별하다는 거 알고 있지?」
요시코「알고있지! 모두의 마음을 이어주는 특별한 물건이니까! 그럼!」
요우「조심해서가~」
요시코「(좋아... 요우꺼는 얻었고... 그 다음 가까운 곳이... 토치만 여관!)」
요시코는 자전거를 타고 곧장 토치만 여관으로 향했다.
책의 수수께끼 때문에 시간은 이미 해가 지고 달이 차오르고 있었지만 아직은 여유를 가질만 했다.
요시코가 땀으로 범벅일 때 쯤 토치만 여관에 도착하여 바로 여관의 카운터로 달려갔다.
시마「어라? 요시코쨩 아니니? 이 시간에 무슨일로?」
요시코「헉...헉... 저기... 치카선배... 있나요?」
시마「치카쨩이라면 방에서 리코쨩이랑 작사,작곡 중 일꺼야~ 왔다고 전해줄까?」
요시코「아...아뇨! 실례지만 제가 직접 방으로 갈께요!」
시마「그러렴~ 계단 조심하고~」
요시코「네~!」
요시코는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통해 치카 방으로 향하고 문 앞에 도착하자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방문을 열었다.
요시코「실례합니다~」
치카,리코「에,요시코쨩?」
요시코「아... 저기... 그러니까...」
리코「오늘 연습 빠져서 걱정되는 줄 알았어~ 아픈곳은 없는거지?」
치카「맞아 맞아~ 정말로 걱정했다구?」
요시코「아 미안... 조금 급한 용무가 생겨서... 그것보다 두사람, 리코가 준 슈슈가지고 있지?」
치카「헤에? 슈슈라면 있긴하는데 왜?」
리코「나도 집에 있긴하는데... 필요해?」
요시코「응... 그... 타천사 의식 방송때 사용할거야!」
치카,리코「헤에?」
두 사람은 요시코에게 슈슈를 빌려줄지 말지 고민을 하던 중 치카가 먼저 말했다.
치카「빌려주자 리코쨩! 요시코쨩이 그... 뭐더라... 타천상 방송? 때 필요하다니까!」
리코「하지만 우리들에게 소중한 물건이고 요시코쨩도 요시코쨩 것도 가지고 있잖아?」
요시코「으... 이번에는 내꺼 포함해 멤버 전원 슈슈를 모아서 하고 싶어서... 사용하고 내일 꼭 돌려줄께!」
치카「요시코쨩도 내일 돌려준다고 하잖아~ 난 빌려줄께!」
리코「치카쨩도 참... 그럼 난 집에서 가져올께. 잠시만 기다려줘」
요시코「고마워, 리리!」
리코「잠깐! 리리라고 부르지 마!」
리코가 치카의 방에서 나가자 방에는 치카와 요시코 둘만 남았다.
요시코「작사 중이었던거야?」
리코가 돌아올때까지 둘 사이의 침묵을 깨고 요시코가 말했다.
치카「아! 응! 신곡에 대한 작사중인데 잘 안되서 리코쨩한테 조금만 도와달라고 했지~ 헤헤」
요시코「헤에~ 그렇구나...」
치카「있지, 요시코쨩. 오늘 붉은 달 뜨는거 기대되지 않아?」
요시코「아? 으...응...!」
치카의 입에서 붉은 달 이야기가 나와 약간 당황한 요시코였지만 겉으로 티내지 않게 평정심을 유지했다.
치카「평소에도 볼 수 있는 달이지만... 붉은 달은 좀 처럼 볼 수 없잖아?」
요시코「그렇지...」
치카「무엇보다도 치카의 눈색이랑 똑같은 붉은색 이라구? 헤헤」
요시코「듣다보니 그렇네」
그렇게 달에 대해서 잡담을 하는 사이 리코가 슈슈를 가지고 돌아왔다.
리코「자, 여기있어 요시코쨩. 내일 꼭 돌려줘야 해?」
치카「내껏도 여기있어!」
요시코「두사람 정말로 고마워! 내일 꼭 돌려줄께!」
치카와 리코에게 슈슈를 받은 요시코는 여관을 나와 다음 행선지를 선택했다.
요시코「이제 남은건 즈라마루하고... 다이아 선배와 마리인가? 여기서 가까운 곳은... 다이아 선배!」
다음으로 향할 곳을 정한 요시코는 자전거를 타고 다이아 집으로 향했다.
요시코「(다이아 선배 다음에 즈라마루... 그 다음은 마리네 집이 문제네...)」
마리의 집은 아와시마 섬의 호텔이라 배로 직접 건너가야하는데 밤 중이라 배편이 없어 이를 고민을 하는 요시코.
마땅히 해결책이 생각이 나지 않는 요시코는 어느순간 다이아 집에 도착을 했다.
요시코「(마리한테는 따로 연락을 해봐야겠어... 우선은 다이아 선배부터!)」
•다이아네 집•
「띵~동」
다이아 엄마「네~ 누구세요?」
요시코「아, 네! 안녕하세요! 다이아선배와 같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츠시마 요시코입니다! 다이아 선배 있을까요?」
다이아 엄마「다이아라면 방에 있단다~ 마리랑 하나마루도 함께 있는데 들어오겠니?」
요시코「아... 네!」
요시코「(마리랑 즈라마루가 있다고? ... 일단 좋은 기회야! 즈라마루랑 마리가 슈슈를 가지고 있기를 빌어보자!)」
마리와 하나마루가 다이아 집에 있다는 사실에 미심쩍은 요시코였지만 오히려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했다.
요시코「실례합니다!」
요시코가 조심스레 다이아 방의 문을 열었다.
다이아「정말로 요시코씨가 왔군요.」
마리「잇츠 어메이징~!」
하나마루「제가 꼭 온다고 말했쥬?」
요시코「에? 어떻게...?」
요시코는 마치 자기가 올 것이라고 아는 듯하는 3명에게 놀라 당황했다.
하나마루「그 책, 요시코쨩만 읽은게 아니라 지도 있다구유~ 3학년 선배들에게 잘 설명했구유~」
요시코「아... 그렇구나... 그러면 물건도 뭔지도 알겠네?」
하나마루「후훗... 다들 슈슈 챙겨왔나유?」
다이아「리코씨에게 받은 이 슈슈, 맞나요?」
마리「연습할 때 항상 끼고있는겁니돠~」
하나마루「지도 챙겨왔으니 요시코쨩에게 건네줘유~」
다이아, 마리, 하나마루가 각자 챙겨온 슈슈를 요시코에게 건네주었다.
요시코「고마워...! 하지만 아와시마 신사에 갈 방법...」
마리「노 프라블럼~ 마뤼가 호텔 특별 선박을 준비했다구~?」
요시코「이 늦은 시간에 운항해도 괜찮아?」
마리「오늘만 특☆별 서비스!」
마리가 윙크를 보내자 요시코는 3명 모두를 힘차게 끌어안았다.
요시코「다들... 고마워...! 정말로...」
다이아「흠흠, 하나마루씨가 부탁한거니 착각하지 마세요?」
마리「오우~ 다이아도 참! 솔직하지 못하다니깐~ 우리는 하나마루가 하자는대로 한거니 신경쓰지마Yo~」
하나마루「헤헤, 왠지 요시코쨩이 책에 읽었던 내용대로 흘러가는 것 같아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거에유~ 얼른 배 타러 가세유!」
요시코「응!」
요시코가 다이아 집을 나와 마리가 전해준 호텔 선박이 있는 위치를 향해 달려갔다.
다행히 멀지 않은 곳 근처 선착장에서 호텔 선박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호텔 직원「안녕하십니까, 요시코님 되십니까?」
요시코「아, 네!」
호텔 직원「이 쪽으로 오시지요.」
요시코「네...」
호텔 선박은 화물을 옮겨다니거나 크루즈처럼 큰 선박은 아니지만 사람10~15명 정도 태울 수 있는 급이였다.
호텔 직원「그럼 출항하겠습니다. 도착하면 따로 안내 드리겠습니다. 그 때까지 편히 계십시오.」
요시코「네」
요시코는 배 난간에 기대어 살며시 스쳐지나가는 바닷바람을 쐬었다.
요시코「(이제 이 슈슈들만 신사에 놓으면 끝나는건가?루비...카난... 꼭 구해낼께!)」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호텔 직원「도착했습니다. 발 밑이 어두우니 조심해서 내리시길 바랍니다.」
요시코「네, 감사합니다.」
배에서 내린 요시코는 곧장 신사 방향으로 갔다.
요시코「(아직은 여유 있어...! 빨리...!)」
달은 반 정도 붉은 빛을 내뿜고 있었고 살랑살랑거리던 바람도 어느샌가 조금씩 강해졌다.
신사로 향해 한 계단씩 한 계단씩 넘어지지 않게 올라가는 요시코.
그렇게 15분정도 올라가자 신사가 보였다.
요시코「다왔다...! 그럼 슈슈를...」
요시코가 가방을 내려놓고 슈슈를 꺼낼려고 하자 가방 지퍼가 열려 있는 걸 보았다.
요시코「에? 뭐야! 왜 열려있어!」
당황한 요시코는 가방안에 잃어버린 슈슈가 있는지 찾아보았다.
요시코「다이아,마리,치카,리리,요우꺼까지... 잠깐... 즈라마루께 없잖아?!」
가방안에 하나마루 슈슈가 없자 허탈한 마음이 든 요시코지만 이내 기운을 내서 신사를 내려가기 시작했다.
요시코「(괜찮아...! 아직은... 아직은 시간이 있어...! 찾을 수 있어...!)」
요시코는 핸드폰 후레쉬로 바닥을 빛추면서 천천히 계단을 내려갔다.
하지만 계속 내려가도 하나마루의 슈슈는 보이질 않았다.
요시코「도대체 어디서 떨어뜨린거야... 즈라마루...」
요시코의 불행운은 계속되는지 계단에서 넘어지고 급작스런 소나기에 어쩔 수 없이 나무사이에 숨기도 했다.
소나기의 영향인지 날씨는 금방 추워지고 바람도 아까보다 더 강하게 불었다.
요시코「엣취! 으으... 추워...」
어느덧 신사 입구까지 내려온 요시코는 입구에서 떨어져 있는 하나마루의 슈슈를 발견했다.
요시코「앗! 찾았다!!」
비로인해 축축해진 하나마루의 슈슈였지만 요시코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슈슈를 착용하고 있던 손목에 착용했다.
시간은 어느새 자정에 가까워지고 있었고 요시코는 전력으로 계단을 다시 올라갔다.
요시코「아까 비때문에 시간이 늦었어...! 빨리 올라가지 않으면...!」
계단은 비로인해 미끄러웠고 요시코는 몇번이나 넘어질 뻔 했다.
달은 거의 붉은 색으로 새빨갛게 물들었다.
다시 저주가 시작될 징조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요시코「조금만 더...! 앞으로 조금만 더...!」
이윽고 신사 정상에 도착한 요시코는 재빨리 가방에서 아쿠아 멤버의 슈슈를 꺼내들고 신사 앞으로 향했다.
신사 앞에 온 요시코는 세전함 위에 무언가가 올려져 있는걸 보고 놀랐다.
요시코「이건...? 루비랑 카난 슈슈잖아...? 왜 여기에...?」
세전함 위에 있던건 루비와 카난의 슈슈였다.
요시코가 두번이나 되돌아온 세계에서 사라진 루비와 카난... 영혼이나마 여기에 있는것인지 두 개의 슈슈에서 목소리가 들릴 것만 같았다.
요시코「곧 구해줄께...! 루비,카난!」
요시코는 자신의 슈슈와 나머지 멤버들의 슈슈를 세전함에 가지런히 올려놓았다.
시간은 자정을 가리켰다.
갑자기 각자의 슈슈에서 희미하게 빛이 나오길 시작했다.
요시코「?!!」
갑작스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요시코는 놀라 뒤로 쓰러졌다.
슈슈에서 나오는 각자의 빛색깔에 중앙에서 하나로 뭉치더니 푸른색으로 변해 달로 향해 솟아올랐다.
잠시 후 붉은 달은 푸른 빛의 영향인지 조금씩 붉은색이 없어지고 있었다.
요시코「된건가...?」
붉은색이 점점 없어지고 원래 상태의 색을 내고 있는 달을 지켜보는 요시코.
머지않아 제 본래의 색을 가진 달이 다시 빛나기 시작했다.
요시코「저주가... 풀렸다... 다행이야...」
요시코는 지쳤는지 이내 바닥에 쓰러져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
「...」
「...르릉...」
「...따르...」
「따르릉~」
요시코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요시코「하암~ 이 아침에 누구야... 흠냐... 여보세요?」
하나마루「요시코쨩! 오늘 같이 지하고 루비쨩이랑 누마즈에서 쇼핑하는거 잊어버린거에유? 얼른 나와유!」
요시코「알았어~음... 잠깐... 루비라고?! 쿠로사와 루비?!!」
하나마루에게서 루비라는 단어가 들리자 요시코는 잠이 깼다.
하나마루「잠이 덜 깼슈? 잠꼬대 하지 말고 나와유!」
하나마루와의 통화를 끝내고 요시코는 자신의 볼을 꼬집었다.
요시코「아얏! ... 꿈이 아니야...! 그럼...!」
요시코는 다시 휴대폰을 켜 카난에게 전화를 했다.
「뚜르르... 뚜르르...」
카난「어라? 요시코? 이 시간에 무슨일이야? 바다라도 가고 싶어?」
요시코「아...! 아니야...!」
카난의 목소리를 들은 요시코는 떨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요시코「(정말로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왔구나... 다행이야...)」
요시코의 볼에 눈물이 한방울씩 흘러내렸다.
카난「요시코, 괜찮아?」
요시코「아! 응! 괜찮아! 잠시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오늘 1학년들끼리 쇼핑하러 가는데 카난 선배도 올래?」
카난「안 그래도 마리가 쇼핑하자고 연락와서~. 그럼 이따 마리랑 함께 보자.」
요시코「응!」
카난과의 통화를 끝낸 요시코는 날짜를 확인했다.
oo월 oo일
요시코가 계속 전날로 되돌아온 날짜의 다음 날짜였다.
날짜를 확인한 요시코는 재빨리 나갈 준비를 했다.
요시코「오늘은 달이 무척 아름다울 것 같아!」
댓글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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