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요령에 대한 설명을 하기 전에 몇 가지 말하고 싶은 게 있어.
1. 이 팁대로 한다면 무조건 표를 먹을 수 있다는 말이 아니야.
2. 매크로는 이길 수 없을 거야. 아마도...
3. 이미 모두 알고 있는 그저 그런 얘기일 수 있어. 시시한 얘기 구구절절 써놨다고 욕하진 말아줘.
다만, 절실한 단 한명의 뉴비 물붕쿤에게라도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해.
-첫번째-
연습해라.
티켓팅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빠른 클릭이야.
물붕쿤들은 게임 좋아해? 각종 게임에서 에임이라는 게 있지. 그 에임을 최대한 기계적으로, 손과 머리에 박아 넣는 일련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해.
티켓링크 기준으로 페이지가 최초에 열리면 날짜를 선택해야 돼. 그리고 낮부, 밤부를 선택해야겠지? 그 이후가 바로 좌석이야. 좌석을 지정하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야 일단 임시로나마 좌석을 선점한 게 되는 거야.
이 일련의 과정을 기계화시킨 프로그램이 흔히 이야기 하는 '메크로'고.
다음으로.
-두번째-
우선 씻어라.
농담이 아니야. 티켓팅은 기계적인 매크로가 아니면 결국 피지컬 싸움이야. 스스로 끌어올릴 수 있는 최대한의 컨디션을 만들어야 해.
우선 푹 쉬고, 씻고, 밥을 먹어. 긴장해서 배가 아프다면 화장실을 먼저 다녀오든 지사제를 먹든, 자신의 가장 베스트한 신체적 환경을 스스로 만들길 바래.
-세번째-
컴퓨터를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줘.
불필요한 프로그램은 꺼. 특히 백 그라운드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모든 프로그램(예를 들면 토렌토 같은)은 종료하고 오직 웹 브라우저 창에만 집중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줘. 아주 미세하지만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모든 변수를 제거해야 해. 물론 스마트폰으로 예매하는 물붕쿤은 미리 메모리를 정리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겠지.
그리고.
-네번째-
서버의 과부화와 양부 예매를 대비해 동일한 예매 페이지를 여러 개(두 개에서 세 개쯤) 띄워 놔.
샤내한 티켓팅을 예를 들어 설명할게.
물붕이는 티켓 예매를 위해 페이지를 띄워놓고 대기하고 있겠지. 새로고침을 누르며 페이지가 열리길 기다리고 있을거야. 그런데 시간이 되고 새로고침을 눌렀는데 페이지가 계속 로딩중이면? 기다릴거야?
아니야. 그 페이지를 우선 보류하고 다른 창에 띄운 페이지를 새로고침 하는거야. 접속이 몰리면 몰릴수록 경우의 수를 최대한 늘리고 활용해야 해. 될 때까지.(자세한 메커니즘은 설명이 길어지니까 생략할게.)
여기서 양부 예매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 자리 선점 이후 몇 분의 여유 시간 안에 알트+탭으로 다른 브라우저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
그렇게 다음 페이지가 열렸다면,
-다섯번째-
결제방식은 무통장 입금으로.
이건 필수야. 카드 결제는 서버상의 문제로 결제가 안되서 좌석이 풀릴 가능성이 있어. 일단 무통장 입금으로 결제를 넘기고 느긋하게 입금을 하는 게 좋아.
-여섯번째-
이렇게 했는데도 표를 못구했거나 자신의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취소표를 기다린다.
티켓링크 기준으로 다음날 밤 12시(정확히는 12시 3분 쯤) 무통장 입금으로 예매한 사람들이 취소한 표가 풀려. 이 취소표 풀리는 시간은 예매 사이트마다 다르니 미리 알아 보는 게 좋아.
-그 외-
'이렇게 해도 어차피 메크로한테 못 이기잖아.'
맞는 말이야. 왜냐하면 내가 설명한 일련의 과정을 기계적으로 넘겨 주는 게 메크로니까.
메크로는 간단히 설명하면 오토마우스의 일종이야. 마우스의 좌표를 지정하고 변수를 집어넣어 좌석을 선점하는 방식이지. 대충 조사를 해보긴 했는데 아마 '좋은 메크로'라는 건 이 과정의 속도를 올린 게 '좋은 메크로'일거야. 슬프게도 메크로의 사용을 막을 방법이 내가 알고 있는 한 없어. 확실한 건 프로그램 자체를 까봐야 알겠지만...
다만, 내가 설명한 일련의 과정을 최대한 단축 시킨다면 적어도 물붕쿤에게 표가 갈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지겠지.
자, 이게 내가 알고 있는 노하우이자 팁이야.
별거 없지? 시시한 내용이야. 요는 '연습하고', '빨리 클릭'하라는 거니까.
장문의 옫옫을 읽어주느냐 고생했어.
모두 샤 내한 티켓팅 잘 됬으면 좋겠고 성공한 물붕쿤은 못 간 물붕쿤을 대신해서 열심히 샤의 내한을 반겨줬으면 해.
이상, 별거 없는 티켓팅 요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