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까말까 고민할때는 무조건 가라는 명언을 믿고
블러디 DA페스 참전 결정 뜨자마자 티켓 지름.
예매할때 1층 J열이있고, 젶 계열 공연장은 가본 적 없어서, 그냥 어지간한 공연장 J열 생각하고 ‘아 가깝게 보긴 글렀구나’ 하고 그냥 시원하게 지름.
원래면 일 째고 오다이바 가서 사진이나 쫌 찍으면서 구경하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났을때 날씨 존나 구려서 가도 건질거도 없을거 같아서 제대로 들렀다 가기로 했다.
이거는 저저번주 란마츠에서 얻은 교훈이었기도 하고, 어차피 알지도 못하는 애들 나와봐야 그냥 시간 버리기니까.
들어가니까 7시 20분이었나.
입구에서 강제로 500엔짜리 드링크 강매당하고, 나오기 전에 산 80엔짜리 아쿠아리우스가 500엔에 팔리는 기적을 보고 머리통 굴리다 레몬사와 한잔 시원하게 들이키고 들어감.
사진이 씹 즈라식이긴 한데, 일단 회장 들어가니 너무 무대랑 가까워서 당황.
중간에 지정석이랑 스탠딩이랑 나누어진 곳 있었는데, 거기서 봐도 그냥 얼굴 하나하나 다 잘보이는 정도. 들어가니 아 오늘 오길 잘했다 생각은 들었다.
들어갔을때가 아이돌 퍼포먼스 리그 미라이 스테이지 하고 있었는데, 들어가기 전에 사람들 밖에 잔뜩 나와 있길레 뭐지 했는데,
걔네들 끝나니까 왜 그런지 알겠더라.
그냥 적당히 빈자리 앉아있었는데 아줌마가 여기 앉아도 되냐고 물어봐서 앉아도 된다고 했는데, 보니까 자기 좋아하는 아이돌 나오면 앞으로 가고, 다 보면 공연자가 물판 직접 뛰러 가는 형식이라, 공연 끝나면 팬들도 다 같이 물갈이함.
그래서 아이돌 그룹 끝나고 성모인가 송모인가 초신성 출신 애들 나오니까 어디서 있던지 모를 아줌마떼가 앞자리 점령하더라.
시작전에 기재문제로 좀 지연되서 아줌마하고 이야기 해 보니 다들 이런 방식이라고 하길레, 이때부터 앞자리 차지할 계획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손모랑 창민이형 공연은...
짦게 말하면 손모는 잘생김, 창민이형은 노래 잘함.
창민이형은 투피엠 노래랑 스다 마사키 노래하고, 죽어도 못보내 일본어판으로 해줬는데, 고딩때 오지게 듣던노래라 진짜 좋았다.
둘 공연 끝났을때부터 뭔가 대박공연의 삘이 왔는데, 몇번 화장실 들락날락 하다 보니, 회장에 스태프가 없더라?
일본 공연에서 ㅈㄴ 보기 드물게 대놓고 카메라로 찍는데 아무도 제재 안하더라. 그리고 아줌마들은 얌전했는데, 아이돌 그룹 나왔을때 무대에 붙어서(!) 오타게 춰도 제재를 안해...
그리고 슬슬 블러디 나올 타이민 되니 자리 쟁탈하려고 앞쪽 벽에 슬슬 사람들 붙기 시작하는데, 아무 제재도 없음. 이때부터 나도 앞자리에서 봤다. 그냥 공연하는 사람들도 신경 안쓰더라.
손모하고 창민이 끝나고 하게유메라고 엠씨 본 형들 나왔는데, 이 형들 공연할때 그냥 옆에 붙어도 열심히 뛰니까 호응 해주더라고.
이 형들도 ㅈㄴ 유쾌한게, 리더가 빨간옷입은 빡빡이 형인데, 시작하기 전에 앞에 흡착판 붙은 비행기 날려서 저 형 머리에 붙으면 시작한다고 하던데, 한 번만에 성공하더라 ㅋㅋㅋ 놀랐다 ㅋㅋ
신나게 점프뛰면서 머리 위에서 손 빙글빙글 돌려주고, 에어피아노 에어기타 발라드 곡 한번 듣고, 다 같이 하게(빡빡이)콜 해주고 나니까 블러디 나왔다.
이때 바뀌는 타이밍에 각 잘 보고 있다가, 최전열 잡는데 성공했다. 와! 시발! 눈 앞에 킹쨩! 시발!
엠씨는 대충 블러디 소개(신작 애니메 앰베서더) 아까 말한 비행기 날리기. 킹쨩 실패하고 카린쨩인가 실패하고 3번째에 성공.
첫곡으로 웨어 유 아 ->에버드림 ->프로텍트 유(신곡) -> 호시가~(신작 애니메 스타팅 곡) 했었는데
이때부터 그냥 달렸다. 뭐 공연은 눈앞에서 킹쨩 30분동안 춤추는거 봤다. 그거 말고는 할 말이 없다. 제재하는 사람도 없으니 마지막곡에 좀 점프 뛰다보니 마지막 가니까 점프뛰면 킹쨩이랑 눈맞 맞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개꿀
두곡하고 중간에 자기소개 한명씩 하고, 뭐 애니메 이야기 잠깐 하고 다시 두곡 하고 엔딩함. 공연 끝.
옆자리 양붕이 둘에 하나 일본인이었는데, 믹스 오지게 박으면서 호랑이 찾던데, 어차피 란마츠때 단련되기도 했고, 최전열이라 킹쨩이 눈앞에 있으니까 뭐 신경도 안쓰이더라.
그리고 얼마나 잡이었냐면, 블러디 공연할때 공연 촬영하는 스태프 한명 말고는 아무도 없었고, 그 스태프도 자기 촬영할때 방해되는거 아니면 그냥 건드리지도 않음. 젤 마지막때 내 뒷자리 세명 합체해서 목마 태워서 믹스넣으면서 호랑이 콜하더라. 앞에는 시발 도게자하면서 콜넣고 있고, 그 옆에는 울고있고.
그래도 아쿠아 공연도 아니니 그나마 클린했다고 생각한다. 앞에 아이돌 나올때는 ‘와우 시발 이것이 지하 아이돌 오타쿠인가’ 생각들정도로 콜 오지게 넣는거 볼때 무서울 정도였으니까. 사람의 소리가 아니었거든.
어쨌든 오늘 재미있었다. 다음에 도내에서 하면 아마 시간 되는한 갈듯싶다. 혹시 관심있는 가수 공연이 제프면 꼭 한번 가보길.
저번에 첫 공연 못간게 아쉽네. 끝나고 나오니 타올도 살걸 생각들더라. 어차피 짬밥때문에사야하는데.
3줄요약
1. 5324엔으로 즐기는 춤추고 노래부르는 50센치 앞 킹쨩 30분
2. 내지갑폭발
3. 8월 리언냐팬미 양부뵙
P.s 레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