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사실 이 그림은 작년 9월에 누구를 그릴지 추천을 받아 그리기 시작해

반은 완성시킨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손을 다치고 회복 후에 그릴 엄두가 나질 않아

9개월 가까이 방치해놓았던 그림이었다

그러다 한달 전 물붕예술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이 기회가 아니면 영원히 미완성으로 남을 것 같아

마감날에 겨우 완성시켰지만 블랙말랑카우와 중복 참여가 안돼 포기했는데

오히려 이렇게 제대로 스캔하고 보정까지해서 올릴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었다

따로 업로드 할 시기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마침 오늘이 러브라이브에 있어 뜻깊은 날이기에 지금 올리려한다

그림만 올리기에는 심심하니까 이 장면에 대해서 몇 가지 이야기해보자면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 장면은 1기 12화에서 모두가 오레모를 외쳤던 그 장면 뒤에 나오는데

러브라이브 2기 엔딩을 오마쥬했다

그리고 이 깃털에 대한 서사는 초반부터 등장하는데

처음엔 너무 멀어 잡지 못하고 바라만 봤지만

리코를 만난 후 내려 앉았고

여러 시행착오 끝에 깨달음을 얻은 후 비로소 잡을 수 있게 되었다

러브라이브 선샤인 애니에 μ’s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깃털 하나로 두 작품이 연결되었다는 인상을 주기에 1기에서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이다

이 그림을 완성시키고 일주일 뒤

5th 라이브에서 안쨩이 No.10에게 러브라이브를 좋아하냐고 묻고

자신도 러브라이브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말했을 때 이 장면이 떠올랐다

안쨩 또한 치카처럼 μ’s가 너무 좋아서 그녀들의 뒤를 좇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안쨩이 이나미 안쥬로서 빛을 본 건 μ’s를 흉내낸 이나미 안쥬가 아닌 Aqours의 이나미 안쥬였던 것처럼

Aqours만의 길을 가기로 선택했을 때 비로소 Aqours는 반짝임을 찾을 수 있었다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미래가 닥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기에 그 미확인된 길이 기다려진다

러브라이브 9주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