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kbs아레나부터 화정체육관까지 성지순례를 도보로 횡단 하기로 마음 먹었던 물붕이 실행에 옮겼다.
집이 경기도 최남단이라 이제서야 집에 도착해서 씼고 후기글을 작성한ㄷ...ㅏ... 지방러 운다...ㅠ
이번 걷기걷기를 계획한 배경은 별 건 없었고 핍쓰하는 주에 월요일부터 일본을 가서 3박4일동안 누마즈에서 내 발로 걸어다니며 스탬프도 찍고 많이많이 걸어다녔기에 귀국 하고 나서도 주위 둘러보면서 걷는 재미를 느꼈거든..
그래서 어디 좋은 계획 없을까 생각하다가 이야기가 나와서 17내한, 19내한 공연장과 물붕이나눔했던 선유도 공원, 합정역 애니플러스, 홍대입구역 주변 나마쿠아성지를 한번에 내 발로 걸어다니며 보도록 하자! 라는 계획을 세웠어
또 럽라시리즈 9주년되기 딱 전날이고 하니 의미를 새기기 위해...!
누마즈에선 그저 하루에 16km 정도를 하루 평균 걸어서 이정도는 커버되겠지 하고 계획했는데 대충 따져봐도 24km가 넘는 거리가 나오더라...ㅋㅋ
여튼 하기로 마음먹었으니 꼭 하자고 생각해서 실했에 옮겼음!
시작은 닭한마리!
혼밥인척 오졌고
뚝!
딱!
물붕이 햄최몇? 칼국수에 죽까지 다 쳐먹음 으에에
밥 다 먹고 바로 근처인 kbs아레나로 향했음. 오늘도 주말인지라 공연이 있었는데..
나는 모르지만 여튼 GLAY라는 일본 그룹이 와서 공연하는 날이었음. 듣기론 유명그룹이라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오따끄라서;;
17내한 때 생각도 나고 .. 배웅받았던 것도 기억나고 요소로드 카난레일 처음 해봤던 기억도 새록새록나고.. 좋았음..!
사진에 서있는 사람들은 티켓교환인지 물판인지 그랬던 거 같은데 잘 모름;
조금 감상에 젖어있다가 나와서 쭉 걷기 시작함. 말은 간단한데 1시간 정도 걸은 듯.
강을 건너서 가려고 구글맵 켜고 쭈욱 가니까 선유도 공원으로 들어가는 다리가 있길래 편하게 넘어감..
전에는 이쪽에서 건너가 본 적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있더라
?? : 선유도 공원 계단은 누마즈 계단하고 닮았즈라
미침 ㅋㅋㅋ
나눔했던 곳도 갔었는데 그 때 줄서서 물건 받아가고 하는 모습이 선해서 미친놈처럼 혼자 쳐웃었음 ;
이후 30분 정도 쭈우우욱 걸어서 합정역 도착! 마치 우리 집 앞마당인양 자연스럽고 스무스하게 애니플러스로 찾아감 ㄹㅇ 길 다 외웠다 이거야
5센님 ㅎㅇ; 여전하시군요..
물건은 다른 건 모르겠는데 캔뱃지 세트가 눈에 띠용하고 들어왔다
사진에 있는 거 말고도 두개가 더있어서 총 12개! 6만원!
사려다가 가난한 물붕이 계좌열어보고 포기했다.. 내가 뭐 캔뱃지 백에 잘 달고 다니는 사람은 아니라 아쉽지만 뒤로 함...
한센님을 뒤로하고 또 30분 정도 뚜벅뚜벅이 걸어감.
이번에 들른 곳은 홍대입구!
아 나도 모짜렐라 치즈 핫도그 먹을거야~~~~ ( 이미 5번이나 와서 쳐먹었다; )
자연스럽게 리언냐가 지나간 거리로 올라가면서 물붕이.. 핫도그를 순삭시키고 또 걸었다.
이제 홍대입구를 지나 신촌쪽을 지나쳐서 명동에 왔다. 말로는 쉬운데 엄청나게 걸어버렸다. 신촌에서부터 다리가 말을 안듣기 시작 ..
근육이 뭉쳐가지고 아프더라 걸은지 한 세시간 지나니까 어휴 ㅋㅋㅋㅋ
이윽고 명동 도착함. 걷는 도중에 물갤에서 막 흑우티넘이 갓래티넘이 되었니 어쩌니 떡밥 줏어먹어서 영상은 못봤지만 줏어들은 곳 몇 군대 가서 아~~ 나도 와봤어~~ 했다;
영상 시작점부터 컁 핫도그 먹은데까지 스으윽 둘러보고 또 다시 걸었다 ..
다리 넘모 아프더라 솔직히 여기서 광탈 할 뻔했는데 기왕 하기로 한 거 끝까지 하자 생각들어서 저녁 약속도 취소하고 그냥 걸었다
명동을 벗어나 종로를 거쳐.. 태극기 하라부지와 주말에 항상 집회가 폭력적으로 변하면 대응하기 위해 고생하는 의경, 경찰 들 사이를 지나고..
흥인지문을 지나며 사진 한방 찍고 또 계속 걸었다
이때가 한 6시쯤 지났을까..?
가면서 동대문쪽을 지나가며 아 .. 이젠 얼마 안남았다 힘내자 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부터가 진정한 헬게이트가 열리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급경사가 시작됨.. 길 아는 사람은 알거임.. 근데 난 항상 지하철을 탔지 여길 걸어가 본 기억이 없어서 ㅋㅋㅋㅋㅋㅋ
구글맵 켜고 최단 루트로 돌파하자고 생각해서 가고있는데 앞에는 터널이니까 이쪽이 최단 루트야!! 라며 구글맵새키가 알려준 곳은 e편한세상 아파트 단지였음.. 아니 뭔 아파트 단지로 걸어가래 미쳤나 .. ㅋㅋㅋㅋㅋㅋ 하고 위를 봤는데
아니 구글맵님 여기 뭔데요; 계단 위로 보이는 건물은 교회건물인데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데 뭔 교회가 있지..? 불안해서 빠꾸칠려다가 ..
이제까지 ㅄ같은 한국gps로 보면서 구글맵 믿고 왔는데 빠꾸치기에는 좀 그래서 아 그래 간다 가!! 하고 올라감 개빡침 엌ㅋㅋㅋ
올라가니까 교회있고 더 가니까 식당 지나서 아파트 단지 나오더라고 ..
근데 어디 가는 길이 다 막혀있어서 어떻게 가라는 건지...
생각하다가 혹시 단지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면 길이 나오지 않을까 해서 다른 길도 안보이고 혹시나해서 내려갔다
.. 아니 이 아파트 단지는 위에서 아래 내려가는 길이 어딨는지 알지도 못하겠고 지하내려가니까 왜 차 나가는 길은 있는거냐; 좀 황당했음...; 최단루트는 최단루트더라
뭔 아파트를 고경사 산위에다가 지어놨는지 내려가는 길이 너무 가파러서 발목 위쪽 근육이 뭉치기 시작함;; 아 이대로 멈추면 진짜 그대로 쥐나서 망하겠거니 싶어서 참고 무작정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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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자 너무 높아서 건물을 내려다봄;;;
내려오니까 다리 좀 풀리고 살겠다..
싶을 때 쯤... 마지막 파이널 스테이지인 메인 경사로가 시작됨; 안암역도 다왔고 해서 아 .. 마지막이다 하고 계속 걸었음.. 한 오후 7시 정도였나..
앉아서 쉬고 싶은거 꾹 참고 마지막까지 하자고 생각해서 뚜벅뚜벅 걸어 올라감 다리가 이미 맛이 갔다. 어려서 군대 막 갔다왔을 때랑은 몸상태가 너무 다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려대학교 부속병원을 지나 고려대 올라가는 길을.. 예전엔 택시타고 올라갔던 길을 뚜벅뚜벅~~ 이 아닌 어그적어그적 걸어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내한 오셨던 물붕이분들 여기 아시쥬? 우측 아래로 안내려가고 장례식장으로 위로 가면 길도 더 길고 경사도 있서요;
한번 당해본 물붕이는 지능상승해서 안갔지여
근데 내려가도 어차피 올라가야되서 경사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전에 왔을 때는 멀쩡할 때 올라가서 괜찮았는데 5시간을 내리 걸은 상태에서 올라가니까 ㄹㅇ 너무 힘들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차여차해서.. 올라가긴 했다!
드디어 도착한 화정 타이거 돔!!!!
.. 타이거 .. 타이거..
화정체육관도 오늘 공연이더라 에프티아일랜드.. 인싸들 엄청왔는 거 같았는데 공연중이라 다행히도 스탭제외하고는 마주치지 않고 음악소리랑 꺅꺅 소리만 들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도착하고 나니 긴장이 탁 풀려서 내려와서는 주저앉아서 몸 체크하기 시작함.
ㅋㅋㅋㅋㅋ 물집 거하게 양쪽 발에 하나씩 잡혔더라 조졌음 ~~~
하...
총 대략 30km 6시간 걸려서 완주했다. 아니 24km인줄알았는데 구글맵이 너무 길을 잘 찾아줘서 명동도 한바퀴 빙빙돌고 중간에 태극기 하라부지들이 길막해서 돌아가고 ;; 여튼 예상보다 6km더 걸음;;;;
칼로리는 저래봐야 쳐먹은 게 더 많아서 더 찐거같은데...?;; ... 닭한마리 뚝딱했지 가는 길에 핫도그 먹었지 힘들어서 핫식스 흡입했지 커피 먹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간 의미 깊었고 추억도 다시 새기고 9주년을 맞이하는 러브라이버 입장에서 새로운 경험이긴 했다... 맨족해~
몸은 솔직해서 어그적거리면서 .. 집에는 또 어떻게 가냐....싶더라..
그래도 힘들었는데 끝까지 내 생각과 결단대로 마무리해서 뿌듯한 행군이었다
여기까지해서 사서 고생하는 뚜벅이의 17~19 성지 한번에 조져버리기를 끝낸다... 집에가서 영상도 보고...내일도 기대하고...~
앞으로 있을 물뽕을 기다리며...
요약못하겠음 미안;
ㅋㅋㅋㅋ 완주했으니 끝인줄 아랐냐~~ 올라가는거보다 내려가는 게 더 힘든 거 알제?ㅋㅋㅋㅋㅋㅋ
(뒈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