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외사촌누나랑 해서 전철 타고 있었는데
일본인이 있는데 엄마가 외사촌 누나가 일어가 되니까 막 이야기 하더라고
근데 어디서 본거 같아서 자세히 보니까
슈카슈인거야
엄마하고 외사촌 누나하고 좀 떨어져 앉아 있었던터라 자리 좀 옮긴다음에
아노.. 슈카슈 데스카? 하니까
화들짝 놀라면서 '하이' 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일알못인 내가 아는 단어 짜 맞춰서 '이치토 샤신 이이 데스카?' 하니까
되게 경계하는 눈빛으로 '아 스미마센..' 이라고 하면서 양손을 흔들더라구 ㅜㅜ
갑자기 남자가 다가와서 뜬금없이 사진 찍자고 하니까 경계 하는거 같길래
나쁜 사람 아닌거 처럼 보이려고
'아쿠아노 다이팬 데스' 이러는데 뭔가 곤란한 눈빛인거야
그래서 아.. 공인이라 사진찍으면 안되나...하고 그냥 포기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본것도 우연인데 그냥 지나치기엔 뭔가 너무 아쉬운거야
곧 내릴거 같아보여서 내 스마트폰 사진집을 다 차지하고 있는 아쿠아 관련 굿즈같은거라도 쭉 보여주는데
루비 네소하고 루비 넨도 같은게 보이니까
슈카슈가 '아, 루비짱노 팬 데스네?' 라고 말하는데
그때 얼굴이 살짝 풀리는게 딱 경계를 푸는거 같더라고
그래서 최대한 불쌍한 표정 지으면서 '혼토니 샤신 데키나이 데스카?' 하니까
살짝 고민하는듯 하다가 '이이요' 하면서 같이 한장 찍어줌
심장 멎는거 같은 느낌을 참으면서 브이짜 포즈해서 같이 찍었는데
딱 내리는 역이라고 슈카가 내리길래 손 엄청 흔들면서 아쉬움을 뒤로 했지.
그리고 사진 찍은거 보는데 슈카가 조그매서 그런지 내가 키도 크게 보이고 몸집도 되게 크게 보이더라
내가 사진을 못 찍어서 슈카 같게 안 찍혔는데 어차피 갤에 올리면 프라이버시 문제 될거 같아서 그냥 자랑만 하고 킵하려고 하다가
근처 같이 이벤트 가는 양붕이 애들들한테나 자랑하려고 '야야 나 슈카슈랑 사진 찍었음' 하면서 사진 보여주려는 찰나에
깸... 너무 리얼해서 아직도 생생하네 스벌것..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