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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순례 누마즈 카페&바 고양이와 백조(ねこと白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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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539943
- 2019-06-14 13:32:50
핍쓰 후 누마즈 마지막날 극장판을 보고나니 9시쯤이 되어서
울적한 마음을 달래고자 갤에서 추천받은 바에 가보려고 나카미세에 찾아옴
카페&바 고양이와 백조 (喫茶&BAR ねこと白鳥)
나카미세를 쭉 걷다보면 이렇게 칠판 입간판을 내놓은 곳이 보이는데,
달리 눈에 띄는 간판이 있는 건 아니어서 영업하지 않는 시간대엔 발견하기 힘들어 보였음
영업시간은
월화목금 17:00~24:00
토요일 13:00~24:00
일요일 13:00~19:00
수요일은 정기 휴일이라는 듯.
내부는 이런 느낌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너무 수수하지도 않고 딱 적당한 것 같아
사실 이런 바같은 곳을 와본 게 처음이라서 잘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
일단은 바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술 메뉴들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당연히 물붕이들의 관심은 선샤인 메뉴겠지
각 캐릭터들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한 칵테일들이 있고,
극장판 응원 기념 메뉴들도 최근에 추가된 듯 함
맨 뒷장에 있던 매너 안내 책자인데,
번외편의 리코 시이타케랑 맨 아래 뿌뿌- 하는 회장님 일러가 너무 귀여웠음ㅋㅋㅋㅋ
물붕이들도 매너 잘 지키면서 젠틀하게 술 마시자
맨 처음 시켰던 요우 칵테일인 우미이로 소다(うみいろソーダ)
이름에서 연상되듯 푸른 빛깔이 참 아름다웠음. 라이트업 되는 코스터 위에 꼭 올려서 사진 찍어보자
리치 리큐르가 들어갔다고 했는데, 도수도 낮고 음료수처럼 술술 넘어가는 달달한 맛이었음.
술 잘 못 마시는 사람에게 맞을듯.
첫 잔에 기본으로 제공됐던 안주(츠마미)
스모키 치즈와 육포 햄? 같은 거였는데 둘다 짭짤 고소해서 술이랑 참 잘 어울렸음.
다른 후기를 찾아보니 기본 제공되는 안주는 그때그때 달라지는 것 같으니 참고만 해.
두번째로 시킨 치카 칵테일인 데킬라 트와일라잇(テキーラトワイライト)
노을지는 해변을 표현한 것 같았는데 뷰우오, 우치우라의 해변, 브라멜로 등등 여러가지가 생각나더라
위는 데킬라, 아래는 달달한(어떤 리큐르인지는 안물어봐서 모름ㅜ) 부분이어서 사진 찍고는 섞어 마셨음
약간 세긴 하지만 묵직한 밀키함과 달달함이 섞여서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맛있는 칵테일이었음
기본 안주를 순삭하고 추가로 시켰던 올리브의 이탈리안 마리네(オリーブのイタリアンマリネ)
제일 인기있다고 해서 시키긴 했는데 마리네가 뭔지 몰라서 물어보니
향신료와 드레싱을 넣은 이탈리아식 샐러드... 라고 했었던 것 같음
아무튼 짭쪼름한 올리브와 스모키치즈, 콩과 파프리카가 섞여있는데 역시 술과 잘 어울렸음
사실 술알못에 입도 되게 허벌인 편이라 깐깐한 사람들한텐 도움이 안 될 수도 있겠다ㅋㅋㅋㅋ 미안
세번째로 시킨 건 요시코 칵테일인 아무튼 엄청 긴 이름의 블랙 러시안(ブラックルシアン)
그냥 보드카에 커피 리큐르를 넣은 칵테일임. 이런 걸 온더락 이라고 하던가...
아무튼 커피 리큐르가 꽤 단맛을 내서 보드카를 넣은 칵테일임에도 꽤 부담없이 술술 넘어갔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도수가 높으니까 술에 약하면 조심해서 마시자
마지막으로 시킨 츠키 칵테일 문라이트 쿨러(ムーンライト.クーラー)
사과로 만든 브랜디인 칼바도스, 레몬시럽, 소다를 섞어 살얼음에 담아낸 롱 칵테일이었다.
상큼달달한 주스같은 맛이어서 블랙러시안 이후 마지막으로 입을 마무리하기 괜찮았던 것 같음.
이쪽은 옆에서 같이 이야기 나눈 물붕이가 마셨던 마리엄마 칵테일 갓 마더(ゴッドマザー)
이탈리아의 리큐르인 아말렛?(アマレット)와 보드카를 섞은 록 스타일 칵테일이라고 함.
마신 소감을 보니 이 안에서 아마 가장 센 술이라는 듯.
참고로 여기서 베이스를 위스키로 바꾸면 갓 파더(ゴッドファザー)가 된다고 하네.
이 극장판 요시코 칵테일인 타천사의 눈도 마셔보고 싶었는데
옆자리 분이 시켰길래 염치 불구하고 한입만 마셔봤음ㅎ
연두색이 영롱한 칵테일이었는데, 민트와 스파이스의 향이 확 하고 올라와서 은은하게 퍼지는게 일품이더라.
민트 리큐르가 들어가서 호불호가 엄청 갈리겠지만 좋아한다면 마셔서 후회할 일은 절대 없을 듯
안쪽에서 일하시는 레귤러? 처럼 보이시는 바텐더 누나가 루비랑 마루 오시래.
그래서 이렇게 분수같은 테이블 뒤쪽에 간단하게 제단도 차려져 있음
미리 만들어두신 코스터를 구비해 놓으셨는데,
이렇게 방문한 손님들 (주로 물붕이) 들한테 자유롭게 적어서 넣어달라고 부탁하시더라.
알딸딸한 상태에서 썼더니 글씨가 지렁이다...
아무튼 5센욧 아시죠?ㅎ
하지만 계산서가 나오고 나니 정신이 팍 뜨였다
그래도 추가 안주도 시켰고 최애들 칵테일 4잔에 자리세까지 합쳐서 4500엔 정도면
한밤의 오타쿠적 소비 치고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옆자리 물붕이들이랑 얘기 나누다보면 또 3시간 정도는 훅 가버리니까 말이지
영업끝났다 돌아가
끝
누마즈의 마지막 날 즐거웠으면서도 울적한 밤을 달래기에 참 좋은 가게였던 것 같음
너희들도 누마즈 마지막날 돈과 시간이 좀 남아있다면 한번쯤 가서 오시 칵테일도 마셔보고
옆자리 물붕이랑 실없는 이야기도 나누면서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때?
참고로 카페도 겸하기 때문에 술을 완전히 못 마시는 사람도 최애 논알콜 음료를 마실 수 있으니 꼭 가보자
와인잔 표시가 있는 건 알콜 들어간 칵테일이고, 없는(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함) 건 논알콜 음료야
미성년자도 들어갈 수 있는 진 모르겠다. 아마 오락실 시간제한같은 것도 있으니 어렵지 않을까 싶음.
다음에 가는 사람이 물어봐 주면 좋겠다.
아무튼 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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