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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물갤문학) 제일 밝게 빛나는 것은
글쓴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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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2537887
  • 2019-06-13 16:13:48
  • 223.62
 

내 이름은 최호랑, 물갤에서 소위 '울오발전기믹스호랑이'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믹스콜을 박는게 뭐 어때서? 그것도 하나의 콜일 뿐이다.

울트라오렌지? 그것도 블레이드의 한 종류일 뿐이야.
그저 제일 밝게 빛날 뿐, 난 현실에서 빛나지 못하니까 라이브에서만큼이라도 빛나고 싶을 뿐이다.

오늘은 대망의 핍쓰라이브, 오늘을 위해 스탠드석이지만 내 명의의 직관표를 준비했다. 물론 울오들도 함께.

시작부터 울오를 까고, 믹스콜을 박고 싶었지만, 벌써 그러면 재미없지. 라이브가 가장 물이 오를때, 그때 터트려주마.

내 옆 자리에 앉은 녀석, 한국인인가? 아까부터 왜 자꾸 흘끔대는거야. 내가 기분나쁜건가? 그래, 항상 그래왔어.
아무도 날 바라봐주지 않았지.

이렇게 생각하며 평범한 러브라이브인척 콜을 넣다 '사랑이 되고 싶은 aquarium이 시작했다.

그래, 이 곡이야. 호랑이짓을 하기 제일 좋은 타이밍...!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 갔고 스와와의 '그 파트'가 다가왔다.

이마다켓테 키미다케테 i love you~

그래 지금이야...!


이엣타이....


그 순간, 누군가의 부드럽고 따뜻한 입술이 나의 입을 틀어막았다. 미끈거리는 혀는 나의 입을 열고 들어와 저항하려는 나의 혀를 유린하였다.

저항해야 했지만 어째선지 나의 몸은 저항하지 못했다. 힘이 빠지고, 몽롱해졌다. 마치 꿈 속에 빠져있는거 같았다. 어째선지 조금 흥분되는것 같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은 라이브를 보느라 나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거 같았다.

"우웁...웁...!"

그렇게 몇십초간 나를 농밀하게 희롱하던 혀는 나의 입을 빠져나가 희미한 은색 실을 만들었다.

그 녀석은 내 옆자리 한국인이었다.

"미친 새끼!!! 뭐하는 거야...! 신고한다...!"

그 녀석은 씩 웃으며 말했다.

"믹스콜, 하지마. 가방에 울오도 꺼내지 말고."

난 얼굴이 빨개져 입술을 쓸며 말했다.

"시끄러워... 니가 뭘 안다고... 이런짓이라도 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날 알아주지 않는단 말이야... 난 빛나지 않아...!"

내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녀석은 재차 나에게 키스를 했다.

저항할 힘이 빠져버린 나는 눈물을 흘리며 녀석의 키스를 받아들였다. 어째선지 녀석의 혀놀림이 상냥하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다시 입술을 뗀 그 녀석은 내 볼을 쓰다듬었다.

"울트라 오렌지 같은게 없어도, 넌 빛나고 있어."

"...!"

"그 누구도 널 알아보지 못해도, 내 안에서 넌 울오보다 더 밝게 빛나고 있어."

"흑...흑..."

내가 흐느끼기 시작하자, 그녀석은 내 눈물을 핥으며 속삭였다.

"너의 마음은 빛나고 있니?"

처음보는 녀석인데도, 첫키스를 빼앗겼는데도, 난 그 녀석을 안고 울어버렸다.

"흐흑...다시는 이런짓 안할게... 그러니까 날.."

"걱정마, 앞으로 우린 계속 함께야."

"...난 최호랑이야."

"난 물붕이야, 김물붕"

"물붕쿤..."

"라이브가 끝나면, 내가 묵고 있는 호텔로 가지 않을래? 같이 핍쓰 이야기와, 좋은 것♡을 하면서 밤을 새는거야."

"응, 물붕쿤이 있는곳이라면 날아다니는 버스라도 갈거야."

우린 다시 한번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그리고 손을 꼭 붙잡고 믹스콜이 아닌 공식콜을 넣으며 라이브를 즐겼다.

이제 울오 같은건 필요없다.

물붕쿤이 있으니까, 내 마음은 그 무엇보다 밝게 빛나고 있어.

매트라이프돔을 코이아쿠의 가사가 가득 채우고 있다.



진정한 기분 앞으로는 솔직하게 다음부터 대담해져 보자
정말 좋아해 이젠 숨기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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