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 때 처음으로 누마즈에 갔었습니다.
수요일 입국해서 금요일 오전까지 누마즈 보고 도쿄로 올라가서 라이브 봤었죠.
당연히 혼자 간 여행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뷰오에서 말문을 트게 된 사람하고 오란다관에서 다시 마주치고,
저는 누마즈 초행이라 저번에도 와 봤다는 그 사람과 행동을 같이 하게 됐습니다.
오란다관에서 햄버그 세트 먹고 야바커피에서 나폴리탄도 먹고 나니 밤이 늦었더군요.
술 잘 못 먹지만 전부터 이 가게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지라 한번 가 봤습니다.
입구에 있던 간판.
간판. 가게 이름의 고양이는 猫가 아니라 그냥 히라가나로 ねこ라고 씁니다.
메뉴판.
동행분은 요우 칵테일을 시켰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시점에서 성설 칵테일 메뉴가 최근에 생겼다고 하더군요.
제가 시켰던 건 메뉴판에는 안 실려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파는 메뉴인데... 사진 보여주니까 (기간한정 메뉴긴 하지만) 그냥 내주시더군요.
딱히 대단한 건 아니고, 정체 모를 탄산 든 술에(샴페인?) 각 멤버별 퍼스널 컬러로 색을 입힌 각설탕을 넣어줍니다.
저는 치카오시라서 미캉색 각설탕.
이렇게 집게로 각설탕을 넣어주면...
각설탕이 녹으면서 사정없이 기포를 내뿜습니다.
어디까지나 색깔과 기포로 분위기를 내기 위한 거라 저어서 녹인다고 맛이 바뀌진 않더군요.
동행이 시킨 요우 칵테일에 딸려나온 라이트 위에 올려봤습니다.
이 메뉴 자체에는 라이트가 안 나오니 참고.
이건 따로 주문한 모듬안주. 아마 천엔인가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소시지랑 오이랑 올리브랑 모듬 치즈.
마시고 나서 가게를 나서려고 하니 이런 게 있더군요.
백지 코스터에 그림을 그려서 넣고 가면 됩니다.
설마 누마즈에 와서 인생 처음으로 바에 들어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다음에 언제 가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꼭 다시 들리고 싶은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