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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문학상][물갤문학] 달이 참 아름답네유.
글쓴이
진스타수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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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530912
  • 2019-06-11 05:39:07
 
여러분 안녕하세유.
지는...아니 저는 올봄부터 세이신 고등학교에 다니게 된 쿠니키다 하나마루라구해유. 아니... 합니다. 뭔가 일일이 신경쓰면 얘기가 진행되지 않을것 같으니 여기선 사투리를 팍팍 사용할게유.
오늘 제가 말씀드릴 얘기는 마루의 작은 비밀...츠키에 관한 얘기예유.
츠키라구하면 밤하늘에 휘영청 떠 있는 밝은 달을 생각하실지도 모르겠구먼유. 하지만 오늘 마루가 말씀드릴 얘기는 달님에 관한게 아니라 와타나베 츠키씨에 관한 얘기구먼유.
모두 잘 들어줘야되는겨.
그도그럴게 이런얘기 누구한테두 못하니까.
루비한테두...
와타나베 츠키선배는 요우의 사촌이에유. 그래서인지 요우랑 여러가지로 닮았어유. 그리고... 미인이에유.
처음엔 지도 별 마음은 없었구먼유. 단지 처음 모자를 벗은 츠키선배의 모습이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구체적으로는  타케토리모노가타리에 나오는 카구야 히메를 연상했구먼유.
그 찰랑거리는 흑단같은 머릿결에 단정한 얼굴 상쾌한 미소. 그야말로 이야기속의 주인공 같았구먼유. 요우는 참말루 예쁜사람이랑 알고지내는구나 했어유.
하지만 그게 다에유. 예쁜사람. 그렇게 느낀게 다구먼유.
그래도, 그것뿐만이라면 얘기가 진행되지않지유. 중요한 얘기는 지금부터 이어져유.
그건 입학하고서 얼마 되지않은 봄. 마루는 새 학교에서도 도서위원을 맡게 됐어유. 그날은 새로 신청한 책들이 들어와서 1층에서부터 도서실로 책을 옮기던 도중이었어유.
전날 밤 너무 늦게까지 책을 읽어서일까 무리하게 많은 책을 짊어져서였을까. 마루는 계단을 올라가다 그만 발을 헛디뎌버렸어유.
분명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낙하감은 중간에 없어지고, 대신 굉장히 듬직하고 포근한 느낌이 마루의 몸을 휘감았어유.
"괜찮니?"
누군가 마루가 넘어지기전에 받아줬다는 사실을 깨닫고 뒤를 돌아봤어유.
"고... 고마워유. 앗. 츠키선배."
거기엔 츠키선배가 웃는얼굴로 서 있었어유.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루의 심장이 두근두근대는구먼유. 그러니 그때 당시에는 심장소리에 주변의 소리가 묻힐 정도였구먼유. 당시엔 그게 넘어질뻔해서 라고 생각했지유.
츠키선배는 또 넘어지면 큰일이라며 마루의 책을 절반 들어줬어유. 그러면서 마루가 책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는 책에 대한 화제를 꺼내주었어유. 다이아선배가 졸업한 이후로 같이 책 이야기를 할 상대가 줄어든 마루는 신나는 마음에 이야기에 빠져버렸쥬.
마루는 기본적으로 어떤 책이든 가리지않고 읽는 잡식성이지만, 츠키선배는 주로 서양의 sf나 하드보일드 추리극 같은 종류에 국한되었지만 그 깊이가 굉장해서 즐겁게 얘기했어유. 어쨌든 이날을 기점으로 지랑 츠키선배는 서로 책을 추천하는 사이가 됐어유. 원래가 독서를 좋아하기때문에 마루가 추천해주는 신 장르도 잘 받아들여줬어유. 이때부터 지는 츠키선배를 같이 책이야기를 깊게 나눌수 있는 특별한 사람이라구 생각했지유.
그리고 한달쯤 지나고 aqours에서 새 pv를 찍기로 했어유. 길고 긴 회의를 거쳐(대부분이 잡담과 다과회였던 기분도 들지만유.) 결국 최종적인 컨셉은 메르헨. 즉 동화풍 컨셉으로 결정되었구, 센터는 바로 저. 쿠니키다 하나마루로 결정됐어유.
지한테는 절대로 무리라고 고개를 여러번 가로저었지만 독서가인 마루한테 딱 어울린다구 루비랑 리코가 말해줬구만유.
그리고 그 촬영은 츠키선배가 맡아주기로 했구만유. 츠키선배는 저번 브라이티스트 멜로디 때 이후로 완전히 스쿨아이돌에 빠져서 촬영 및 프로듀스담당으로 세이신고교 스쿨아이돌부에 정식으로 들어와 줬구먼유. 학생회 일만으로 힘들텐데.
어쨌든 촬영때였어유.
그때 마루는 처음으로 확실히 깨달았구먼유.
연심을 고백하는듯한 가사. 노래의 하이라이트인 그장면.
서툴게 어중간한 장면을 찍으면 안된다구, 하나마루를 세상에서 가장 예쁘게 찍어주겠다구.
석양이 지는 바닷가에서 몇번이고 ng를 외치며 다시금 장면을 찍었던 그때.
츠키선배쪽을 보며 계속해서 중얼거린 연심의 말은 파도에 부딪혀 사라져가고,
그래도 끝낼줄을 모르며 반복하며 씬을 촬영하던 순간.
그 순간 어째서 그렇게 츠키선배가 사랑스러워 보였던 걸까유.
그때 그 노래가사는 그저 단순한 가사였을까유. 아니면 지의 진심이었을까유.
무심코 입술밖에 나왔던 그 말.
완벽한 씬이 찍혔다며 츠키선배는 눈물까지 글썽이며 지를 안아줬답니다.
처음이었어유. 그런감정은.
루비도 좋아해유. 요시코도 좋아해유. 아쿠아 모두 졸업한 선배들도 좋아해유. 하지만 츠키선배를 향한 좋아는 달랐어유.
한동안은 굉장히 마음고생 많이했어유.
여자아이를 좋아한다니, 이상하다구 생각했쥬.
하지만 츠키선배는 평소에도 인기도 많구 연애편지같은 것도 학교의 아이들에게 많이 받으니 그리 이상하진 않은걸까? 하고 생각하기두 했쥬.
정말로 힘든 건 그런문제가 아니었어유.
연애란건... 사랑이란건 정말로 책으로 읽던 것만은 달라서.
뜨거운 마음은 품고 있는데 그것을 전할 용기만은 정말로 없어서.
가슴이 화상을 입을 것만 같아서.
어째서인지 요시코처럼 반말을 하며 편하게 츠키라고 부를 용기가 없어서.
요우처럼 친근하게 몸을 만질 용기가 없어서
다른 아이들처럼 신발장에 편지를 넣어 놓을 용기가 없어서.
애절해서.
매일 밤. 울었어유.
그리고 스쿨아이돌부 모두가 축제날 밤에 모이기로했을때.
지는 몇번이나 유카타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할머니께 예쁜 머리장식도 빌렸어유.
츠키선배에게 보여주고 싶었으니까.
예쁘다고 해줬음 했으니까.
츠키선배는 마루를 예쁘다고 해줬어유.
루비도, 요시코도, 치카도, 리코도.
요우에게만은 사촌이라그런지 별말 하지 않았지만유.
어쩌면 그게 이유가 아닐지도 몰라유. 두사람은자주 붙어있고. 그날도 같이 왔으니까유.
그런말이 필요한 단계는 이미 옛날에 지났을지도 모르지유.
그때 생각했어유. 촬영 때. 꼭 마루가 아니었어도 츠키선배는 이렇게 열심히 찍어줬을까 치카였다면? 요우였다면?
그런생각을하니 우울해져 멍하게 걷다보니 모두를 놓치고 말었어유.
옷이 더러워지는것도 신경쓰지 않고 도로 연석에 앉아 밤하늘을 바라봤어유.
불꽃놀이를 시선으로 따라가다가 예쁜 보름달이... 눈에 띄었어유.
"정말로 예쁘네유."
그리고 거짓말처럼 츠키선배가 마루를 찾으러 와주었어유.
모두랑 달리 유카타가 아니라 움직이기 편한 옷이어서였을까.
마루의 손을 잡고 돌아가자고 했지유.
그때 지는... 지는... 인생 최대로 용기를 내서 말했어유.
"달(츠키)이 참 아름답네유.(나쓰메 소세키가  love you를 달이 아름답네요로 번역했단 얘기가 있음)"
알아들었을까 알아들었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대답을 기다렸어유.
츠키선배는 잠시 달을 쳐다보고는 말했어유.
"아. 둥글둥글(마루)해서 예쁘네."
정말로. 정말로 기뻤어유.
"난 반달을 더 좋아하지만말야. 갈까?"
그렇게 마루의 작은 첫사랑은 끝났어유.
츠키선배의 말이 무슨 뜻이든 괜찮아유. 마루의 고백을 알아듣고 온건히 거절한걸지도 몰라유, 아니면 정말 알아차리지 못하구 생각을 말한건지도 몰라유. 어찌됐든 괜찮아유. 상관없으니까.
어차피 이뤄질수 없는 사랑이었으니까유.
그저 잠시라도 마루라고 말해줘서
그걸로 충분한 것을.









지리멸렬하지만 읽어줘서 ㄱㅅㄱㅅ 사춘기 여자애의 짝사랑하는 갬성따윈 몰라서 심리묘사가 별로일수 있음.

ㅇㅇ 일단 띄어쓰기 하자 2019.06.11 05: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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