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일기글이라서 미안해 근데 너무 무서워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도와줘
나 재수하는 물붕이인데 내가 며칠 뒤에 고등학교때 친구들 만나거든?
근데 걔네 전부 대학을 갔단말이지
나 예전에 초6때 왕따 당한경험이 있어서 그 이후로 친구 사귀는게 되게 힘들었거든
그래서 고딩때도 친구가 많이 없었어 지금 카톡친구 친척 포함해서 50명이 안되니까 말 다했지 그 중에서도 실제로 연락하는 애들은 10명이 채 안되고
또 친척간에도 거의 막내라 항상 같이 놀던 형들이 하나둘씩 사회인이 되고 나와 전혀 달라져서 나만 항상 뒤쳐졌었거든 그래서 뒤쳐지는 것에도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어
곧 만날 친구들도 진짜 몇 안되는 친구들인데 진짜 친하긴 해
근데 만나는게 좀 두려워지기 시작했어
난 항상 느린편이라서 또래보다 겜도 못하고 좀 못알아듣고 못어울렸거든 그런데다 지금 재수해서 대학간 애들 얼굴보려니 내가 안그래도 뒤쳐져있었는데 이젠 너무 뒤쳐진거 같아서 두려워
예를 들자면 술마시는것도 쟤네는 매일 당연한듯이 마시는데 나는 대학가서 그렇게 못할거 같아.. 그래서 걔네 걱정되서 좀 술 마시지 말라고 하는데도 내가 대학물정 모르고 하는 소리일수도 있고 괜히 그 소리했다가 사이가 멀어질거 같아서..
또 카톡할때도 나는 당최 무슨 소린지 전혀 못따라잡겠고 맨날 걔넨 술취해서 카톡하고.. 확실히 내가 편해서 선배들 앞에서 못하는 행동을 보여주는건 이해해 근데 나라는 사람이랑 얘기를 하고 있다는게 흐릿해지는 느낌이랄까..? 그냥 편한 사람 정도에서 그치는거 같아..
또 프사들 보면 나는 여전히 씹아싸에다 오타쿠새낀데 걔넨 벌써 셀카 올리고 옷 쫙 빼입고 이미 나랑 사는 세계가 너무나도 달라져버린 느낌 이질감이 들어
결국 내가 걔네한테 안어울릴까봐 그래서 멀리 될까봐 그게 너무 무서움
난 전혀 변한 것 같지 않은데 걔넨 이미 많은걸 보고 변화를 겪어서 내가 그걸 따라가지 못하고 뒤쳐져서 멀어지면 그게 너무 무섭다
만약 내가 대학을 가서 많은 변화를 겪는다고 해도 난 여전히 럽라를 좋아하고 럽라가 우선순위가 될테니까 여전히 대외관계보다 럽라를 우선시하겠지 그래서 지금의 친구관계가 더 소중히 느껴져 얘네는 고맙게도 내가 럽라를 좋아하는걸 당연하게 인정해주는 친구들이거든
그래서 너무 소중한 친구들이고 그래서 더 멀어지기 무서워
매일 실없는 소리도 좋지만 한번쯤 마음깊은 이야기도 나눠보고 싶은데 매일 술에 절어있고 통화도 자주 안되고..
대학가면 새로운 사람 만나고 새로운 관계를 맺어나가는건 어찌보면 당연하지 근데 그 와중에 내가 잊혀지는거면 난 몇 없는 친구가 또 줄어드는거라 그것도 너무 무서움 너무 이기적인가..?
몇 없는 친구들이고 진짜 친한애들이라 오래가고 싶은데 만나는게 두렵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거냐... 이게 다 망상이고 여전히 친구들이 나를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제발
도대체 어떤 마음가짐으로 걔네를 봐야하는지...
너네라면 어떻게 해야 할것 같아? 난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뭘 해야할지 전혀 모르겠어.. 멀어지기 싫은데 진짜 너무 두렵다..
물론 걔네가 나를 내가 생각하는것 처럼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어 근데 그걸 확인하기엔 너무 무섭다 만약 사실이라면 난 진짜 절망할 거 같으니까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마음가짐으로 걔네를 볼 수 있을까? 모르겠어.. 혹시 알겠다면 도와주라
솔직히 이런글 올리면 안되는거 아는데 갤 보다보니 다들 착하고 괜찮은 사람들이 대다수라서..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맞지만 어디다 말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못견딜거 같았어 미안해. 정말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