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난도 마리의 미래를 위해서라며 억지로 마음잡고 보낸거지만
막상 마리를 보내고 나니까 괜히 매일매일이 우울하고 세상이 잿빛처럼 보이지 않았을까
다이아도 어떻게든 카난이 기운을 내게 해주고 싶었지만
분명히 마리보다 자기랑 더 오래 알고 지낸 카난인데도, 자기는 카난 곁에 있는데도 카난이 저렇게 상심하는걸 보고
카난의 마음에 다이아란 존재는 마리보다 작은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선뜻 카난에게 다가가기 힘들어진 상태가 되었을 것 같다
거기다가 카난은 카난대로 도쿄 이벤트에서 일부러 노래하지 않은걸 중압감때문에 노래하지 못한거라는 거짓말에 다이아를 끌어들인 점이랑
자기의 고집때문에 다이아가 좋아하는 스쿨 아이돌 활동을 그만두게 되었다는 미안함때문에
서로가 서로간에 조금 서먹해지고 관계가 소원해져가는것도 있을법한 얘기라고 생각해
다이아가 학생회장이 된 것도
어쨌든 폐교를 막을 생각으로 시도했던 스쿨 아이돌 활동이 실패로 돌아갔으니까
마리가 없더라도, 카난의 협력을 얻지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폐교를 막을 방법을 찾고자 하는 생각에서 들어갔다는 것도 개인적으론 꽤 있을법한 망상이라고 생각하고
사실 아무리 눈치가 없는 카난이라도 다이아가 그렇게 혼자서 애쓰고 있는걸 모를 리는 없으니까
나름대로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이아가 그렇게 미안해할거면 부회장이나 맡으라고 하는것도 보고싶어
일은 안해도 되니까 그냥 이름만 올리고 있으라고
뭐 다 씹덕망상이지만
개인적으론 학생회 부회장 카난도 있을법하다고 생각해
일처리 똑부러지는 회장님에 일안하고 놀기만 하는 부회장...이건 먹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