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호 - https://gall.dcinside.com/furirin/973
후리하타 사진 공방 Furihata Photo Labo
평소에 후지필름 '우츠룬데스'로 사진찍는 것을 즐기는 성우 후리하타 아이 씨. 그런 후리하타 '장인'이 카메라를 디지털로 바꿔서, 찍어보고 싶은 것을 찍으며 모두와 함께 즐겁게 솜씨를 갈고닦아 보겠습니다!
Monthly Themes - 강아지를 찍고 싶어!
예전부터 희망했던 동물 촬영! 특히 정말 좋아하는 강아지♡ '셔터 속도 우선'으로 강아지의 빠른 움직임을 잡고, 매크로 렌즈로 귀여운 표정을 잘 드러나게 하는 기술도 배워, 강아지와 잔뜩 놀며 치유된 하루였습니다!
↑ 후리하타 장인의 추천인 '이달의 걸작'
후리하타 장인의 자화자찬 - 토이푸들인 '안쨩'에게 협력을 받아, 생동감 있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강아지를 찍는다면 역시 이 구도예요!
감독의 강평 - 익숙하지 않은 촬영법이라 힘들었을 텐데, 두 번째 도전에서 멋지게 생동감 있는 순간을 잡았습니다. 반역광으로 하늘의 푸른 정도가 옅어졌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더 멋지게 찍힌 것 같네요.
감독 : 1st 사진집 발매 축하합니다!!
장인 : 렌즈는 뭘로... 아니, 그쪽~!?
우선 1st 사진집 '이토시키' 발매 축하합니다~!! 그러면 강아지를 찍는 법 말인데요 (웃음), 같은 시선으로 볼 수 있게 쭈그리거나 앉읍시다. 이건 어린이를 촬영할 경우에도 똑같은데, 눈높이를 맞춤으로써 생생한 표정을 담을 수 있습니다. 또한 동물은 본능적으로 큰 물체에 경계심을 갖기 쉽습니다. 쭈그려서 상대의 높이에 맞추는 것은 적의가 없다는 걸 알리는 뜻이기도 합니다. 적응을 하기 전에는 갑자기 움직이거나, 큰 소리를 내는 것을 피합시다.
실내에서 촬영하는 경우, 개는 꽤나 가까이 다가오기 때문에 광각 렌즈가 좋습니다. 또한 실내에서는 돌아다니는 피사체를 촬영하려면 셔터 속도를 빠르게 설정할 필요가 있는데, 밝은 렌즈가 있으면 편하게 찍을 수 있습니다. 후지필름의 렌즈 중에서는 XF23mmF2 R WR 등의 35mm 환산으로 35mm 전후의 밝은 렌즈를 추천합니다. 반대로 야외에서 찍을 경우에는 뛰어다니는 개를 담아야 하기 때문에, 35mm 환산으로 200mm 정도의 망원 렌즈가 있으면 박력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야외에서는 밝기를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으니, XF18-135mm F3.5-5.6 R LM OIS WR 등의 줌 렌즈가 좋습니다.
장인 : 어떤 순간을 찍으면 좋을까요?
감독 : 귀여우면 연사로 팍팍 찍읍시다!
개는 넓게 돌아다닐 때가 많아서, 드라이브 모드를 고속 연사로 설정해 연사를 사용하며 순간의 표정이나 동작을 잡도록 합시다.
사람과는 달라서 포즈나 표정을 지시하거나, 자세를 멈추거나, 다시 한번 자세를 취해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카메라의 설정보다, 찍을 타이밍을 확실히 잡는 것이 우선 순위가 높습니다. 여차하면 카메라의 설정은 일단 놔두고, 최고의 순간을 담아내도록 합시다. 너무 밝거나 어두운 것은 나중에 어느 정도 현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피사체의 움직임이나 손떨림은 나중에 고칠 수 없지만, 그것보다 찍을 타이밍을 우선하는 게 더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겁니다.
간식이나 장난감 등으로 시선을 유도할 수는 있지만, 개의 집중력은 인간과는 다르게 오래가지 못합니다. 첫 번째 기회가 마지막 기회, 라는 각오로 셔터를 누르도록 합시다. 또한, 개는 인간의 기분이나 분위기를 파악합니다. 잘 찍히지 않아 기분 나빠하면, 그것이 개한테도 전해져 개가 위축됩니다. 항상 개를 칭찬하듯이 하면, 개도 기꺼이 촬영에 협력해줄 것입니다.
강아지의 여신이 된 장인.
↑ 장인의 작품
장인 : 다음은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찍고 싶어요!
감독 : 달려오는 개를 찍읍시다!
생동감 넘치는 개 사진의 정석, 달려오는 개를 찍어봅시다. 여기에서는 X 시리즈 카메라의 기능으로 설명하지만, 물론 다른 카메라로도 응용 가능합니다.
1) 셔터 속도의 설정입니다. [셔터 속도 다이얼]을 사용해(또는 셔터 속도 우선 모드로 전환) 대형견이라면 1/1000초 전후, 중형견이라면 1/500초 전후로 설정합니다.
2) 다음으로 [드라이브 다이얼] 또는 [DRIVE 버튼]으로 [고속 연사]로 설정합니다. 마지막으로 [포커스 모드 전환 레버] 또는 [포커스 설정]을 [컨티뉴어스]로 설정합시다.
3) [포커스 설정]의 [포커스 영역]은 [영역]을 설정해, 대기시킨 개가 화면에 표시된 포커스 프레임 안에 들어가도록 렌즈를 향해, 셔터 버튼을 반누름 상태로 합니다. 이제 준비 완료.
그리고 개를 불러서 달리게 만들고, 좋은 타이밍에 셔터 버튼을 누릅니다. 그때, 몇 장 찍었으면 다시 반누름으로, 또 몇 장 찍었으면 다시 반누름으로... 좋은 속도로 반복하며, 더 좋은 타이밍을 노립시다.
↑ 장인의 작품
장인 : 달려오는 강아지를 잘 찍을 수 없어요~ (눈물).
감독 : 그럴 때는 오키핀을 이용해 봅시다!
(*오키핀 : 초점을 미리 잡아놓고 찍는 기술. 카메라를 움직이는 패닝샷과는 다름)
잘 찍히지 않을 경우에는 오키핀을 이용합시다. 포커스 모드를 [싱글]로 전환하고 '여기에 개가 왔을 때 찍고 싶어!'라는 위치에 렌즈를 향해, 셔터 버튼을 반누름 상태로 합니다. 그리고 개가 그곳에 오면 셔터 버튼을 누르면 OK. 개가 뛰어오른 순간을 찍으면 생동감 있는 사진이 됩니다. 그때, 될 수 있는 대로 아래에서 찍으면 높이 도약한 듯한 느낌으로 찍을 수 있습니다. 경사를 이용해 개를 위에서부터 달리게 하면, 아래에서 찍게 되니 편하게 찍을 수 있어요!
배를 보여주며 완전히 경계심 제로 (웃음). 잘 따르고 있네요!
↑ 장인의 작품
장인 : 좀 더 강아지의 매력적인 사진을 찍고 싶어요!
감독 : 매크로 렌즈를 사용해 쭉쭉 다가갑시다!
매크로 렌즈를 사용해 마음껏 다가가 사진을 찍어봅시다! 매크로 렌즈는 피사체와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을 할 수 있는(가까운 거리에서도 초점이 맞는) 렌즈입니다. X 시리즈에는 60mm와 80mm의 매크로 렌즈가 있습니다. 특히 80mm 매크로 렌즈에는 손떨림 보정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서 등배(1:1) 촬영도 가능하므로, 선명하고 박력 있는 큰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매크로 렌즈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줌 렌즈라면 될 수 있는 대로 망원측으로 해서, 단초점 렌즈라면 될 수 있는 대로 초점 거리가 긴 렌즈를 사용해, 가까이에서 찍으면 박력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렌즈에는 각 피사체에 다가가 찍을 수 있는 거리의 한계(최단 촬영 거리)가 존재합니다. 그것을 넘어 피사체에 다가가면 초점이 맞지 않게 되므로, 설명서를 통해 최단 거리를 확인해둡시다.
떨어져서 찍는 경우에는(강아지가 작게 찍히므로) 얼굴에 초점을 맞추면 좋지만, 가까이에서 찍는 경우에는 초점을 맞추는 위치가 중요합니다. 동물을 찍을 때는, 초점을 촬영자와 가까운 쪽의 눈동자에 맞추는 것이 원칙입니다. [포커스 영역]은 [싱글 포인트]를 활용해 정확하게 초점을 맞춥시다. 간식 등으로 관심을 끌어 움직임을 멈추면 맞추기 쉬워집니다.
셔터 타이밍은 한순간! 장인의 자세에도 기합이 들어갔습니다!
후리하타 장인 작품 '이달의 우츠룬데스'
- 이 코너에서는 매회 후리하타 장인의 특기인 '우츠룬데스'로 찍은 여러 베스트 샷을 소개합니다~
2월호 '수중 니삭스' 촬영 당시 사진입니다. 수영장에서 올라왔을 때 순간 포착됐습니다 (웃음).
모델이 되어주신 MOMOCO 씨! 방수 타입의 우츠룬데스로 찍었는데 좋은 느낌!
후리하타 사진 공방을 참고로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에 업로드할 때는, 꼭 '#降幡写真工房'이라는 태그를 붙여서 게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장인이 본다는 보장은 없지만 감독은 꽤 봅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