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라마단 기념) 욧엥이와 함께 배우는 모자 이야기 2부.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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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둘라알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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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5-06 15:36:26
1부
저번엔 동남아에서 아프간 지역까지 왔으니 더 서쪽으로 가보도록 하자
이쪽까지 오면 이제야 아랍 민족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지
1. 타키야, 이갈, 카피예
흔히 우리가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같은 걸프 지역 국가들을 생각하면 등장하는 모자이지
아라비아 반도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어.
단순해보이지만 3가지 구성을 가진 세트품이야.
우리가 겉으로 보는 그 천쪼가리는 카피예, 혹은 구트라, 쉬마그 등이라고 부르지.
우선 욧엥이에게 타키야를 씌웠어. 양모로 된 타키야인데 이것도 흰색, 아이보리, 회색 등등 컬러는 다양하지
사실 이것만 쓰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어. 좀 얇은 비니같은 느낌이 들지.
참고로 이런 양모로 된 비니느낌의 타키야를 쓰기도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토피 모자 같은 느낌의 모자를 쓰기도 해.
카피예를 두르기 전에 타키야를 먼저 쓰는데, 머리카락을 잡아줘서 타키야가 날아가는 걸 1차적으로 막아주지.
경단땜에 모양 잡기가 거시기 하지만 아무튼 카피예를 둘렀어. 흰색에 빨간 무늬가 있는 스타일이야.
참고로 단면인쇄된 느낌의 거다란 정사각형 모양의 천인데, 대각선으로 반으로 접어 삼각형을 만들고
긴 빗변쪽이 이마쪽에 오도록 덮지.
무슬림 성직자들의 경우 위에 이갈을 얹지 않고 이 상태로만 있는 경우도 있어.
카피예에 풀을 먹이기도 하는데 그러면 천이 빳빳하게 잡혀서 좀더 멋지게 모양이 잡히지.
조금만 더 힘네 욧엥아. 곧 풀어줄게.
위에 올린 이걸 이갈이라고 해.
검은색 노끈 같은 모양인데 길게 원모양으로 되있어. 이걸 한바퀴 꼬아서 주로 두겹으로 만들어서 얹지.
참고로 이갈의 원래 용도는 낙타를 묶어두는 것이었지만 더 좋은 발명품이 생긴 이후로는 그냥 머리 장식으로 전락해버렸지.
참고로 그 더 좋은 발명품은 바로 밧줄이라는 것이야.
아무튼 이렇게 완벽한 세트가 완성되었네.
참고로 이 카피예를 어떻게 주름을 잡을지 어떻게 모양을 잡을지에 대해서 여러 스타일이 나누어지기도 해. 개인 취향이지.
이렇게 양 옆을 올리는 스타일처럼 말이야.
빨간 무늬 천 말고도 흰색으로 구성된 카피예도 있어. 검은 무늬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팔레스타인 스타일이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무함마드 빈 자이드 UAE 왕세제를 보면 이마 부분 주름 처리 라던가 차이점이 보이지.
"앗살라무 알레이쿰"
참고로 카피예 자체만 가지고 이마에 얹은 삼각형을 우로 빙 좌로 빙 돌려서 이마에 둘러서 쓰기도 해. 이렇게 말이야.
2. 쿰마
서쪽으로 충분히 와서 말레이 반도에서 아라비아 반도까지 왔으니 좀 아래로 내려가보도록 하자.
"오만과...편견!"
쿰마는 아라비아 반도 남쪽 오만에서 착용되는 위가 평평한 원통형 모양의 모자야. 토피와 비교하면 훨씬 높고 모양 장식도 화려하게 들어가지
화려할 수록 가격이 더 비싸다고 해. 문양과 컬러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택하는 패션아이템인 셈이지.
거의다 끝나가니 힘을 내자 욧엥아.
참고로 오만에는 무사르라는 고유 모자가 하나 더 있는데 천을 두르는 느낌의 모자래. 나도 없어서 잘은 모르겠다.
무사르가 쿰마보다 더 격식을 차린 것으로 취급한다고 해.
3. 터번
아랍 하면 대부분 카피예를 두른 모습을 생각하지만 카피예는 걸프 지역에서나 잘 보지
실제로 더 대중적인건 터번이야. 이슬람 회화들을 봐도 다들 주로 터번을 두르지
아랍어로 터번천을 이마마라고 해. 길이는 또 이마마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가진건 4m짜리야. 좀 짧지. 6m 가까이 되는 것도 있다고 해.
"읍..읍읍.."
물론 욧엥이를 미라로 만들기에는 충분한 길이의 아마포지.
이 길다란 천쪼가리를 어떤 방법으로든 두르면 되. 지역마다 부족마다 자기 방식대로 어떻게든 두르면 우선 완성된거야.
"..."
"..."
경단땜에 제대로 모양을 못냈지만 어쩔수 없지.
터번은 이슬람 시아파에서는 중요한 역할인데 시아파 성직자는 터번을 씀으로써 그 직위등을 표현하지.
시아파와 수니파가 사이가 안좋은 지역에서는 시아파를 보고 터번쟁이라면서 디스를 하기도 하지.
터번 천만 가지고 묶어도 되지만
모자를 쓰고 그 모자 위에 터번을 두르기도 해. 이 경우에는 일일이 쓰고 벗을때마다 두르고 벗고 할 것 없이
모자만 쑥 벗고 쑥 쓰면 되니 편하지.
"....."
내가 묶은 다음에 벗어서 욧엥이에게 씌워졌어. 적절한 모자가 없어서 오만의 쿰마를 빌려왔지.
아무튼 내가 준비한 모자는 이게 다야.
뭐라 마무리 지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무슬림의 지켜야할 의례인 이슬람의 다섯 기둥이라는 게 있어. 바로 신앙고백, 기도, 자선행위, 단식, 성지 순례지.
잠깐 다섯가지 기둥? 그래 이건 바로 5집을 말하는 거야.
그래 5집의 센터는 바로 요시코쨩이었구나! 무함마드가 계시한 내용은 바로 5센욧이었던 거야!
너희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5센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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