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와타나베 요우라는 사람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멜로디가 있었다. 그녀에게 딱 맞는, 활기차고 발랄한 멜로디와 내 사심이 들어간 사랑스런 멜로디. 그래서 처음 솔로곡을 작곡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도 8곡의 새로운 곡을 작곡해야 한다는 것에 놀라기보다는 그녀를 위해 작곡한 단 한 곡. 내 마음을 담은 한 곡. 아직 이름조차 짓지 못한 그 한곡을 그 주인에게 보내줄 수 있다는 사실에, 제대로 된 이름을 지어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했다.

그리고 몇 일이 지나자, 멤버들이 하나 둘 씩 나에게 가사를 건네오기 시작했다. 요우는 마지막에서야 나에게 가사를 건넸다. Beginner's Sailing이는 제목이 적힌 가사. 그녀가 멋쩍어하며 웃으며 건넨 그 가사. 그 가사를 한 줄, 한 줄 읽어내려갈 때 마다 숨이 막혀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 한 장의 종이 안에 들어있는 마음이 너무나도 무거웠다. 내 쪽이 아닌, 다른 사람을 향해있는 그 마음이. 마지막 줄을 읽을 때 쯤에는 거의 울어버릴 것 만 같은 심정이 되어 있었다. 요우는 그런 나를 보며 가사가 별로냐고 물어왔다. 나는 억지 웃음을 지으며, 좋은 가사라고. 좋은 멜로디가 떠오를 것 같다고 대답해 주었다.

슬퍼하고 있을 시간은 없었다. 남은 시간은 겨우 한 달 남짓. 그 사이 새로 작곡해야 할 곡은 9곡.

요우 솔로곡에 치카를 향한 마음이 들어있다는 얘기를 듣고 생각난 리코 -> 요우 -> 치카 스토리

누가 이걸로 연성 좀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