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도 아니고 일본 여행이 대중화 된 요즘 시대에 누없찐이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해외 여행은 여전히 가난한 물붕이들에게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장벽일거야
혹은 한번 누마즈를 다녀왔는데 누마즈가 너무 좋아서 또 가고 싶지만
단순한 성지순례 뿐 아니라 제대로 된 휴가를 즐기고 싶은 물붕이들도 있을거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누마즈 뿐 아니라 주변을 즐길 수 있는 코스들을 소개해볼게
일단 누마즈 주변 지도야. 빨간색은 러브라이브 성지, 파란색은 대표적인 주변 관광지들이야.
누마즈가 위치한 시즈오카현은 사실 대부분의 관광지가 누마즈가 있는 동쪽에 몰려있어.
이즈반도 전체가 일본에서 알아주는 관광지고, 일본 최고의 명산 후지산도 위치하고 도쿄와도 가깝지.
그 외에도 기후현, 나가노현, 야마나시현, 카나가와현, 아이치현 등과 맡닿아있어서 많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어
대충 우리나라로 치면 충청남도랑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할까? 수도권과도 가깝고 다른 중부 지방으로 가기 좋은 접근성이지
그렇기 때문에 비단 한가지 코스 뿐 아니라 다양한 코스를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첫번째는 누마즈 대표 코스라고 할 수 있어. 러브라이브 성지의 9할 가까이를 갈 수 있고, 볼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지.
워낙 알려진게 많다보니 다양하게 일정을 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도쿄, 요코하마, 하코네, 누마즈 모두 갈 수도 있고 선택해서 갈 수도 있지
보통은 아키바에서 뒹굴고 도쿄돔 갔다가 도쿄역 앞 좀 보고 출발해서 고즈역 잠깐 들렸다 누마즈에 가는게 정통 코스긴 해
하지만 도쿄 자체도 마음잡고 다닌다면 3일이 부족하고, 요코하마도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좋은 동네야.
슬램덩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가마쿠라랑 에노시마도 들릴 수 있고 하코네는 도쿄 근방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온천 마을이기도 하고.
하나의 코스라고 설명은 했지만 여기서도 수십가지의 바리에이션을 둘 수 있어. 이건 본인의 일정에 따라 잘 조율을 해야 할거야
기왕이면 물갤 여행 가이드를 찾아봐도 좋고
이건 그야말로 일본 중부 지방을 싹 훑는 코스라고 할 수 있어.
더불어 일본 혼슈에 있는 러브라이브 성지는 싸그리 갈 수 있는 퍼팩트 코스이기도 하고.
만약 나고야나 도쿄를 종점으로 잡는다면 거기서 하코다테 가는 비행기까지 탄다면 완벽 오브 퍼팩트 성지순례라고 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슬프게도 여행 측면에선 생각보다 위의 코스보다 효율적이지 못해.
나고야는 성지래봤자 나고야역 앞이랑 나고야돔 하나뿐이고, 누마즈에서 나고야 사이의 시즈오카시나 하마마츠시는 관광지로써의 매력이 없거든
뭐 오이가와 철도나 벤텐지마 유원지 등을 놀고 갈 수도 있긴 하지만 사실상 위의 코스에서 나고야 하나가 추가되는 일정이라고 보면 돼
그리고 나고야는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크기는 큰데 볼거 없기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하고.
물론 나고야를 기점으로 일본 중부 지방을 여행하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그럴거면 그냥 그쪽으로 새로 여행을 하는 편이 낫기도 해.
하지만 자기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특별히 좋아한다던가 축구를 좋아해서 시미즈를 꼭 들려야 한다던가 녹차를 좋아한다면 가볼 만 해
이건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명품 특급인 슈퍼 오도리뷰로 시모다를 겸해서 누마즈를 다녀오는 일정이야.
슈퍼 오도리뷰는 도쿄에서 시모다까지 가는 열차인데 일본 내에서는 꽤 유명한 최고급 특급 노선 중 하나야.
시모다는 일본의 진주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 유명한 휴양지 겸 온천 마을이기도 하고
그만큼 이즈 반도에 놀러갔다고 하면 일본사람 대부분이 여길 다녀왔을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인지도 높은 코스지.
하지만 대충 수식어만 봐도 알겠지만 상당히 비싼 코스이기도 해. 예약도 몇 달 전에 꽉 찰 만큼 인기있기도 하고.
이렇게 가면 사실상 누마즈는 시모다 갔다 돌아오는 길에 잠깐 아타미에서 돌아갔다 오는 샘 치기는 해.
하지만 시모다는 정말 좋으니까 난 누마즈 순례 겸 휴양을 제대로 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코스야.
누마즈는 가고 싶은데 도쿄 비행기값이 너무 부담스럽고 도쿄에서 누마즈 가는 교통비도 부담스러울 물붕이들에게 추천하는 노선이야.
코스를 보면 알겠지만 도쿄나 나고야를 전혀 들르지 않고 시즈오카 내에서만 돌아다니는 코스지.
얼마전에 저가항공사에서 시즈오카 공항으로 새로 취항을 했거든. 저가항공사라 왠만하면 왕복 2~30만원 내에 다녀올 수 있어.
시즈오카 공항에서 누마즈까지 거리도 나리타는 물론이고 하네다보다도 훨씬 가깝고 말이지.
거기다 시즈오카 주변에서 이용 가능한 패스도 있기 때문에 패스가 없어서 교통비를 쌩으로 내야 하는 다른 코스보다 훨씬 경제적이야.
해당 패스가 누마즈 뿐 아니라 이즈나가오카나 슈젠지, 후지산 주변까지 갈 수 있어서 주변 관광도 얼마든지 할 수 있지.
특히 후지산 관광은 일반적으로 버스밖에 없어서 가격이 매우 비싼데 패스로 다닐 수 있어서 돈을 크게 아낄 수 있어.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아키바나 나고야 오스카논같은 확실한 덕질 가게가 부족하다는거야.
시즈오카시가 현청이긴 하지만 그리 대도시는 아니고, 차라리 누마즈쪽이 러브라이브 덕질만 한다면 더 나을 수도 있어.
큰 도시를 전혀 들르지 않기 때문에 인프라는 아쉽지만 아주 저렴하면서 확실하게 누마즈와 주변 도시를 즐기고 올 수 있는 코스야.
다만 시즈오카 노선이 자주 다니는건 아니기 때문에 편하게 일정을 짜기는 좀 어려울거야.
그래도 비수기에 비행기만 잘 잡으면 총경비 60만원 내로 이곳 저곳 다닐 수 있고
그밖에도 도야마에서 시작해서 나가노 쭉 돌아서 누마즈 들렸다 나고야로 가서 다카야마 찍고 다시 도야마로 돌아가는 중부 퍼팩트 일주 코스도 있고
도쿄에서 호쿠리쿠 신칸센 타고 가나자와 갔다가 교토 가서 오사카로 간 다음에 다시 누마즈 들렸다 도쿄로 돌아가는 신칸센 간토 간사이 일주도 있는데
이건 좀 정신나간 철덕들이나 좋아할 일정이고 착한 물붕이들은 따라하면 안돼. 나도 두번은 가고 싶은 일정이 아니고
궁금한거 있으면 답변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