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이라 써놓고 내한얘기는 거의없음,씹장문,tmi,요약없음,두서없음,앰생주의
디시니깐 편하게 음슴체로 씀
95년생임
대충 살아온 얘기를 하자면
유치원~초등학교때는 잘 다녔던거 같다 소위말하는 일찐부류였음
그러다가 중학교 올라와서 중1때 잘나가던애들이랑 사이틀어지고 씹덕친구랑 놀다가 그대로 학교끝나면 바로 집에와서 애니보는 씹덕으로 바뀜
그러면서 천천히 남한테 관심도 안가지고 내성적으로 변했던거 같다
공부도 못하는 편이였는데 괜히 문과 취업안된다고 이과 일반고 갔다가 고1때 수학이랑 영어를 완전히 놓아버렸고
결국 수능은 조지고 고졸인데 군대라도 빨리가자해서 신검받았는데 기적같이 정신병 7급뜨더라
난 그때까지 내가 정신병인지 몰랐거든 근데 내가 정신병인걸 알고나니깐 세상이 회색으로 보이더라 그래도 아들이 뭐든지
하고살겠지하고 믿어주시던 부모님한테도 죄송하고
정말 이때 정신적으로 힘들었음.자살생각도 진짜많이났고 미치겠더라
그러다가 럽라를 봤음
처음볼때는 이게뭐야 존나씹덕같네ㅋㅋㅋ하다가 걸렀는데 니코니코니 유명해지고 함 볼까?반쯤 입덕함.그게 15년이였는데 앰생으로 살면서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종일 집에 처박혀있으니깐 당연히 파이널이나 5th 뷰잉은 하는건 알았는데 딱히 관심도 없고 돈도없으니깐 럽장만 돈 어떻게 모아서 2번 보러갔음
그리고 그냥 내 기억속에는 재밌네~정도로 남고 끝났던거같다 물쪽은 아에 있는지도 몰랐으니깐
그러다가 기회가 생겨서 퍼스트 2일차 뷰잉을 보러감
앞에서 말한 중학교때 씹덕친구놈이 같이보러가자고 자기가 내준다고해서 오랜만에 밖에도 나오고 좋더라
진짜 노래도 콜도 아무것도 모르고 갔는데 오모히토때 눈물이 나오더라
그거보고 결심했음 함 바꿔보자고
중학교것도 기억안나니깐 중학수학부터 차근차근했는데 그렇게 공부가 재밌기는 처음이더라
밖에 나가서 알바도 하고 그러면서 다시 사회로 나가보자고 결심했는데 딱 1년만에 결심이 깨지더라
아무리 공부해도 고2부턴 이해도 안가고 설명들어도 모르겠고
설상가상으로 알바하다가 중학교때 동창 우연히 만났는데 나랑 너무 차이나더라
얘도 분명 엄청놀고 애들 패고다니는애였는데 대기업을 다니더라고.사원증이랑 용모,같이다니는 사람들보고 알았지
걔가 날 못알아본건지 좆같아서 가만히있던건지는 모르겠는데 다행히도 아무말도 안하더라
바로 알바때려치고 집에 틀어박힘 진짜 나는 가망이 없나보다 저런새끼도 대기업다니는데 시발 나는 뭐하냐
한동안 정신과다니는것도 그만두고 집에 틀어박혀있었음 어짜피 안되는데 부모님한테 조금이라도 덜 피해주자라는 마인드로
자연스럽게 아쿠아에대한 흥미도 떨어지고 뷰잉은 하코다테,라이브는 짭돔 서드유출 말고는 안봤음
극장판은 하는지도 몰랐고
우연히 갤들어왔다가 내한한다는걸 알게됬다.당시 통장에 딱 15만원 남아있었는데 그래도 한때 힘을 주었던건데 마지막으로 내한만 가고 땡치자 생각으로 2일차 s석을 잡음
다행히도 1기위주로 나와서 콜은 거의 다 알더라
프로젝트도 당일 현장에서만 받았는데 어짜피 안될꺼 왜해?이생각밖에 안들었는데
라이브 끝나고고 든 생각이 개쩐다...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음
누군진 기억안나는데 한 갤러가 쓴 글이 정말 기억에 남더라
자기는 기적을 안믿는다고,근데 이번 내한을 갔다오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대충 이런 뉘앙스였을꺼임
진짜 공감되더라 나랑 똑같은생각을 하는거 같았거든 다른게 있다면 난 사람도 안믿는다는거겠지
여러가지 후기,감상글 보고 울면서 생각많이했다
진짜 이렇게 살다가 죽는게 맞는걸까,다시한번 나마쿠아 보고싶다,나라는 존재도 저렇게 빛날 수 있는걸까 등
한 4일쯤 생각하다가 드디어 결심이 섰다.사실 고딩때부터 알고있었겠지 이렇게 살면 안된다고
그 결심의 계기를 준 물붕이들한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이도 나이고 아는것도 없어서 뭘 해야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일단 작은거부터 시작해 보자고 다시 마음먹었다
알바도 다시 구하고있고,인강도 결제해서 다시 듣고있고,씹창난 생활패턴,운동도 다시 규칙적으로 하고있다 정신병도 고칠려고 노력하고있고
일본쪽에 건너가서 살고싶다는 꿈도 생기고,그나마 다행인건 장시간의 씹덕질로 인해 한자빼면 거의 다 알아듣는다는거겠지
지금부터 0을 100으로 만드는건 불가능 하지만 1로 만드는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리코의 말을 생각하면서
누구는 러브라이브가 유치하다고 말하더라
당연하다고 생각함.현대사회에서 아무쓸모없는 용기,꿈,미래같은걸 노래하고 그걸 주제로 삼으니깐
근데 그런 유치한 애니를 보고나서 삶이 바뀐다는걸 몸소 체험해보고 싶다
바뀔려고 노력할수있는 계기를 준 러브라이브와 물붕이들에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실 프로젝트 성공못했으면 그러면그렇지ㅋ하고 앰생으로 살았을거같아
설령 나중에 탈덕하는 일이 있더라도 감사하는 마음은 잊지않고 살아가고 싶다
고맙다 무명의 물붕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