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물갤러들! 뉴비 고닉이 왔어! 오늘은 물갤 사진대회를 기념해 사진 몇개 가져오는 김에 물갤러들이 좋아..할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좋아할 만한 관광명소들 몇 군데를 간단하게나마 소개해볼까 해.
1. 익선동(서울 종로)
요즘 핫한 인싸동네야. 형성된지 오래된 동네라 한옥도 많고, 고즈넉한 분위기에 힙한 가게들과 예술가들이 들어오면서 요즘 한창 뜨고 있는 곳. 네소 복지에도 굉장히 좋은 동네인 만큼 한번쯤 방문해볼만 해! 특히 서울 물붕이들은 종로3가에 내리면 도보로 얼마 안 걸리는 곳이 있으니 안가봤다면 좀 더 창렬해지기 전에 꼭 가보길!!
2. 세운상가(서울 종로)
요 사진 자체는 세운상가는 아니고 세운상가에서 예지동(종로 4가) 일대를 바라보고 찍은 사진이야. 세운상가는 한국 근대의 대표적인 건축물이고, 말하자면 주상복합의 조상급 된달까? 지금은 재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다가 깔끔하게 리모델링을 해서 여러 예술가들과 공방들이 들어와 있단다. 종로 3~4가 일대가 주는 분위기가 있고, 근처에 전통 있는 함흥냉면집도 있는 만큼 익선동과 맞물려 한번쯤 가볼 만한 곳이야.
3. 명동성당(서울 중구 명동)
아마 여기는 한번쯤 지나가면서라도 봤을 건물이겠지만, 이 웅장하고 거대한 건물이 일제시대에 지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을지도. 요즘은 재개발 바람에 밀려 많이 사라졌지만, 일제시대 일본인 거리와 화교 주거구역이 있었던 명동은 의외로 오래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건물이 많다는 점! 도시 사이의 역사를 탐험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기도 하고, 근현대사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공간들인 만큼 한번쯤 들러서 꼼꼼히 살펴보자!
4. 강릉 경포대
말이 필요없는 동해안, 영동 지역의 대표적인 바닷가. 숙소도 많고 풍광도 좋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있어서 좋은 곳이야. KTX도 뚫려있고 교통로도 많이 좋아진 만큼 가끔 바람 쐬고싶을 때 가기 좋은 곳이 아닐까 싶어. 유명한 카페들이나 맛집들도 많은 만큼 차 있는, 혹은 운전 가능한 물붕이라면 가볼 만한 곳이야.
5. 경주타워(경북 경주)
이 건물 자체는 굉장히 유명한 건물이지. 경주 문화엑스포 당시 황룡사 9층 목탑을 본떠서 만든 빌딩인데, 무슨 건축상을 받기도 했다나. 봄~가을에는 밤에 라이팅쇼도 볼 수 있는데, 내가 갔을 땐 휴장중이라 못봤네 ㅠㅠ 경주를 가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러서 야경을 볼 만한 곳이야.
6. 월지 (경북 경주)
예전엔 '안압지'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요즘 들어 '월지'라는 명칭으로 바뀐 신라시대의 인공 연못이야. 축대나 정자는 1970년대에 복원된 것이라 사실 신라시대 양식은 아니긴 하지만, 연못은 비교적 원형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기도 하고, 연못이라 물의 흐름이 적은 만큼 예쁜 반영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 특히 조명이 예뻐서 야경스팟으로 핫한 곳이니만큼 경주에 들른다면 꼭 한 번 가봐야 할 곳이 아닐까.
7. 문무대왕릉(대왕암 - 경북 경주)
역시 동해에 오면 일출을 봐야지..! 신라 통일을 완성해낸 문무왕이 잠들었다고 하는 문무왕릉(대왕암)이 있다는 바닷가야. 바람 엄청 불더라. 실제 뼈항아리나 이런 건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하지만, 뭐 화장한 뼛가루를 뿌렸을 수도 있고, 오랜 세월탓에 어디론가 흘러가버렸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어쨌든 왕이 잠든 곳인 만큼 근처에 있는 감은사지와 연결된 재밌는 이야깃거리들이 많은 곳이기도 해. 덧붙여 일출명소이자 좋은 해변 드라이브코스인만큼 운전해서 갈 수 있다면 정말 좋은 곳!
8. 불국사 (경북 경주)
최근에 경주를 다녀와서 경주 사진이 많긴 하구나. 그만큼 경주에 명소가 많다는 걸로 받아들여주길ㅋㅋㅋ이번 장소는.. 말하지 않아도 알 만한, 바로 그 불국사! 사진 속 장소는 불국사의 입구격인 청운교와 백운교야. 예술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곳이기도 하지. 그리고 석가탑과 다보탑은 말할 것도 없이 아름답고. 경주에 간다면 꼭 들러야 할 곳 1순위!
9. 하늘공원(서울 마포구 상암동)
말이 필요없지? 여름에 가면 시원한 푸른 빛을 만날 수 있는 곳, 가을에 가면 무수한 억새밭 사이에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 한때 쓰레기섬이었던 곳을 재생시켜 만든 곳인 만큼 도시사적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날씨 좋은 날 이 위에서 한강 너머로 지는 해를 보는 맛은 또 기가 막히지.
10. 보수동 책방골목(부산 중구 보수동)
헌책방 골목으로 유명한 보수동 책방골목이야! 책방..사진은 어디 가고 없고 달랑 요 사진만 해놓은 게 아쉽기는 한데 책방 거리 사진이 딱히 맘에 드는 게 없어서 ㅠㅠㅠ 서울에도 청계천이나 몇 군데 헌책방 골목이 있지만 사실 보수동만큼 본격적이지는 않달까. 옛날 만화책들도 많고, 재미있는 책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어. 예전엔 좀 상업적으로 바뀌나 했는데 요즘 들어 예전 모습을 많이 회복하고 있어서 좋아 보이더라. 나도 안간지 좀 돼서 가보고싶은 마음이 굴뚝같네 ㅠㅠ
11. 부산 감천 문화마을(부산 사하구 감천동)
부산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촌이 곳곳에 생기면서 산 위에 있는 동네들이 많은 게 특징이지. 사실 살아본 입장에서 살기 썩 편한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맛볼 수 없는 특별한 풍경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해.특히 감천문화마을은 예술가들과 지역사회가 합심해서 굉장히 예쁜, 걷기 좋은 동네를 만들어놓아서 많은 사람이 찾는 동네가 됐단다. 네소복지에도 맞춤인 여기, 부산에 들른다면 꼭 가보자!
12. 담양 소쇄원(전남 담양군)
한국에 몇 남지 않은 전통 양식의 정원, 소쇄원이야. 산수유 피는 계절에도, 벚꽃 피는 계절에도, 찌는 여름에도, 낙엽 지는 가을에도 고즈넉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 더 말할 필요 없이 한번쯤은 꼭 가보자!
13. 산청 황매산(경남 산청군)
해마다 4월 말~5월 초면 철쭉제가 열리는 황매산 자락에서 찍은 백두대간이야. 이렇게 보니 한국 산들도 꽤 나름의 멋이 있지? 아쉽게 이때 강풍이 불어서 철쭉제는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는데 철쭉이 다 떨어져버려서 ㅠㅠㅠㅠ 아쉬움을 삼키며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이야. 아무래도 읍내랑 거리가 먼 만큼 차가 없으면 접근하기는 힘든 곳이지만, 차가 꽤 높이까지 올라가고 정상 부근의 전망대까지 길도 험하지 않은 만큼, 좋은 풍경을 보고싶다면 추천! 특히 철쭉제 기간에는 정말 꼭꼭 한번 가보길!
14. 경복궁(서울 종로구 사직로)
여러분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조선의 법궁 경복궁이야. 사실 창덕궁이나 창경궁에 비하면 연식은 좀 떨어지지만(...) 도음 한양의 중심이 되는 법궁인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지. 낮에도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지만 야간개장 기간엔 특별한 풍경들을 만날 수 있으니, 예매해서 한번쯤은 가볼만 해!
15. 양평 두물머리(경기도 양평군)
'두물머리'라는 지명은 말 그대로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이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된 지명이야. 일출때의 독특한 풍광도 일품이고, 물안개 필 때의 풍광도 좋지. 한국에서 쉬이 만나볼 수 없는 깨끗한 풍경을 잘 간직한 곳이야. 양평에 들른 김에 근처 양평시장이나, 용문사의 천 년 된 은행나무를 만나보고 가는 것도 좋겠지?
자, 소개는 여기까지. 꽉꽉 채워서 내도 된다길래 최대한 꽉곽 채워봤어. 사실 좀 더 있지만 장수제한이...ㅠㅠ흐엉엉.. 오래 묵혀둔 사진들까지 탈탈 털어온거라 찍은 사진기도, 보정 스타일도 다 다른 점은 이해를 부탁..ㅋㅋ
아무튼 나름 정성들여 글을 써봤는데, 한국에도 이렇게 좋은 곳이 많다는 점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 비록 누못찐이라 물갤 한국 사진에만 출품할 수 있다는 점은 슬프긴 하지만... 그래도 이 글이 물붕이들의 여행과 네소복지에 도움이 조금이라도 됐으면 좋겠다. 다음에 꼭 누마즈 가면 정성들인 사진 후기 한번 써볼 수 있도록 노력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