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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장문/감성주의) 새벽에 꿈 하나 꾸고 적는 일기글
글쓴이
ㅇㅇ
추천
97
댓글
39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416418
  • 2019-04-30 21:24:23
  • 221.155
 

일단 글이 길고 두서없는 점은 이해해줘


나도 일어나자마자 결심하고 기억 짜내가면서 쓰는거라 말이 앞뒤가 이상할수도 있어




우선 나는 2014년 입럽이야.


한쿠페스 서비스 시작할때 입럽했으니까 그쯤 되겠지.


그리고 그 2년 전에 어머니가 자살하셨어. 돌아가시기 4년 전쯤에는 아버지랑 이혼하셨고.


그때 나는 재수 실패하고 좀 방황하던 시기였는데 그런 일이 터져버렸어.


그때가 아직은 어린 나이라서 맨정신으로 감당할수가 없었나봐. 


정신적으로 충격이 꽤 커서 며칠 입원하고 지금도 정신과 상담 받고 있고 약도 먹고 있어.




내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몇시간 전에 꾼 꿈 때문이야.


나는 그동안 이런 얘기 하는걸 엄청나게 꺼렸거든.


사실 가족 상황이 이렇게 되버린게 자랑할 만한 일도 아니니까


그래서 진짜 가까운 친구나 다른 가족들 외에는 아무도 이런 사실을 몰라


그냥 어디 가면 어머니 잘 계시냐고 물어보고 나도 자연스럽게 그렇다고 대답하고


그런식으로 현실도피하고 그렇게 7년을 버텼는데 잠잘때는 그게 안되더라


꿈만 꾸면 학원 가다가 어머니 사고났다는 전화 받던 순간부터 


진짜 떠올리기 괴로운 어머니 모습이랑 그동안 내가 저지른 불효부터 모든 잘못들이 밀려와서


가슴에 돌덩이 얹은 것처럼 괴롭고 가위눌리면서 잤거든


그게 너무 힘드니까 정신과 가서 약 처방받아서 거의 매일밤에 약 먹고 잠들었어.


어쩌다 까먹고 그냥 잠드는 날이면 그대로 가위 직행이고.




그런데 어제는 어떻게 하다보니 피곤해서 약 안먹고 일찍 잠들었었나봐.


역시나 진짜 머리속에 트라우마처럼 박힌 장면들이 바로 재생되더라고.


진짜 다른때처럼 죽을듯이 힘들고 괴로운데 오늘은 뭔가 다르더라


이게 좀 웃긴데 너무 힘드니까 나도 모르게 보쿠히카 노래 흥얼거리고 있더라 ㅋㅋ


그때 가슴에 뭔가 찡하고 와서 이 악물고 머리속으로 내가 그동안 보고 들었던 


뮤즈의 순간들, 아쿠아의 순간들을 떠올리려고 엄청 애썼어


멀리는 진짜 많이 울었던 뮤즈 파이널부터 가깝게는 진짜 신나고 즐거웠던 얼마 전 내한공연까지


진심으로 행복하고 의미있었던 순간들을 기억하니까 


지금까지 짓눌려만 있었던 트라우마들이 사라지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어떻게든 똑바로 마주볼 수는 있더라고




나도 진짜 신기한게 예전에는 이런 꿈 꾸면 잊기에 바쁘고 떠올리지 않으려고 애썼는데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까 아 이제는 이런 소중한 기억들과 같이 있으면 맞서볼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이 경험들을 잊지 않으려고 일어나서 바로 컴퓨터 켜고 이 글을 쓰고 있어


진짜 신기한 경험이지 나도 럽라가 내 마음속에서 이렇게 큰 기둥이 될거라고는 생각 못했거든


마침 오늘 쉬는 날인데 내가 다니는 병원은 안쉰다고 해서 준비하고 


바로 담당 의사선생님한테 가서 럽밍아웃 하고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 다 얘기하려고 ㅋㅋ




러브라이브 노래 가사라는게 뭐 희망, 용기, 이런걸 직접적으로 얘기하는게 많잖아


누구는 유치하다 어떻다 할 수 있겠지만 난 오히려 대놓고 얘기해 주니까 더 마음에 와닿고 힘이 되더라.



悲かなしみに閉とざされて 

카나시미니 토자사레테 

슬픔에 갇혀서 


泣なくだけの君きみじゃない 

나쿠다케노 키미쟈나이 

울고만 있을 네가 아니야



오늘만큼 이 가사가 마음에 와 닿은적이 없는 것 같아


러브라이브 프로젝트 전체랑, 뮤즈, 아쿠아 모두 진심으로 고맙고 정말 사랑하고


난 눈팅만 했지만 투닥거리면서도 같이 럽라를 재밌게 보도록 함께 해준 너희한테도 고맙다고 하고싶어




두서없는 일기글이지만 다 읽었다면 읽어줘서 고맙고


정말로 러브라이브가, 음악이라는게 누군가에게 희망이고 등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느꼈어


그러니까 씹덕이다 하면서 부끄러워말고 럽라를 좋아하게 됐다는 걸 당당하게 여겨도 될거 같아. 


물론 속으로만 ㅋㅋ

John_Samual_Kim 2019.04.30 21:27:08
zramaru 2019.04.30 21:30:15
그뤼에페 2019.04.30 21:30:17
ㅇㅇ 175.113 2019.04.30 21:30:32
ㅇㅇ 123.108 2019.04.30 21:32:28
물빛감동란 2019.04.30 21:35:21
나죠 2019.04.30 21:36:17
Soleil 요즘들어 럽라가 삶에 많은 도움이 됬다는 애들을 자주 보는거 같아서 괜히 기분이 좋네 ㅎㅎ 2019.04.30 21:40:15
Rubesty 2019.04.30 21:46:01
Baekha 아씨 지하철에서 눈물 훔쳤네 - dc App 2019.04.30 21:54:05
Baekha 화이팅! 응원한다 - dc App 2019.04.30 21:54:23
LieeN 당신을 응원합니다! 2019.04.30 21:59:07
스즈키아이냐 2019.04.30 22:04:42
ZGMF-X20A 2019.04.30 22:14:20
귤맛 2019.04.30 22:15:19
센치 2019.04.30 22:19:39
파랑색플라스틱라무네 빛 반짝임 용기 미래 도전 꿈...... 진짜 유치하고 허황되고 비웃음나오는 현대에 맞지 않는 말들이라고 생각하지만 러브라이브는 그런 단어들이 생명력을 갖고 와닿게 해주는 그런 힘이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2019.04.30 22:23:49
花と曜 2019.04.30 22:25:06
지아모이 2019.04.30 22:26:54
파랑색플라스틱라무네 힘내라는 말이 세상에서 제일 무책임한 말인 것 같으니 힘내라는 말은 안하겠지만 뮤즈 아쿠아와 한 소중한 기억들이 삶을 지탱하게 해준다니 다행이에요. 스타트대쉬같은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2019.04.30 22:27:45
케미컬 2019.04.30 22:37:58
마루마루 2019.04.30 22:38:15
번쩍번쩍 덕분에 출근길에 눈물났다. 진짜 힘내라! 응원한다! - dc App 2019.04.30 22:44:47
두리번거리기 새벽추 준다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기를 - dc App 2019.04.30 22:52:23
Sochiru 2019.04.30 22:55:15
LionHeart 럽라가 됐든 뭐가 됐든 힘든게 있을때 뭔가에 의지하고 삶을 지탱할 수 있다는건 좋은거지 앞으로도 계속 럽라가 그 힘이 될 수 있다면 좋겠네 // 地球じゃないところで生まれたかも 2019.04.30 23:01:04
요시무라에토 살아줘서 고맙다 - dc App 2019.04.30 23:06:54
파괴빌런비거울 2019.04.30 23:41:30
월동자 힘들고 미칠 것 같은 순간들이었을텐데 지금까지 버텨내며 여기까지 온 당신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지도 모르는 무거운 기억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날까지, 조금 더 버텨내야 할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행복과 평화가 함께하길 응원합니다. 2019.04.30 23:47:58
호마다치 힘내자 친구야 - dc App 2019.04.30 23:51:15
aaab 2019.04.30 23:51:51
ㅃㄷㄱ 2019.05.01 00:01:02
논땅조아양 키세히카가 생각나는 글이네... 밝아오지 않는 밤은 없으니까! 우리 같이 빛을 노래부르면서 럽라를 희망으로 나아가자!! 화이팅!!! - dc App 2019.05.01 00:04:00
아렌델소스 2019.05.01 00:30:27
럽리코 2019.05.01 01:46:14
주콩이 나도 럽라가 진짜 인생에 큰 부분이 됐다고 생각해.. 같이 힘내자 - dc App 2019.05.01 04:06:30
요우군 얼마나 힘드셨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네요.. 하지만 정말 힘들때 기댈수 있는것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책임한 말이지만 반드시 잘될겁니다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 dc App 2019.05.01 05:05:45
잭스봇중급 이래서 럽라 보는거제 - dc App 2019.05.01 08:02:37
인간난로 2019.05.01 11: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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