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컁 「혹시 메일 보내신분...?」

킹 「아 맞아맞아. 내가 보낸거야. 그러니까 그걸 왜 보냈냐면.......」

컁 「저......」

컁 「저 스캔들 같은거 날 짓 안했으니까요! 애초에 왜 저같은 무명 애니송 싱어를 그렇게 자세히 조사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더이상 조사해도 아무것도 안나와요! 저는 그냥... 애니송 싱어니까요......」

킹 '......어디 가십지의 기자인줄 알았나본데. 모르는 사람이 자기 신상에 대해 이렇게 빠삭하면 이런반응이 나올만도 하지...

어쨋든 이걸로 확실한건 아이컁의 기억속엔 더이상 나라는 인물은 없구나. 그렇다면 다른 부분에 대해 물어봐도 뻔할테지만.'

킹 「아냐아냐, 난 기자가 아냐. 코바야시 아이카, 맞지? 난 네 친구야.」

컁 「...친구?」

킹 「내이름은 타카츠키 카나코, 지금은 성우일을 하고있어. 부탁할게 있어서 왔는데...」

컁 「...부탁?」

킹 「응 그러니까」

킹 「나랑 같이 러브라이브 하지 않을래!?」

자리에서 번쩍 일어나 만면의 미소를 머금으며 코바야시 아이카에게 손을 내미는 타카츠키 카나코.

킹 '박력좀 느껴지나? 이쯤이면 치카쨩이랑 비슷한 느낌 좀 나겠지? 후후. 조금씩 조금씩 러브라이브 얘기를 꺼내서 기억력을 되살리게 할거야. 그렇다면 분명 모든게 돌아올테니까!

그래, 모두의 기억이 되돌아오면 모든게 해결될거야. 모두를 다시 모아, 러브라이브를 다시 한번 더. 러브라이브가 끝날리가 없으니까!'

컁 「러브라이브가... 뭐야?」

킹 「엣」

킹 '맞다~! 아이컁 Aqours에 들어오기 전까지 러브라이브가 뭔지 몰랐지!'

갈길이 멀다고 생각하며 자리에 다시 주저앉아 버리는 타카츠키 카나코.

킹 「응...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까. 내가 아까 성우라고 했지?」

컁 「(끄덕)」

킹 「너도 성우야.」

컁 「에에에에~ 거짓말」

킹 「진짜라니까! 내가 쿠니키다 하나마루의 성우고, 네가 츠시마 요시코의 성우.」

컁 「그 러브라이브라는 애니메이션에서?」

킹 「응응, 2010년부터 시작해서 엄청난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야. 팬덤도 많고, 얼마전에는 도쿄돔에서 단독 라이브도 한 적이 있어. 지금은...」

킹 '그런 얘긴 꺼내고 싶지 않아'

킹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있어.」

컁 「우와아~ 도쿄돔~? 정말 내가 그런 대단한 작품의 성우? 어차피 단역이겠지~」

킹 「아냐아냐! 요하네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구. 러브라이브 시리즈의 멤버는 보통 9명이 주인공인데 그 주인공중 한명이야. 나도 그렇고.」

컁 「...요하네?」

킹 「응 응. 게이머즈 누마즈점의 이미지 걸이기도 하고, 일일점장도 해서 엄청 인기있어.」

컁 「흐응, 말도 안돼. 그러니까 뭐냐... 내가 그 커다란, 도쿄돔도 가고 그러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중 한명이라는 거야?」

킹 「정확히는 후속작이지만. 벌써 애니메이션도 2기분량까지 끝내고 극장판을 준비하고 있다구. 라이브도 3rd 라이브를 준비중이고, 팬미팅으로 전세계를 다녀보기도 했어!」

컁 「엄청나네. 난 기억에 없는데~」

타카츠키 카나코는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킹 「그랬었어」

킹 「이상하지?」

컁 「아냐아냐! 어... 음... 그러니까 뭐냐... 흥미진진했어. 그러니까, 타카츠키 카나코씨...? 의 말은 미래의 내가 그렇게 된다는 거야?」

킹 「아냐, 이미 있었던 일이라고!」

컁 「하지만 난 기억에 없는걸.」

킹 「그게... 이상하다는 거야.......」

킹 「이상한 애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얘기할게. 여긴 내가 살던 세상하고는 틀려. 뭐라고 해야되지... 난 좀 더 미래에서 살았고, 정신을 차려보니 과거로 돌아와 있었던거야. 근데 이상한점은... 그 과거가 내가 알던 과거하고 또 틀리다는 거지.」

컁 「...미래에는 타임머신이 개발되는 거야?」

킹 「...아니라고~ 진지하게 얘기하는데 엉뚱한 얘기 그만해!」

킹 「지금의 아이컁은 러브라이브에 대해 전혀 모르니까 설명해주는거야. 잘 들어.

원래 러브라이브는 끝나지 말았어야 했어. μ’s는 파이널을 맞이하지만 그게 프로젝트의 끝을 알리는게 아니였던 거야. 아직 많은것들이 남아있거든. 우리들 Aqours의 데뷔, 게임도 계속 나오고. 후배도 생기고. 내가 알던 세계의 러브라이브는 계속해서 끝없이 넓은 곳으로, 펼쳐졌어. 하지만 지금의 세계는... 조금 달랐어.」

타카츠키 카나코는 자신이 가져온 아이패드를 가방에서 꺼내 조작한후 화면을 코바야시 아이카에게 보여주었다. 화면에는 어느 기사의 한 페이지가 비추어져 있었다.

[러브라이브 프로젝트 종료]

킹 「μ’s의 파이널 라이브가 종료됨과 동시에 μ’s는 해산, 러브라이브 프로젝트가 완전히 종료되어 버렸어. 이렇게 되면서 이 세계에서는 μ’s의 후배그룹을 자처하던 Aqours의 등장이 사라지게 되어버린거야... 원래 지금이라면 벌써 캐스트 공개가 되고 이미 2집까지 나와있는 상태여야 하거든. 하지만.......」

컁 「우리들은 지금 이러고 있다는 거구나...」

킹 「응...」

킹 「우리들은 Aqours, 원래대로라면 선배 μ’s가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도 러브라이브의 스쿨아이돌로써 지금도 활동하고 있어야 해. 하지만 이 세계에서는 아무도 Aqours의 존재를 몰라. 인터넷 안에서도, 밖에서도. 내가 소속되있던 사무실은 날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어.

그래서 아이컁한테 연락한거야. 같은 멤버라면, 몇년을 같이 함께한 친구라면 기억해주지 않을까 하고. 뭐 결과는 이렇게 됐지만.......」

컁 「미안...」

킹 「미안해 하지 않아도 돼~ 세상이 이렇게 되어버렸는걸.」

컁 「그래서 나는 그 Aqours 멤버 9명중의 한명이라는 소리야?」

킹 「응, 츠시마 요시코. 나랑 같은 고등학교 1학년이고, 중2병 있는 여자애야.」

컁 「오, 중2병이라. 귀여울거 같아~」

킹 「아 잠깐만」

가방에서 노트와 펜을 꺼내 츠시마 요시코를 그려보는 타카츠키 카나코.

킹 「이렇게 생겼어」

컁 「음...」

컁 「...」

컁 「타카츠키 카나코쨩은 그림이 그다지 특기가 아닌가보네...」

킹 「뭐 그런걸로~」

컁 「거기다가 이 'こいよ'라고 말하는 개구리는 뭐야~ 무서워~」

킹 「뭐 어쩌다보니~」

작은 웃음소리들이 테이블을 채웠다.

컁 「그래서.......」

이제야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벗으며 타카츠키 카나코를 제대로 마주하는 코바야시 아이카.

컁 「그 러브라이브라는걸 같이 하자고?」

킹 「(끄덕)」

킹 「믿고 있거든. Aqours의 9명을 모아서, 모두의 기억을 되찾으면. 원래의 세계가 펼쳐질거라고. 바다를 넘어, 새롭게 펼쳐질 세계가.」

킹 「강요는 하지 않을거야. 한다고 해서 따라와줄 아이컁도 아니지만(웃음)

하지만 있지. 알고싶어.

아이컁은 반짝임을 기억하고 있어?」

컁 「반짝임?」

킹 「마음속의 반짝임. 우리들이 줄곧 가지고 있던 거.」

컁 「글쎄... 잘 모르겠어.」

컁 「근데」

컁 「아앗, 잘 모르겠어... 그런데 있지...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려」

킹 「그걸 쫓으러 가는거야.」

타카츠키 카나코, 코바야시 아이카의 손을 잡다.

킹 「언젠가 YES! 라고 말하는 날이 올수 있도록!」

컁 「뭐야 그건 또~」

킹 「(웃음) 곧 알게 될거야!」

컁 「나쁜남자 같애 그대사~」

킹 「널... 맛보고 싶다구.」

컁 「앗-! 하지마 하지마! 그런거 하지말라구!」

킹 '잘 안되던 친구의 흉내도 먹히는걸 보니, 나도 성장한 걸까?'

킹 「좋아, 그럼 오케이 한걸로 생각할게. 츠시마 요시코 역의 아이컁, 코바야시 아이카 씨!」

컁 「근데... 잠깐.」

킹 「응?」

컁 「아까부터 궁금했는데, 확실히 해줘.

요시코야, 요하네야?」

킹 「...응?」

컁 「이상하잖아! 사람 이름이 두개라니... 있을수 없어. 요하네인지, 요...시, 코인지, 확실히 해줘!」

킹 '...설마?'

킹 「글쎄~ 어떨까나. 요시코쨩?」

컁 「그, 그러니까~ 요, 요시코... 는... 좀」

킹 「요시코가 어때서~?」

컁 「...촌스럽잖아! 선할 선 자 써서 요시코라니...

요하네가 좋아! 요하네라고 불러!」

킹 「싫은데~ 요시코쨩?」

컁 「...그러니까!」

컁 「요.하.네!」

하고 그뒤에는 안올라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