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ss] 반짝임, 타카츠키 카나코 2
- 글쓴이
-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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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4-28 18: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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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의 카페-
초코칩 프라페 그랑데 사이즈에 생크림까지 올려서 먹고있는 타카츠키 카나코.
카페에 비치되있는 노트북을 만지며 액정화면에 집중했다.
킹 「타카츠키... 카나코... 검색」
검색결과.
킹 「이건 우타이테 할때 니코니코동화에 올린것들... 이건 내 데뷔싱글...」
러브라이브 선샤인에 대한 정보는 하나도 찾을수가 없었다.
킹 「쿠니키다 하나마루... 검색」
검색결과.
킹 「하나마루 도장... 하나마루 유치원... 도검난무... 하나마루 센세이션... 쿠니키다 돗포...」
이 역시 러브라이브 선샤인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들.
킹 「대체 어떻게 된거지? 러브라이브에 관련된 검색이 하나도 나오질 않아.......」
눈썹을 찌푸리는 타카츠키 카나코.
킹 「Aqours... 검색」
검색결과 없음.
킹 「...없다고? 말도안돼. 지금이면 2nd 라이브도 끝나고 애니메이션 2기도 끝났을텐데...」
마치 러브라이브 선샤인이 시작하기 전으로 시간이 되돌아 간것처럼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인터넷 세계. 사람들은 모를수 있다. 하지만 정보의 바다는 몰라선 안된다. 하지만 러브라이브 선샤인에 대한 정보들은... 단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타카미 치카 혼자 우치우라에서 러브라이브에 도움을 청하는 그 그림마저 흔적조차 사라지고 없었다.
킹 「설마... 러브라이브는.......」
러브라이브, 검색.
검색결과 다수.
킹 「아, 다행이다. 러브라이브는 아직 있네. 러브라이브 선샤인은... 검색해봐도 러브라이브 결과만 나오는데.」
대체 어떻게 된걸까?
머리를 갸우뚱 거리는 타카츠키 카나코는 생각했다.
킹 「설마 정부에서 러브라이브 선샤인을 지우려는 거대한 음모를!?」
계획했을리는 없다.
킹 「슈타인즈 게이트의 선택으로 세계선의 변동이!?」
오늘의 라디오 회관은 무사해 보였다.
킹 「정부의 음모도 아냐... 세계선의 변동도 아냐... 대체 무슨일이 일어난거지.」
타카츠키 카나코는 그나마 많은 검색결과를 가지고 온 러브라이브를 다시 검색해보기로 했다. 러브라이브 프로젝트의 소개와 캐스트들의 정보. 계획되어 있었던 이벤트 정보들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빼곡히 나열되있는 검색결과들은 평소와 다를바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중에 타카츠키 카나코의 시선을 끄는 인터넷 기사의 제목이 존재했다.
킹 「어라...? 뭐야 이거...」
자신의 눈을 의심하게 만든 제목, 글귀들.
킹 「성공적인 파이널 라이브, 러브라이브 프로젝트 종료, μ’s의 완전 해산. 팬 여러분들께 감사합니다...」
타카츠키 카나코는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흐르는지도 모르고, 침을 꿀꺽 삼키며 기사의 제목을 클릭했다.
[더보기]
(전략) ...성공적인 파이널 라이브를 마치고 μ’s는 완전 해산을 결정한 뒤 팬들에게 이별을 선언했다.
공식매체에 의하면 카도카와와 란티스, 선라이즈는 μ’s의 파이널 라이브를 끝으로 러브라이브! School Idol Project!를 종료하며, 이후로 어떤 후속작도 없을것이라고 단언했다. 갑작스러운 파이널 소식에 팬들은...(후략)
킹 「러브라이브 프로젝트... 완전 종료...?」
액정화면의 마우스 포인트가 오갈데 없이 떨리기 시작했다.
킹 「그럼 우리들은...? Aqours는...?」
아직도 멤버들의 얼굴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아직도 Aqours의 곡들과 안무가 머릿속에 남아있다. 꿈도 아니고 먼 옛날의 일도 아니다. 망상은 더더욱 아니다. Aqours는 분명히 타카츠키 카나코의 안에 남아있고, 러브라이브는 끝나지 않았다.
킹 「러브라이브가 끝났을리가 없어. μ’s도, Aqours도... 아직 한참 하고싶은 것들, 해야할것들,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아직 달릴수 있는데. PDP, 니지가사키도!」
타카츠키 카나코는 다시 러브라이브를 검색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번엔 합성이 의심되는 인터넷 기사가 아니라 공식에서도. 다음은 트위터의 반응들. 다음은 마토메 사이트...... 하지만 얻을수 있는것은 없었다. 모두가 하나같이 러브라이브의 끝을 알릴 뿐.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Aqours의 존재는 삭제되어 버린 것이다.
킹 「말도 안돼....」
눈물이 날것만 같은걸 억지로 참아낸다. 충격에 벌어진 입을 두손으로 막고있는 손바닥에는 뜨거운 입김이 닿았고, 어깨는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타카츠키 카나코에게 Aqours는 모든것이였다. 성우로써의 데뷔작품, 가수로써도 의미있는 무대. 멤버들, 팬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모두들... 러브라이브는, 그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
킹 「그럴리가... 없어....」
그런것들이 러브라이브 프로젝트의 종료와 함께 모두 사라졌다. μ’s는 해산하고 Aqours는 그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이제 그녀는 더이상 쿠니키다 하나마루 역의 타카츠키 카나코도, 성우조차도 아니게 되어버린 것이다.
타카츠키 카나코, 그녀가 기억하고 있던것들은 조작된 기억일까? 그렇지 않으면 그녀가 알고있던 모든것이 꿈이였을까?
킹 「내 안에 있는건...」
꿈이 아니야.
타카츠키 카나코는 단언할수 있다.
자신 안에 남아있는 이 모든것들은 가짜가 아니라고.
킹 「가짜일리가 없어... 잊을리가 없잖아...!」
Aqours의 모두들, 그리고 우리가 노래를 할수 있게 해준 모든 사람들. 그리고 팬들. 그들의 미소... 이 모든것이 거짓이라고 할수 없다. 만들어 진거라고는 할수가 없을것이다. 타카츠키 카나코는 평생 잊지 않을것이다.
타카츠키 카나코는 기억하고 있다.
진짜 현실을.
킹 「뭐라도 하지 않으면.......」
세상이 이상하게 변해버렸다. 그리고 그 사실을 타카츠키 카나코 본인만이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그녀는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어떤건지 생각해내기로 했다.
킹 「우선 다른 애들에게 연락을 해보자. 걔네들한테 물어보면 뭐라도 기억하고 있을지도 몰라. 지금 미래를... 바꿀수 있을지도 몰라!」
결의에 찬 눈빛.
희망을 잃지 않는 타카츠키 카나코가 검색한것은 NEWCOME inc. 코바야시 아이카의 소속사였다.
킹 '처음엔 의심했다. 이런게 가능할까, 이런다고 내 계획이 실현될수 있는걸까. 스팸이나 광고, 또는 악질 팬의 협박메일 같은거라고 생각해서 무시하지 않을까 하고. 그렇지 않으면 적어도 수상한 사람으로 여겨져 잠복 경찰의 심문을 받거나 서로 동행되어 조사를 받을거라 생각했다. 내가 계획한 일이였지만, 이루어질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하지만...'
아키바의 어느 집사카페.
창가에 앉은 낯익은 여성이 있었다.
선글라스와 마스크, 그리고 봄에 걸맞는 트렌치 코트.
꽁꽁 숨기고 있지만 익숙한 그 모습을 타카츠키 카나코가 모를리 없다.
킹 '내말대로 하지 않으면 유튜브 계정으로 너의 비밀(주로 등짝의 점 개수 등등)을 폭로해주겠다라고 한것 만으로도 이렇게 나와주다니......'
코바야시 아이카!
킹 '하지만 중요한건 지금부터야.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쉽사리 말걸었다간 반감만 살 뿐. 아이컁이 좋아하는 주제로 다가가야...'
코너 뒤에 숨어서 코바야시 아이카를 바라보던 타카츠키 카나코는 뭔가 떠올랐다는 듯이 성큼성큼 걸어가 그녀가 앉아있는 테이블 앞에 섰다.
킹 「아」
킹 「안뇽!(한국어)」
컁 「...」
킹 「...」
컁 「에?」
킹 「...안뇽 하세요!(한국어)」
컁 「...」
킹 「'...이게 아닌가!'」
컁 「아... 안뇽 하세요...(한국어)」
킹 '먹혔다! 그래, 이 당시의 아이컁은 k-pop에 관심이 많던 시절! 분명 한국어로 말을 걸면 반응이 있을거라 생각했지! 좋아, 다음은... 다음은....'
킹 '...더이상 한국어를 모르겠다...'
킹 「(얼음)」
컁 「저기... 혹시...?」
킹 「앗?」
킹 '설마 나를 기억하는건가!'
킹 「내가 누군지 알아보겠어?」
컁 「누구신데요...」
킹 「역시 전혀 모르네~」
풀썩, 하고 코바야시 아이카의 맞은편에 주저앉아 버리는 타카츠키 카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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