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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ss] 반짝임, 타카츠키 카나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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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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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28 18: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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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츠키 카나코의 집-

 

 

*알람소리

 

킹 「으으음... 10분만...」

 

몸을 뒤척이며 알람이 울리는 휴대전화를 뒤로하는 타카츠키 카나코. 하지만 문득 수상한 점에 눈꺼풀을 치켜세운다.

 

킹 「잠시만... 왠지 낯익은 이 상황...」

 

아까 몇번이고 이 상황을 겪은거 같은 느낌. 타카츠키 카나코는 재빠르게 휴대전화의 시계를 확인한다.

 

킹 「아홉시!?」

 

그렇다.

8시 30분에 일어났어야 할 타카츠키 카나코는 알람 10분 미루기를 세번, 결국 30분이나 늦게 일어나게 되어버린 것이다.

 

킹 「늦었어! 오늘 신곡 안무 맞춰보는 날인데... 나때문에 멤버들이 기다리면 어쩌지!」

 

하지만 걱정하지마라.

타카츠키 카나코의 특수능력중 하나는 5분만에 외출준비를 끝내고 현관밖으로 나가는것이 있다. 이정도는 별거 아니다.

 

킹 「메이크업 할시간 없고... 우선 옷부터 준비해서 간단하게 세수를!」

 

하며 옷장을 열어 오늘 입고갈 옷을 아무렇게나 집고있는 도중, 수상한 점을 발견한 타카츠키 카나코는 천천히 손을 내밀어 옷장 안에있는, 낯설면서도 익숙한 선물을 꺼내 들었다.

 

킹 「이건...?」

 

노란색 스웨터와 커다란 노란색 리본... 그리고 회색 세라복의 치마.

 

킹 「마루쨩의 교복이 왜 우리집에 있는거지?」

 

평소였으면 사무실에 있었어야 할 물건이다. 하지만 여기에 있는 이유는...?

 

킹 「생각할 시간이 없어! 어서 준비하고 나가지 않으면!」

 

하지만 타카츠키 카나코는 지금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이다. 소중한 멤버들을 기다리게 하면 안된다. 그 일념 하나로, 그녀는 자신의 능력중 하나인 '5분만에 현관을 나갈수 있다'를 발현시키며 세면대로 향했다.

바쁘게 쿵쾅거리는 소리, 타카츠키 카나코는 우여곡절 끝에 정확히 4분 44초 만에 현관을 나설수 있게 되었다.

 

 

 

 

-Aqours의 임대 연습실-

 

 

바쁘게 울려퍼지는 발소리. 엘리베이터를 탈 시간도 없어 계단을 달려 올라가는 타카츠키 카나코는 왠지 모를 뿌듯함에 젖어있었다.

 

킹 「'예전에는 몇층만 올라가도 지쳤었는데...'」

 

지금은 많이 버틸만 해졌다. 이게 다 전부 러브라이브, 선샤인, Aqours 덕분에.

등교거부부터 시작해서 우타이테, 그리고 성우,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쿠니키다 하나마루 역을 맡을때까지. 타카츠키 카나코의 인생 중 많은 것들이 바뀌어 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것들이 바뀔 것이다.

타카츠키 카나코는 그렇게 믿고 있을것이다.

자신이 쿠니키다 하나마루 역 타카츠키 카나코로 있을수 있는 이상엔.......

 

킹 「늦어서 죄송합니다!」

 

연습실의 문을 벌컥 열고 큰 소리로 사과하는 타카츠키 카나코. 조금은 상기된 얼굴과 새된 목소리가 연습실 안에 울려 퍼졌고, 연습실에 먼저 온 인물들은 깜짝 놀라 입구쪽으로 돌아보았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타카츠키 카나코의 얼굴이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일그러졌다.

 

킹 「얼레...?」

 

모르는 얼굴들.

한번도 보지못한 인물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꽂혔다.

 

킹 「어...?」

 

혹시 시간을 잘못 알고있었던 걸까? 휴대전화의 시계를 다시 한번 확인 해 보았지만 시간을 착각한건 아니다. 분명 오늘 아침, Aqours의 안무 연습이 있었을 터인데....

 

스태프 「저기... 무슨 일로 오셨나요?」

킹 「오늘 Aqours의 연습이 있어서... 오늘이 아닌가요?」

 

연습실이라도 잘못 찾아 온걸까?

아니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Aqours의 연습실은 바뀐적이 없었다. 처음부터 이곳이였다. 착각할리가 없다. 타카츠키 카나코의 머리속에서는 수많은 의문과 그 의문을 부정하는 사실들이 교차했다.

 

스태프 「Aqours요...?」

 

연습실의 스태프은 확인해볼 필요도 없다는듯이 말했다.

 

스태프 「스케쥴에 Aqours라는 그룹은 없는데요...?」

킹 「...네?」

 

스태프의 그 말 한마디에, 타카츠키 카나코의 머리속에서 오가던 사실들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연습실을 잘못찾아온게 진짜일까? 아니면 자신도 모르게 연습실이 바뀐것일까?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그녀는 재차 물었다.

 

킹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Aqours요! 옛날부터 이 연습실을 썼었는데... 모르세요?」

스태프 「러브라이브 선샤인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타카츠키 카나코. 뭔가 잘못된게 분명해. 그녀는 연습실의 스태프에게 실례했다는 말을 남기고 휴대전화를 손에 쥔 채 발걸음을 옮겼다.

 

 

 

-쇼헤이 브릿지 근처의 벤치-

 

 

브릿지 근처를 오가며 이상하다고 중얼거리는 타카츠키 카나코.

 

킹 「이상해... 이상하단 말야...」

 

그녀의 시선은 휴대전화의 액정화면만 응시하고 있었다.

 

킹 「안쨩도... 슈카슈도... 리캬코도...」

 

화면에 비추어져 있는것은 전화번호부.

 

킹 「아리샤, 아이냐, 오스와... 아이컁이랑 아이아이도 없어」

 

텅 비어버린 전화번호부.

존재하는것은 타카츠키 카나코가 러브라이브 선샤인으로 데뷔하기 이전 사람들의 전화번호 뿐, 러브라이브 선샤인으로 데뷔한 이후로 만난 사람들의 연락처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녀가 소속되어있는 사무실의 전화번호 마저도.

 

킹 「이상해... 우선 사무실에 먼저 전화를 해야 하는데.」

 

구글 검색으로 Amuse의 전화번호를 찾고있는 타카츠키 카나코.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전화번호는 사무실 직속 전화는 아니지만 분명히 소속 연예인의 이름을 대면 사무실로 연결 해 줄것이다.

타카츠키 카나코에게는 그런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전화 연결음이 울려퍼지고

 

스태프 「네, Amuse입니다.」

킹 「여보세요? 타카츠키 카나코입니다만... 오늘 Aqours의 안무 연습이 있었는데 문제가 생겨서요.」

스태프 「타카츠키 카나코 님이요?」

킹 「네, 네. 타카츠키 카나코.......」

 

잠시 아무말도 없다가 다시 말하는 스태프.

 

스태프 「타카츠키 카나코님은 저희 사무실하고 아무 일정도 잡혀있지 않으십니다. 혹시 예약하시거나 약속 잡으신게 있으신가요?」

 

무슨소리지?

영문을 몰라하는 타카츠키 카나코는 재차 말했다.

 

킹 「아뇨! Amuse에 소속해있는 소속 연예인 타카츠키 카나코 입니다. 문제가 생겨서요.......」

스태프 「소속 연예인이시라구요?」

 

잠시간의 정적을 깨고 스태프는 말을 이었다.

 

스태프 「타카츠키 카나코라는 소속 연예인은 없으신데요...?」

킹 「...네?」

스태프 「저희 연예인 목록에는 타카츠키 카나코라는 이름은 없으세요...」

킹 「잠시만요! 다시 한번 찾아보세요! 그럴리가 없을텐데.......」

스태프 「네, 저도 지금 계속 찾아보고 있습니다만.......」

킹 「아니면 본명으로 되있을지도 몰라요! 콘도 카나코! 콘도 카나코로...!」

스태프 「비슷한 이름도 없으세요.......」

킹 「그럴리가... 없는데....」

 

타카츠키 카나코의 목소리에서 약간의 떨림과 불안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킹 「그, 그럴리가. 없어요... 매니저! 매니저한테 연락좀 해주세요! 지금 연락처가 다 지워져서 제가 직접 못하는 지라.......」

스태프 「죄송합니다. 저희 직원들의 연락처를 함부로 발설하는건 안되서요.」

킹 「그럼 메시지라도 남겨주세요! 제 번호로 연락도 좀 달라고, 소속 연예인인데 지금.......」

스태프 「죄송합니다.」

 

뚝.

끊어져버린 전화.

규칙적인 신호음만이 휴대전화의 저 너머에서 타카츠키 카나코를 비웃듯이 울리고 있었다.

 

킹 「뭐야.......」

 

목소리에서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

 

킹 「어떻게 되버린거냐고.......」

 

마치 모든것을 잃어버린것 처럼 휴대전화를 쥔 손을 떨구는 타카츠키 카나코.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쿠니키다 하나마루 역 이였던 그녀는 그자리에서 굳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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