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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뻘글주의] 오늘 일본인 블로그 글 보고 어제 니코나마 이 장면이 떠오름
글쓴이
J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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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400815
  • 2019-04-27 13:52:18
 



아이컁이 아시아투어의 감상으로 "초심"이라고 적어준 것.


오늘 내한공연 관람했던 일본인이 쓴 글을 보고 나니 문득 이 장면이 생각나면서 감동을 받게 되더라.


사실 크든 작든 공연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무대에 서게 되면 정말 놀랍게도 관객들 얼굴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 몸짓 하나하나가 다 보인다. 아주 예전의 일이지만 나도 대학생때 밴드를 동경해서 대학 밴드에 들어갔고, 공연도 많지는 않지만 열댓번 정도 했었음. 그런데 공연을 하다보면 참 느꼈던게 관객도 공연자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공연자도 관객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거였음. 관객들이 신나게 봐주고 놀아주면 무대에 있는 사람도 정말 신이 나서 공연하게 되더라. 사실 나도 밴드 한 1년 정도 하다보니까 계속해야 할까 고민이 들었음. 음악으로 먹고 살 것도 아니고, 공부도 해야되고, 군대도 가야되고... 그런 고민을 하면서 그냥 그만두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이들었음. 그러다가 신입생들 OT 공연을 하게되었는데 정말 반응이 좋았음. 막 고3 생활에서 해방되서 신이 난 학생들이라 그런지 정말 시덥지 않은 연주에도 크게 환호해 주고 좋아해 주더라. 그 공연하고 생각했다. "아, 계속 해야겠다." 내가 왜 밴드가 하고 싶었고, 공연이 하고 싶었던 건지 다시 느끼게 되더라.


물론 나같이 관객 많아봤자 백 몇명인 허접한 아마추어 나부랭이랑 수천, 수만 앞에서 공연하는 아이컁 같은 프로가 느끼는 건 같을 수 없겠지. 하지만 나마쿠아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감히 생각해본다. 그 일본인 블로그 및 여러 트위터에서 언급됐던 관객들의 매너리즘. 아마 프로니까 더 확실하게 느꼈겠지. 분명 예전과는 다소 다른 호응에 여러 고민이 많이 들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서울 공연은 특별했지. 물론 이 느낌에는 국뽕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것도 있다. 하지만 지켜보는 우리가 공연 그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는 건 우리가 알고 있잖아? 애니메이션 파트 보면서 특히 그렇게 느꼈다. 열 번, 아니 스무 번은 더 봤을 것 같은 장면. 그런데 공연장의 우리들은 그 장면 하나하나에 환호하고, 박수치고, 콜을 넣으며 즐겼다. 라이브도 고인물들이라면 몇 번은 보았을 수 있는 세트리스트. 하지만 마치 첫 공개 된 라이브인 것처럼 콜을 넣고, 떼창을 하고, 블레이드를 흔들었다. 그렇게 즐기는 너희들의 모습을 캐스트들은 분명 보고 있었을 거다. 얼굴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 몸짓 하나하나 다 눈에 아로새겼을 거다. 그리고 분명 거기서 고민에 대한 해답을 얻었을 거라 감히 생각해본다.


아이컁의 초심, 안쨩의 새로운 반짝임, 이런 언급들은 단순히 그냥 립서비스로 나온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뜨거운 마음밖에 없어, 너에게 전할 수 있는건" 내한 땡큐 프렌즈 프로젝트의 팜플렛의 뒷면에 적혀있던 땡큐 프렌즈의 가사. 그 뜨거운 마음이, 공연장에서 우리가 아쿠아에게 보였던 그 열정이야말로 그녀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선물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 선물은 제대로 전달되었고, 그 감사의 마음이 "初心" 저 두 글자에 표현이 된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정말 멋진 캐스트들, 그리고 정말 멋진 관객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자랑스러운 시간이었다. 고마워.




그냥 내한 후 일주일이 지난 오늘 갑자기 감성이 차올라서 주저리주저리 느낀 점을 적어봤다. 맨날 보고서 같은 글만 쓰다가 이런거 쓰려니 잘 못쓰겠네.

바른마음착한생각 아씨 왜 울리냐 갑자기 2019.04.27 13:54:21
바른마음착한생각 2019.04.27 13:54:35
데귤데귤 킹쨩의 "반짝인다는 건, 즐기는 것" 트윗도 그렇고, 나도 이번 내한에서 유난히 초심이나 새로운 것 같은 느낌의 단어들이 많이 수식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함. 2019.04.27 13:55:04
데귤데귤 프로인 나마쿠아에게 그런 신선한 감동을 준 물붕이들이 자랑스럽다 2019.04.27 13:57:04
호시조라당 좋은 말 고마워 확실히 매 순간을 즐겨주고 있다는 게 가수들뿐만 아니라 연기자한테도 기쁨이 되고 힘이 되더라 나도 예전에 좀 내 일에 회의감을 느끼고 지쳐가던 와중에 크리스마스 때 봉사 활동 느낌으로 연극을 하러 갔다가 아이들 박수 치고 깔깔 웃는 소리에 왠지 정신이 맑아지더라 결국 서로가 서로의 열정을 필요로 하고 부응하고자 하기 때문에 즐거운 공연이 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 - dc App 2019.04.27 13:57:54
쿠로사와아리샤 문풍당당 추 2019.04.27 13:59:59
ZGMF-X20A 2019.04.27 14:00:46
ITMC 킹쨩이 현장에서 후기 말한 순간에 나마쿠아 전부 진짜 그날 정말 즐기고 많은 걸 얻어갔겠구나 싶어서 엄청 뿌듯했었음. 이번 내한 공연의 열정이 닿았구나 싶어서. - dc App 2019.04.27 14:01:00
ITMC 근데 그 후기 쓴 블로거는 일본인 아니고 한국인이랜다.. - dc App 2019.04.27 14:01:19
충모 장문추 - dc App 2019.04.27 14:02:06
ngy 내한 끝나고 나도 똥글로 똑같은 말 했지만, 일본은 진짜 부르는 사람을 위한 라이브 시청이 안 되어있고 또한 이에토라도 있고 넷에선 힘빠지게 쓰레기 연출이다 뭐다 하고 까고 있지 이러면 아무리 프로라도 기 빠지고 라이브가 신나지 않고 일처럼 다가오고 슬럼프에 빠지며, 무료해질거다. 같은 일상의 반복을 넘어서 악화되고 개선될 기미가 안 보이자너 2019.04.27 14:04:11
ngy 그 기점에서 우리 내한이 있던거고 솔직히 초심이나 이런거 다 해외 공연 돌면서 얻은 소감이 100%일거다 2019.04.27 14:04:44
지렁이먹자 출연진은 퍼포먼스로 보여주고 관객은 호응으로 보답해주고 이게 참된 공연이지 2019.04.27 1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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