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물이 한국 물붕이들 모두의 선물이라 생각해서 글을 씀
구질구질한 후기니까 귀찮으면 요약보셈.
1. 처음 한복선물을 생각한건 3월쯤? 니코나마때.
후리링 : 한복입고싶다~
물붕이들이 뜬금없이 국뽕을 채운 이 발언!
이건 한국 물붕이만이 이루어줄수 있는 소원이라 생각했어
때마침 후리링의 귀여움에 눈뜨고 있었기때문에, 한복모습이 꼭!! 보고싶었어.
그래서 총대매기 좋아하는 누군가가 만들지 않으려나? 생각하고 있었지. 난 아마 안될거야...
2. 그러던중 후리링 선물버스를 발견하게 되었지
트위터 발 기획이었는데
팬들의 선물을 모아서 기획사에 보내서 전달한다는 계획이었지
아무래도 많은사람이 보내면 인증할 확률이 높잖아?
이거다! 싶었어
바로 동대문에 가서 한복을 맞췄어
일러 그대로 만들어달라고, 돈은 상관없으니까.
(생활포인트 : 여성한복은 키와 발사이즈만 알면 맞출수 있어. 넉넉하게 입도록 디자인된 옷이기 때문이야. 키와 발사이즈 정도는 다른 멤버도 공개하니까, 쉽게 맞출수 있을거야)
한복 완성되는 날만 기다리며, 후리링이 인증해줄거라는 행복회로를 오지게 돌리고 있었어
3. 근데 선물버스 총대에게 곤란하다는 답변을 받았어
먼저 말해두지만 친목질이나 갑질당한건 아니야
다른 선물은 부피작은 그림, 손편지같은 정성이 들어간 선물인데
나는 덩치큰 한복이라서 다른 선물에 악영향을 끼칠수 있었어
총대랑 상의한뒤 하차하기로 했어. 난 개인적으로 소속사에 보낼 계획을 세웠지.
4. 반년간의 기다림
가장 두려웠던건 인증없이 사라져버리는 거였어
기획사 문의해보니 비싼선물은 안된다는데, 한복은 비싼선물인지 아닌지 알수가 없잖아?
김치돌 이야기지만, 팬들이 조공한게 쓰레기통에서 발견된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보니까 너무너무 불안하더라고...
한편, 트위터쪽 선물버스는 안타깝게도 인증을 못받았더라.
기획사에 도착은 했다니까, 기획사가 검열했거나 후리링이 굳이 인증하지 않은거겠지?
그래서 기획사에 보내는건 좋지 못하다고 생각했어
근데 그럼 방법이 없잖아?
한복상자에는 먼지가 쌓이기 시작했고
보이지 않는 기회를 기다리면서 어느새 반년이 흘렀어
5. 내한 확정!
한센루
후리링 메인mc
치마저고리 인증
행복회로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어
막판에 상자바꾸느라 삽질을 하긴 했지만
무사히 선물함에 넣었지
담당하는 직원분께 잘 부탁드린다고 몇번이나 인사했는지 모르겠다
6. 근데 정작 인증해주니까 현실부정하게 되더라 ㅋㅋ
사실 공식이 똑같은 한복을 만든거임~ ㅋㅋ 이러면서
인증을 진짜 해줄거라곤 생각못했고
설마 당일에 할거라곤 전혀 몰랐고
그걸 공식에서 하다니 이거 실화냐??
(참고로 메뉴얼대로 입었으면 1부 끝날때쯤부터 준비했을거임.
속치마가 딱딱한 재질이라 섬유유연제로 풀어줘야하는데, 두시간쯤 걸린다더라)
7. 이건 아쿠아를 좋아하는 한국러브라이버 모두의 선물임
어젯밤 자면서 고민했는데, 이건 나혼자 보낸 선물이 아냐
혼자 보냈으면 후리링이 인증 안해주지.
그동안 보내준 열렬한 지지
공연 당일의 뜨거운 열기
요소로드, 카난레일의 단합력
모든것들이 공식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해.
난 한거 없는데? 생각하는 물붕이가 있을지도 몰라.
혼자서는 작은 불빛이지만, 모이면 요소로드가 되듯
모두의 열정이 후리링에게 전해진 결과라고 생각해.
나도 선물을 보낸 한국 럽붕이중 한명으로써 너무 기쁘다.
한국 공연 진짜 최고였어.
3줄요약
1. 한복인증은 모두가 보낸 선물
2. 후리링은 천사
3. 어제 공연의 후유증에 죽을거같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