럽라 자체는 뮤즈 시절부터 입덕했는데 그땐 애니 덕후였지 아이돌 덕후는 아니어서 성우들로 진짜 아이돌 활동도 한다 했을 때는 '저런 것도 하는가보다' 싶었을 뿐 별다른 관심은 없었지.
물장판 나올 때까지 이런 흐름이었다가 물장판 때 포토세션 나오는거 보고 매주 멤버 바뀔 때마다 예매해서 보고 또 계속 보다보니 묘하게 특전 욕심이 생겨서 매주마다 빠지지 않고 메박 찾아가고 그랬었음.
이때부터 묘하게 굿즈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 같아.
그러다 어느 때와 같이 메가박스로 물장판 예매할려고 로그인 했었는데 옆이었나 밑에 러브라이브 관련으로 라이브뷰잉이라는게 있는 거야.
호기심에 한번 들어가서 알아봤지.
영화관에서 라이브를 중계한다는 개념을 이때 처음 알았음.
선샤인 애니도 물장판으로 끝이라고 생각하니까 묘하게 아쉬운 느낌이 들어서 그래 라이브라도 한번 보면서 마음 좀 달래보자 싶어서 한장 예매했지.
대충 어떤 컨텐츠가 있나 싶어서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이것저것 찾아봤어.
근데 찾다보니 내한 때 관객들이 했었다는 요소로드나 카난레일이라는 퍼포먼스가 있었다고 하더라고?
한번 봤는데...지려버렸지.
'아니 저걸 했다고?;;' 싶더라.
여기서 1차 쇼크.
아무튼 처음으로 라이브뷰잉을 예매했는데, 예매했던 곳이 또 하필이면 목동이었음.
목동이 어떤 곳인지 모르고 그냥 가까운 곳 예매한 거였는데, 들어가서 본 건...신세계였지.
분위기에 압도된다는게 이런 거구나 싶었어.
함성이나 구호도 그렇고 설마 카난레일이나 레인보우 같은 걸 라이브 현장도 아니고 극장에서 보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거든. 여긴 아쉬운 마음 달래려고 가는 곳이 아니었어. 뜨거워지기 위해 가는 곳이었지.
난 이런 건줄 모르고 블레이드도 없이 와서 그냥 어버버거리며 손만 열심히 흔들었다.
여기서 2차 쇼크
그날부터 뭔가 바뀐 것 같았어.
뽕 제대로 맞고 뭔가에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찾아보며 행사나 준비물 같은 거 파악하고 루미카300 2개 지르고 내한 공연도 이틀 다 예매하고 난리도 아니었지.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알아봤어. 목동에서 봤던 레인보우랑 카난레일, 리코짱빔 같은 것들이 진짜 이쁘고 좋았거든.
요소로드랑 카난레일은 유튜브로 봐서 알고 있었지만 이번엔 또 여러가지가 추가된 것 같아서 이제 막 입덕한 물린이한테는 좀 버거웠었다.
그래도 남은 기간 동안 뽕차서 열심히 외우고 연습했어.
그리고 대망의 내한 당일날...아쿠아 버스 타고 화정 체육관에 도착했는데, 완전히 축제 현장이 따로 없더라.
이것저것 나눔해주는 친절한 러브라이버들
모두의 악취를 없애준 향긋맨
둘째날의 허그맨 등등
모두가 다 잊지 못할 추억이었어.
여기서 3차 쇼크
첫날에 미라치케 실패했을 때는 조금 아쉬웠지만 다른 건 모두 성공하고 특히 레인보우랑 리코쨩빔 성공시켰던건 진짜 예뻤고 하나하나가 기적같았어.
리캬코가 빔 한번 더 해줄 때는 진짜 기절하는 줄 알았다.
둘째날에 모두 다 성공시켰을 때는 진짜 카타르시스 폭발이었지.
설마 그걸 다 성공할 줄 누가 알았겠어.
여기서 4차 쇼크
처음엔 나마쿠아에 그렇게 관심 없었는데 이젠 눈에 불을 켜고 브로마이드랑 굿즈를 사모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
아마 한국 라이버들의 퍼포먼스가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빠져들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너희 덕분에 입덕했고 너희 덕분에 나마쿠아에 빠져들게 됐어.
너희가 최고야 러브라이버들. 사랑한다.
다음에 뷰잉이나 내한 있으면 또 함께할 것 같으니까 그땐 잘 부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