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이 있기 전까지 나는 오시캐와 오시캐성우만 좋아했음
아쿠아를 좋아하긴 하지만...음
뭐 돌판에서 흔히 말하는 악개팬... 이었을라나
무조건 오시캐 굿즈만 모으고 타캐 굿즈 나오면 기분 상했었고...
오시성우 소식만 찾아듣고 다른 성우는 관심조차 없었음
내한 가는 이유도 재작년에 븹 못가서..이번엔 오시성우 배웅받으려고;; 였음...
이건 정말 양심고백이지만 그중에서도 리언냐를 제일 안 좋아했음
이유는 지금 생각해보면 병신같지만
무표정이면 정색하는 것 같고 그게 프로의식이 없다 생각했었음ㅋㅋㅋ
그래서 사실 리코쨩빔도 좀 마음에 안 들어했고
내 오시 안챙겨준다고 생각해서 반대측 의견에 어느정도 공감하기도 했었음
투표로 정했단건 알고 납득도 했지만 그럴거면 아예 안하지 그래 이런 느낌이었지
그래도 되면 좋고 말고 이런 생각이었고 딱히 방해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참여에 대해서는 좀 부정적이고 그냥 그랬거든
근데 내한 프로젝트 준비하는 물붕이들 보고 고퀄리티의 홍보영상들을 보면서
어라 재밌겠네 라는 생각이 들고
내한 1일차 때 나도 얼떨결에 다 참여하면서 캐스트들 다 기뻐하는거 보고
뭐라해야하지 애정이 생겼다고 해야하나?
그냥 즐겁고 기분이 좋더라
내 오시가 아닌 캐스터가 웃는 모습도 다 사랑스러워보이고
기뻐하는 모습에 행복함을 느끼고 진짜 순간 어라?? 뭐지?? 싶었음
특히 내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던 리코쨩빔을 보면서
와, 예쁘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리고 리캬코가 즐겨워하는 걸 보면서 뿌듯함과 행복을 느꼈어
이때 뭔가 마음속에서 이게 진짜 팬의 마음일까... 싶었어
2일차때는 정말.... 멤버들 표정 하나하나를 바라보면서 눈물날 뻔했다
하나하나 나열하자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줄이지만
정말 나마쿠아들이 공연 내내 행복해하던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덩달아 그걸 보면서 내가, 우리가 나마쿠아를 즐겁게 해줬다는 사실에
더욱 더 애정이 생긴 것 같아
예전이라면 무조건 오시색상만 고집했는데
내한땐 나도 모르게 그 곡의, 프로젝트의 색을 들게 되더라고
자신의 색으로 통일된 블레이드 빛을 보고 기뻐하는 캐스터가 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 같아
실제로도 깔끔하게 통일된 색들을 보면서 다들 기뻐해줬고 화정체육관에 있던 모든 물붕이들이 다 같은 맘이었겠지?
나도 지금 정말 신기해
무조건 오시만 고집하던 내가 고작 내한 이틀만으로 이런 마음이 됐단 사실이
존나 뻘글인 것 같은데 미안;;;
그냥 너네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
물론 아쿠아, 나마쿠아는 자체로도 사랑스럽지만(병신같은 난 전엔 몰랐지)
너네들이 이끌어준 프로젝트들이 아쿠아에 대한 사랑을 배로 증폭시켜준 것 같아
프로젝트를 지켜보고 참여하면서 나 스스로 이 모두가 아쿠아구나,
그리고 그 전의 나는 내 오시에게만 내 애정을 쏟는 것이 참된 팬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내한을 겪고 내 오시도 내가 다른 나마쿠아를 배척하는 게 아니라 함께 좋아해주는 걸 더 기뻐할거란 사실를 깨달았어
내 오시도 자신이 주인공이 아닌 프로젝트를 보면서 정말 기뻐했으니까...
정말 나마쿠아 뿐만 아니라 팬의 마음까지 움직인게 바로 너네야
정말로 고마워
난 이제 하코오시다
다음에도 프로젝트하면 무조건 지지하고 참여한다
이게 다 너네 덕분이야 사랑한다
한줄요약
내 오시 안 챙겨준다고 리코쨩빔 꼬까워하던 악개팬인데 내한프로젝트로 감동받고 하코오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