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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뻘글)잡덕으로서 럽라가 인생에 끼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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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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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353039
- 2019-04-21 21:53:00
제일 처음 좋아하게 된 게 동방시리즈인데 이 시리즈덕분에 내 꿈을 일찍 찾았음
그 다음으로 좋아하게 된 게 러브라이브인데 처음에 초탄으로 충격받았던 게 팬덤이었음
나도 당시에 동덕에 오타쿠 다보니까 야하게 입은 짤이나 그런거 보고 쩐다쩐다 하던 때 였는 데
이단문화라는 걸 알자마자 뒤통수를 쇠망치로 얻어맞은 기분이었어 이 녀석들 진심이구나
정말로 소중하게 여기는 구나 나 같은 애가 이런데 낄수 있나 싶어서 친구가 추천해준
럽라 1기 다보고나서 2기 할 때쯤 갤러리 눈팅하면서 좋아하는 것에 대한 마음가짐을 배우는 느낌이었어
그러다 처음으로 뮤즈 상해 팬미팅도 보게 되고 뒤늦게 성우쪽으로도 파게되었는데
아쿠아도 1집 키미코코 보고 얘네도 기대되네~ 정도로 생각했다가 파이널 이후로 상실감이 굉장히 컸고
내가 좋아하는 건 뮤즈지 아쿠아가 아니다, 로 딱 정의 내려서 2집 코이아쿠 나왔다고 했는데도 거들떠도 안 봤는데
한 곡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마떼아이 가사 반절도 모르는 상태에서 노래만 듣고 그대로 울었음
그래도 나도 거부했던 건 있으니까 내 같은 게 아쿠아를 좋아해도 되는건가? 생각하면서 시간보냈는 데
군머 휴가로 퍼스트라이브 보고 바로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어서 마침내 구원 받았다고 생각했어
여기서 좋아함이 가진 힘을 알았고 지금까지 계속 불법으로만 듣던 걸 군머에서 하나하나 CD주문해서
자기전에 맨날 CD하나씩 듣고자게 됨
그러다 케모노프렌즈를 보고 내가 왜 러브라이브에 빠지게 되었는지 어렴풋이 알았고
케무리쿠사로 자신이 가진 좋아함을 다루는 방법을 알게 됨, 그런데 이게 정말 너무나도 흥미로워서
아주 짧지만 잠시동안 럽라는 관련 정보만 캐치하는 정도만 찾아봤어
그리고 이번 내한으로 내가 좋아했던 것들은 단 하나도 어중간하지 않고 전부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걸 깨달으니까 마음이 복받쳐오르더라
1일차 마지막으로 땡프 합창할때 내가 이 자리에 있다는 것과 이 장소에서 일어난 일을 지켜본게,
그리고 나랑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거에,
나도 대단한 일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누군가가 행복함을 주는 것에 기여 할 수 있다는 게,
그리고 아직도 러브라이브에 대한 한계점이 보이지 않는 다는 거에, 정말 아직도 우리가 아쿠아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남았다는 거에,
아직도 아쿠아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거에.
이 모든 게 노래 하나에 압축되어 전해지니까 울음을 터뜨리지 않고는 못배기겠더라
2일차에선 내 역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더 명확해진 상태에서 콜넣고 했지만 아무래도 전날에 내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모든걸 쏟아부은 것 때문에 당장 낼 수 잇는 전력을 다했어서 응원했다.
즐거움은 당연히 나눠서 더 크게 불려야하니까 블레이드 없는 옆 사람에게도 블레이드 빌려주고
어제 내가 미숙했던 콜이나 블레이드 안무 같은 거 생각하면서 아레나 거의 뒤쪽이라
나마쿠아 얼굴 간신히 보이는 정도였지만 그래도 만족했음
솔직히 잡덕이긴하지만 결국 인생에서 제일 큰 건 러브라이브였음 럽라는 알지 못했다면 가능성이라는 것에 굉장히 인색한 사람 됐을덴데
지금은 모든 게 긍정적이게 삶을 보게되었음
와 이 글쓰다가도 살짝 눈 감았는데 후리링보이고 또 눈감으니까 콜 넣는거 들렸다 역시 러브라이브는 개쩐다
아직도 안잔 물붕이 잘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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