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자랑은 아니고 디씨 한지가 거의 10년정도 되가는데 처음엔 진짜 개쌍놈 마인드로 살았음
지금 보면 진짜 뭐 반사회적 인격장애 있는 수준의 쓰레기였는데
2011년쯤에 진짜 병때문에 죽기 직전까지 몰렸던 적이 있었다
어떻게 목숨은 건졌지만 몸 상태는 계속 안좋아지고
웃으면서 버티려고 하던것도 한계가 올때쯤에 딱 뮤즈랑 만나게 됐다
처음에는 뭐 그냥 오타쿠 애니겠지 하고 보다가 음악에 빠지고 가사에 빠지고
애니 내용이랑 상관없이 그 9명이 순수하게 희망이나 용기를 노래해주는 것 자체가
너무 힘이 크게 되서 다시 마음도 추스르고 몸 상태도 건강해졌다
결국 뮤즈가 나를 살려낸거나 다름없어서 진짜 죽을때까지 뮤즈는 내 인생 최고 은인으로 남을거야
그래서 2016년에 파이널 터졌을때는 멘탈이 수습을 못할 정도로 붕괴됐었음
아쿠아를 처음에 알고 응원했던것도 사실은 좀 비열하고 계산적으로 응원했던게
쟤네가 어떻게 성공해서 프로젝트를 존속시켜야 뮤즈도 돌아온다 라는 계산으로 응원했었음
그런데 퍼스트때 오모히토 보면서 그리고 아쿠아 멤버들이 사실 나보다 더 뮤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었다는걸 알고
그때부터는 진짜 진심을 다해서 응원했고 점점 더 아쿠아도 소중하게 느껴졌다
예전에는 난 잃을것도 뭣도 없다 하고 존나 병신짓 하고 다녔는데 소중한 것들이 생기니까
아 진짜 이러면 안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고 럽생 뿐만 아니라 현생에도 신경을 많이 쓰게되더라
집에 처박혀만 있던 히키가 굿즈값 벌겠다고 직관비 벌겠다고 취직도 하고 뭐도 하고 해서
그나마 인간처럼 살게된 게 결국은 다 아쿠아 덕분인거지
그리고 처음으로 내 힘으로 번 돈으로 포쓰 라이브 가고 뮤즈가 있었던 그 도쿄돔에서 아쿠아가 노래하고
마지막에 안쨩이 육성으로 감사합니다 라고 할때도 엄청 울었음
진짜 감사해야 하는건 나라고 말하고 싶어서 인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하고 싶어서
그러다가 내한 프로젝트들 나오고 앙코르때 땡큐 프렌즈 부르자는 얘기 나올때
진짜 이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너무 하고 싶었음
그렇게 몇 주 동안 내한 준비하면서 뭐 불타는 적도 몇 번 있었지만 그래도 난 사실 엄청 재밌었다
사실 물붕이들도 아쿠아한테 뭔가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은 다 비슷하게 갖고 있었던거 같아
그렇게 싸우고 욕하고 하면서도 결국 최고의 결말을 만들어 냈으니까
그런데 나는 공식이 인정하고 캐스트들이 기뻐해주는 것도 물론 행복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랑 한마음으로 뭘 해본적이 없어서 그게 너무 즐거웠음
그리고 그제랑 어제 진짜 하나가 되서 우리 목소리로만 노래할때 도쿄돔때처럼 너무 눈물이 많이 나더라
목도 메이고 진짜 목소리가 어떻게든 닿았으면 좋겠어서 거의 악쓰듯이 불렀음 주변 애들한테는 미안하다
마지막 엠씨때 아쿠아가 땡프 얘기도 해주고 도쿄돔 얘기도 하니까 아 진짜로 마음이 전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 다음에 막곡으로 딱 넘버10이 나와버려서
こころがつながる 喜びを知ったよ
코코로가 츠나가루 요로코비오 싯타요
마음이 이어지는 기쁨을 알게 됐어
たくさん支えてくれたね
타쿠산 사사에테쿠레타네
많이 도와줬구나
泣けるよ本当に
나케루요 혼토오니
울 것만 같아 정말로
感謝しかないけれど 伝えきれないんだ
칸샤시카 나이케레도 츠타에키레나인다
고맙다는 마음 뿐이지만 모두 전할 수 없어
이 부분 가사 부르면서 또 엄청 울었다 내 마음을 바로 꺼내서 글로 옮긴 것 같은 내용이라서
이제 다 끝나고 천천히 돌아보니 고맙다는 마음은 아쿠아한테만 있는게 아니었던게
저렇게 훌륭한 가사를 써준 하타 센세나 아름답게 음을 붙여주신 작곡가 분에게나
기까지 이끌어준 총대분들 나랑 같은 마음으로 노래해준 물붕이들 진짜로
모두한테 다 정말 고맙다라는 것 말고는 할 말이 없음
앞으로도 많은 일이 있겠지만 이번 내한 계기로 내 안에 있는 뭔가가 확 성장한 기분이 든다
러브라이브가 스쿨 아이돌 프로젝트가 아니라 최소한 나한테는 인간 하나 갱생시키는 프로젝트라고 해도 되겠음
3줄요약
1. 뮤즈가 날 살리시고
2. 아쿠아가 날 키우시니
3. 뮤즈 아쿠아 러브라이브 관계자부터 너네들까지 모두에게 정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