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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순례 스까국 물붕이 첫 직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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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쥐스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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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4-21 17:41:40
1. 8시 20분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데 갤에 정리권 죄다 쓸리고있다는 글이 올라옴. 돈이 없어서 원래는 굿즈고 뭐고 살 생각 안 들었는데 갤질 하고 있으니까 뭔가 뽐뿌가 오는거 ㅋㅋ 그래서 급하게 글을 올렸더니 므찐 아재 하나가 핀즈+슈카브마 사서 존버해줌. 고마워요 아조시
2. 안암역에서 올라가는데 고머과잠 빼면 죄다 물붕이다 싶음 얘들 생긴게. 분식집에 줄 서는 놈들도 물붕이고 일식집 들어가는 놈들도 물붕이고 아무튼 개판. 올라가다 아쿠아버스 보고 지나가는거 사진도 찍고 좋았음. 근데 올라가는길을 하필 여자기숙사쪽으로 잡는바람에 외출하는 고머생들한테 왠지모를 따가운 시선을 받음. 사실 무장이고 뭐고 없는 그냥 평범한 멸치 1이라 ㅈ도 관심 없었겠지만 내가 올라가면서 찔리는걸 어쩌냐
3. 2시쯤 올라와서 아조시한테 굿즈 수령하고 팔찌 교환하고나니 할 게 없더라. 라이브 석유들 서로 도킹하고 주인님들이랑 안면트고 부러웠다 개놈들아. 나혼자 폰에 개야구틀어놓고 체육관앞에 걍 걸어다님. 그러고 있는데 마스크 끼고 캐주얼 정장 입은 사람이 오더니 팜플렛 쓱 들이밀면서 받으셨어요? 시펄 무슨 비밀요원인줄;;
4. 화장실이 없길래 갤에서 본대로 고대 장례식장 갔음. 가면서 주차장에 이타샤하고 네소베리 얹은 차들 구경하는데 근조 마크 붙인 버스가 가길래 호옥시...?하고 입구 도착하니까 역시나 유족분들 막 내리고 앞에 사람으로 가득 차는 바람에 10분 강제존버당함. 몇 분 담배피러 빠져서 들어가는데도 분위기 개싸해서 눈치 신나게 보임..
5. 허그나눔하는 미친놈들 처음엔 땡프팜플렛 받으러 갔더니 뒤에서 우우 거리길래 뭔가 하고 구경갔었음. 수면바지 입은 ㅈㄴ 유쾌한 놈을 등빨 지리는 아재가 공주님 안기로 들고 어화둥둥 하고있던데 예쁜사랑하세요 하고 박수 안 칠수가 없는 그런 광경. 몸과 몸의 대화 ㅗㅜㅑ
6. 체육관 앞이 은근히 더움. 아니 왜 서울이 부산보다 덥지 이생각 하면서 일명 제독소 앞에 줄 섰는데 경호원 아재들이 해산시키는 바람에 강제로 입장당함. 슬슬 빡쳐하는 아재들이 꿀잼포인트.
7. 아레나 들어가서 회장 사진 찍을랬더니 촬영 금지더라? 톡으로 떠들던 친구가 공연할때 외엔 되는거 아닌가? 그러게 왜 안 될까 허허 결국 사진이고 뭐고 없음 ㅎ
8. 들어갔는데 옆자리에 물순이가 앉아있어서 공연시작전까지 최대한 몸을 반대로 붙이고 폰만 쳐다봄. 남중남고에 남초과인 학식충은 여성저항력이 없워요
9. 라이브 곧 시작한다고 안내방송 뜬 다음 노래랑 영상 나오길래 단체로 오오 거리는데 알고보니 앞에 틀었던 피규어광고 ㅋㅋㅋㅋㅋ
10. 친구놈이 한달전에 리코어머니 라이브 갔다오면서 내 블을 빌려갔는데 이 놈이 배터리를 안 갈아놔서 하다가 배터리가 뻗음. 랜딩액션 직전에 뒤져서 애니메이션 나올때까지 꺼진 블 들고 콜만 넣었는데 너무 노잼이더라. ㅈ됬다 싶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옆자리 물순이한테 물어봤더니 배터리 한 묶음 꺼내줌. 저항력이고 뭐고 감사인사만 두 번 박고 끝나고 한번 더 박음..님 없었으면 개인적으론 좆망한 라이브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누구신지는 모르지만 다시한번 압도적 감사를...
11. 미라치케 하는데 언제 올려야될지 몰라서 뇌절한건 안 자랑
12. 경호원 아재들 진짜 극한직업인듯. 가뜩이나 말안듣는 오타쿠들 모아놓고 굴리니 공연 내내 복도 걸어다니시던데 어느 물붕이는 직관에서 당한 트라우마 스위치가 켜졌다지만 처음이라 그런 거 없다. 기분 탓인지 어쩐지 시간이 지날수록 표정이 썩는 느낌이라 볼때마다 흠칫흠칫함
13. 두 줄 앞에 계신 아저씨 아들 데리고 오신건지 어쩐건지 라이브때 혼자만 각 잡고 팔짱 끼고 있던데 볼때마다 신경쓰였음. 근데 웃긴게 일어나는건 또 꼬박꼬박 일어나시더라. 과연 무슨 생각을 하셨을지
14. 긴테 폭죽이 죄다 뭉쳐서 떨어진 모양. 2학년거 공중에서 캐치하고 발밑에 보니까 1학년거 떨어져있던데 하나씩 건져올려도 계속 남아있음. 앞 뒤 옆 다 나눠주고도 두 개가 남길래 옆구역에 3학년만 세 개 들고있는 사람한테 뛰어가서 바꾸고 컴플완료함. 많이 고마워 하시던데 제가 더 고맙죠...
15. 자기소개할때 6시반 다됬길래 좆됬다 싶었는데 의외로 곡이 두개 뿐이어서 현생 기준으론 다행. 근데 막장환승때문에 ㅈㄴ 뛰어서 8시기차 겨우 탐;
파이널 입럽하고 파이널 이후에 한참 덕질을 쉬어서 직관 가 본 적이 없는데 확실히 뷰잉이랑은 몰입도라던가 분위기가 확 다르더라. 프로젝트도 서툴지만 참여해보고 엄청 재밌었음. 나마쿠아 라이브 후기는 그냥 와 와 와 이거밖에 안 남았는데 그 라이브 특유의 분위기가... 돈 없는 학식충이라 내 인생에 내 이름 박은 표는 그냥 없을 줄 알았는데 어쩌다 보니 오게 되서 굉장히 좋은 경험 한듯. 핍스는 아마 뷰잉이겠지만 이전랑은 좀 다른 느낌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음
물붕이들 다들 수고했고 덕분에 좋은 경험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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