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요약 있으니 귀찮으면 맨 밑만 보셈
안녕 물붕이들아
까먹기전에 기억보존용으로 꽤 길게 써봄
이번에 첫 라이브를 가게 된 평범한 러브라이버임.
제목 그대로 입럽 5년만에 첫 라이브를 가게 됐어.
2014년에 럽라 2기보고 입럽했는데
2016년 파이널 지나고 리듬게임하가고 다른것도 파고 하느라 거의 2년은 별로 신경은 쓰지 못했어.
그러다가 올해 들어서 럽라 1기 2기 럽장판 선샤인 1기 2기 물장판 정주행하고 뽕차서 다시 럽라 커뮤니티를 시작하게 되었음
근데 왜 5년간 라이브를 가지 않았냐? 하면,
그때가 중딩이여서 덕력이 있다고 해도 라이브를 갈 형편이 되지 않았었음
아직도 후회인건 15년 뮤즈 란티스마츠리 내한 안간거임 ㄹㅇ
근데 왜 갑작스런 첫 라이브라고 했냐면 당일날 새벽에 갈 생각을 했기 때문이야
원래 처음에는 갈 생각이 그렇게 있지는 않았어
그래서 맨날 아레나 앞에 예매하고 결제안하고 해서 선택장애 오고 그랬는데
1일차가 엄청나게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새벽감성에 급현타 와서 위에 글을 썼는데
착한 물붕이들이 오라는 말을 한거지
그래서 보자마자 바로 아 이건 2일차 간다 라는 생각을 했지
그리고 이때 물리책에서 μ = IA 라는 공식이 펼쳐져 있길래 아 이건 가라는 신의 계시다 하고 바로 갔어
중간에 학원이나 자습시간은 다 에라이 모르겠다하고 제꼈고
그래서 지하철역 타고 갔는데 6호선 고려대역 지나면서부터 일어나는 사람들이 몇 명 있길래
아 이건 인간네비게이션이다 하고 따라갔었음. 그리고 맞았음
일단 아쿠아버스를 탈 수 있는지 확인했는데 너무 늦게 와서 그런지 탈 수가 없어서 그냥 걸어 올라왔지 1km도 안된다 해서
그런데
저기가 다 오르막길이라는건 상상도 못했음
진짜 죽는줄 알았다... 한여름이었으면 몇 명 쓰러졌을듯
한편 위에 말했듯이 2년간 관심이 없다가 올해 들어서 물갤 시작한거라 콜을 하나도 몰랐음
물론 애니야 봤으니 라이브에 나온 곡은 다 들어보거나 했는데 가사를 외운것도 콜을 외운것도 아니라서...
그래서 종이에 인쇄해서 지하철로 가는 길에 mp3로 노래 맞추면서 콜 외웠음
팜플렛도 도움이 됐지만 이것도 현장에서 도움이 꽤 됐던 것 같다.
하연간 화정에 도착했는데 옆에 물판이 있더라고
여기서 블레이드, 요우완장, 옷사서 그자리에서 10만원 증발시켜버림
어머니 죄송합니다
A구역 11열 4번이었는데
여기가 아래에 있는 좌석 블레이드, 무대가 작지만 다 보여서 가격이나 인식대비 혜자였다고 생각했음
이렇게 반입금지를 하라고 하는데 궂이 들고 들어오는것은
진짜 이 라이브를 준비한 사람들에 대한 비매너라고 생각하는데
왜 계속 들고 오는지 궁금하기도 함
내부 사진은 찍지 말라고 해서 안찍었는데
일단 첫 라이브니까 엄청 긴장했지 실수하면 뭐라 할 것 같아서 두려웠음
하지만 이런 것들은 라이브가 시작되자마자 바람에 벚꽃잎 날아가듯이 사라졌다
아오잠 들어갈때 바로 하잇 하잇 하잇 하니까 나도 모르게 따라하게 되었음
미숙드리머, 오모히토도 이전에 애니로 보여주고 콜넣는거라 더 이입이 잘 됐다고 생각함
좋아하는 캐릭터가 상징하는 색깔을 들고 블레이드를 흔들며 현장에서 응원하는 것이
겉으로 보기보다 비교 할 수 없는 경험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어
앵콜 지나고 전용영상 나올때는
와 공식에서 이런것도 해 주는구나... 해서 진짜 놀라웠음
일단 프로젝트는 미라티켓 키미코코 요소로드 땡프 캉캉미캉 리코쨩빔 No.10 으로 진행된걸로 기억나는데
미라티켓은 어제 실패했다고 해서 노래 시작할때부터 긴장하면서 응원을 했는데 진짜 성공하더라고
옆에 있는 사람(후술함)이 정말로 기뻐하더라고...
이렇게 원하는게 이루어져서 기뻐할 수 있는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알 수 있게 됐음
또 키미코코 완벽하게 반으로 갈라졌다는게 진짜로 신기하더라고
거의 98%이상이 따라한다는것 자체가 와...
요소로드는 처음에 몰라서 우리 요소로드 해요? 물어봤는데 옆에 여성분이 친절히 대답해주시더라고.. 감사
진짜 아름답더라고.. 이런것을 내가 참가했다는것이 자랑스러울 정도라고 해야하나
땡프는 가사집이 있어서 불렀는데 모든 사람이 풀버전으로 떼창을 한다는 것이 놀라웠고
또 공식에서 기다려준다는것도 진짜 놀라웠다
캉캉미캉은 있는 프로젝트인것은 알았는데 여기서 한다는 것은 숙지하지 못해서 잘 못따라했다..
리코쨩빔은 동영상에서 제시한 예시랑은 반대로 시작해서 어떻하지 했는데 이런건 진짜 쓸데없는 걱정이었음
모두가 하나가 되어 성공했으니 말이야
No.10은... 원래는 아쿠아가 러브라이버를 향한 헌정곡이지만
이 프로젝트는 우리 모두가 우리 모두를 포함한 모든 라이브와 관련된 사람들,
나아가 세계의 모든 러브라이버들을 향한 선물이 아니었을까?
어떻게 수천명의 사람들이 각자 한두개 영역도 아니고 아홉개의 영역을 나눠서 완벽히 진행을 할까...
게다가 나나에서 외치고 화면도 관객으로 맞춘것 하나하나가 대단했던 것 같다..
여담으로 동생(트와이스 좋아함)한테 보여주니까 자기들은 이런 문화 자체가 없다고 하더라고
이유를 물어보니까 응원봉에 뭔가가 내장되어 있어서 진행측에서 색깔을 강제로 변경한대
그런 말을 들어보니까 이런 강제적인 변경이 없이 스스로 해낸 너 나 우리가 자랑스러웠음
또 옆자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음. 일단 물갤하는것 같으니 여기다 쓰면 보겠지
일단 처음에 블레이드 어떻게 조작하는지 몰라서 물어봐도 대답해 주고
무슨 곡인지 물어보고 무슨 콜인지 물어봐도 다 대답해 주시더라고.. 압도적 감사
마지막에 수고하셨습니다 했을때 진짜 고마웠음... 너도 수고했어
나가는 길에 찍은 샷
일단 엄청나게 성공한 라이브라는건 의심하지 않음
진행된 프로젝트가 모두 성공했으니 말이야
이 라이브에서 얻은 것 중에 가장 큰 것은 일단 아쿠아에 대한 덕력인것 같음
뮤즈는 빤지 몇년 되서 덕력이야 큰데
아쿠아는 몇달 안되서 덕력이 낮았었음
그런데 콘서트 다녀오니까 물뽕이 엄청 차더라고...
이제 아쿠아에도 인생의 일부를 걸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두번째로는 우리가 이루어낸 이야기
뮤즈 파이널의 캐치프라이즈였는데, 이 라이브에서는 정말 우리들이 이루어낸 이야기였어.
너 나 우리가 글 하나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수천명의 프로젝트가 되고, 또 모든 러브라이버와 관계자들이 기뻐했잖아?
이러한 이야기들이 연속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들었지
세번째는 나도 개인적으로 희망을 가졌어
지금 나는 시험기간이고 딱히 상황은 좋지 않겠다 했는데
선샤인 애니를 보고 좌절하고 결국 성공하는 것은 다시 보면서, 다시 일어나겠다는 생각을 가졌어
수십년이 지나면 세세한 기억들이 민들레 꽃씨처럼 흩날려 버린다 해도,
여기서 배운 것들과 큰 기억들은 언젠간 남아있을거야. 장담해
앞으로 인생 살면서 아쿠아도 많이 좋아하고
좌절 할 때도 있겠지만 애니에서 보여준 것 처럼 포기하지 않고 살아야겠다... 라이브랑 뷰잉도 많이 가고
일단 기억나는건 여기까지인것 같네... 늦었다 일찍 자야지... 물바!
3줄 요약
1. 당일 새벽에 갑작스럽게 뽕차서 급하게 준비해서 라이브를 나감
2. 라이브는 대성공 그자체... 평생 잊지 못할거야
3. 여러가지 배운 점이 많았고 앞으로 이런 것들로 살아갈거임. 덕질도 하고
그럼 진짜 물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