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나마쿠아끼리 껴안고 스킨십이 많았다는 얘기를 듣고 든 생각인데(=순수 내 뇌피셜인데), 이 무대에 서면서 나마쿠아들의 기분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진짜 훠어어얼씬 기뻤을 거 같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음.
다들 알다시피 이번 투어는 아쿠아의 첫 해외 투어라는 뜻깊은 이벤트인데 아리샤가 건강문제로 한두번도 아니고 거의 투어 전체를 빠져야 했음. 아리샤 본인도 당연히 슬펐겠지만 나머지 8명도 아리샤가 걱정되고, 팬들에게는 미안하고, 이런 뜻깊은 일을 완전체로 못 했다는 안타까움이 컸을거야. 아무리 좋은 무대를 보여줘도 결국 완벽한 무대는 아니라는 아쉬움도 남았을거고.
라이브 자체에 대해서도 걱정이 꽤 됐을거야. 아뮤즈에서 아리샤 빠졌다고 환불은 안된다고 공지 띄운거 기억하지? 우리 입장에서는 아리샤가 없다면 더더욱 열심히 뛰어야지 생각했지만 공식 입장에서는 정말로 아리샤 없다고 팬들이 시들해지지 않을까 걱정했던거야. 게다가 투어 전체를 한 세토리로 밀어붙였으니 일본인들 생각처럼 지루해하거나 반응이 신통찮아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음.
그런 상황에서 역대 투어 중 가장 단단한 콜에, 사차원 주머니마냥 꺼내도 꺼내도 끝이 없는 프로젝트에, 아리샤는 못 왔어도 우리는 아리샤와 함께하고 있다고 알려주는 온갖 팬들의 배려를 봤을때 아쿠아 기분이 어땠을까? 최고의 배려를 받았다는 기쁨과 감동, 긴 투어를 너무 좋게 마무리지었다는 성취감, 여기 없는 동료의 빈자리를 온 힘을 다해 채워준 것에의 고마움까지 정말 많은 게 느껴졌을 것 같음.
펜라이트 이벤트는 한국 물붕이들의 단합력, 떼창 이벤트는 물붕이들의 애정, 그리고 아리샤 이벤트는 물붕이들의 따뜻함을 보여줬다고 생각함. 우리는 이만큼이나 한마음으로 아쿠아를 사랑하고 응원하고 있다는걸 보여주기에 정말 이만한 프로젝트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쿠아에게 고마워하는 마음만큼이나, 어쩌면 그 이상으로 아쿠아는 한국에게 고마워하고 있을거라 생각해.
3줄요약
1. 너희는
2. 정말
3.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