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번역/창작 물연시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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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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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4-18 16:44:54
- 116.127
내 이름은 선샤인 물붕. 고등학교 2학년. 원래는 도쿄에서 살았지만 이번에 아버지 일때문에 시즈오카현 누마즈시 우치우라라는 곳에 이사왔다.
우치우라. 촌이다. 촌이다. 말로는 듣고있었지만 직접 와보니 설마 이정도까지 촌일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게임센터는 커녕 오죽하면 내가 다니게 될 고등학교가 주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것 같았다. 이럴수가. 이제 내 방과후의 낙은 어떻게 되는것인가. 참으로 슬픈일이 아닐 수 없다.
내가 다니게 될 고등학교는 사립 우라노호시 여학원. 아니 정정하겠다. 사립 우라노호시 학원이다. 원래는 여학교였으나 전교생이 70명 안팎일 정도로 재학생수도 적은데다 계속되는 입학희망자의 감소로 결국 이사회의를 통해 올해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했다고한다. 하지만 그에관한 홍보가 제대로 되지않았는지 올해 입학생 남자의 수는 0명. 학교내에 남자라고는 전학생인 나뿐이라는 실정이다. 즉 내 청춘생활에 남자는 없다.
좋은거 아니냐고? 천만에 오히려 최악이다. 이곳 아이들은 모두 어렸을때부터 알고지내던 애들이다. 즉 전교생이 소꿉친구. 라는거다. 통상이어도 끼어들어갈 틈이 없는데 하물며 여자애들의 그룹이다. 나같은건 분명 뱀의 무리앞에 놓인 햄스터처럼 위축되며 살아갈 게 뻔하다.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다. 벗이라부를수 있는 존재가 하나도 없다니. 도쿄녀석들은 이미 나를 잊은지 오래일것이다.
이런 작디작은 촌에 친구도 없는 외톨이 신세... 최악이다.
:다녀오겠습니다.
어머니:그래. 다녀오렴~ 여자친구 한두명정도는 만들어와야한다?
:시끄러 쿠소엄마~
그래도...
그래도...
저 바다너머로보이는 후지산의 광경만이라면.
마음에 든다.
:좋아! 기합넣고 가볼까!
나는 자전거를 끌고왔다.
??:삐...삐깃!
:응?
옆에서 괴상한 소리가 났다. 나는 천천히 옆을 돌아보았다.
홍옥처럼 빛나는 붉은 머리. 그 머리를 트윈테일로 묶은 소녀가 바닥에 웅크려 앉아있었다. 아래를 바라보고 있었기에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학교?(맞겠지?)의 교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간신히 중학생으로 착각하지않고 내 또래임을 알았다.
??:으...으유 어째서 어째서... 남자가...
:저...저기??
??:삐...삐기이잇!
내가 말을걸자마자 그아이는 괴성을 지르며 멀리 도망쳤다.
:저긴 학교 반대편인데...
???:잠깐! 당신!
그때 갑자기 주변의 공기를 찢는듯한 늠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
???:제 여동생을 건드리다니 간댕이가 배 밖으로 나왔군요.
:응? 건드리다니 그런적은...
???:문답 무용! 누가 됐든지간에 제 여동생 루비를 못살게구는 자는 저 쿠로사와 다이아가 용납할 수 없답니다?!
길고 흑단같이 검은 아름다운 흑발. 단정하게 생긴 얼굴. 야무지게 꼭 닫고 있는 입술. 청초한 분위기. 엄청난 미인이었다.
쿠로사와 다이아라고 이름을 댄 그 여자는 당장이라도 나를 죽일듯이 노려봤다. 우아 오줌지리겠는데 너무 무서운거아냐??? 이웃집. 이 여자도 우리학교 학생인 것 같다.
:저는 정말로... 아무짓도 안했다굽쇼!
다이아:잠깐! 서세요! 서라구요!
나는 재빨리 자전거에 타고 페달을 굴러 학교로 도망쳤다.
자전거를 타면서 슬쩍 옆을 바라본다. 저 멀리 보이는 후지산, 푸르른 바다, 드넓은 하늘. 반대편에 보이는 이름모를 바위섬. 그리고 내 코끝을 간지르는 바람
:도쿄에서는 죽었다 깨나도 못볼 풍경이구만.
정말로 풍경 하나는 훌륭하다.
그렇게 즐겁게 페달을 밟고 있던찰나.
??:이이이이이익!
뒤에서 무서운 소리가 들려온다. 누군가 이를 악물고 있는 듯한 엄청 기를 쓰고 있는듯한.
한기를 느끼며 뒤를 돌아봤다.
:히이익!
회색머리의 여자애가 자전거를 타고 무서운 기세로 달려오고 있었다. 뭐야 쟤는 우라고는 이상한 학생밖에 없는거냐. 무서워져서 더욱 힘껏 페달을 굴렀으나 이상하게도 거리는 점점 좁혀져오고 있었다.
:뭐야저거. 여자애의 각력이 아니잖아.
점점 점점 가까워지고 자전거의 소리가 커져가고 온힘을 다해 떨쳐내려고 노력해봐도 벗어날수 없고
가까워지고
가까워지고
이윽고 둘이 나란히 달리는 모양새가 됐다.
슬쩍 옆을 바라보니 그 여자애는 뿌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굉장히 예쁜얼굴, 그 미소에는 한눈에봐도 건강미가 넘쳐흐르고 있었다. 그애는 히죽 웃더니 내 어깨를 툭 쳤다.
??:오늘 승부는 요우쨩의 승리! 그럼! 요소로~
이렇게 승리선언을 하고 엄청난 스피드로 나를 앞질러 가버렸다.
요소로가 뭐지.
어쨌든 아직 시간도 많이 남았겠다. 힘뺄 필요는 없다. 여유롭게 가도록하자.
??:으아~ 어떡해. 지각이야 지각!
그때였다 골목길에서 귤을 물고 누군가가 뛰쳐나왔다. 잠깐 귤??
...보통 귤을 물고 뛰는건가. 이곳의 여학생들은.
근데 지각이라고? 아직 등교까지는 시간이 한참 남았을 것이다.
... 말해줄까.
1.당근.
2.부활동이라도 하고있는거겠지. 신경 끄자.
심심해서 써봄 님들이 좋아할진 모르겠는데 아쿠아 캐릭이 등장하는 미연시 통칭 물연시임 선택지는 10시까지 젤 많이 선택된걸로 감. 아무도 선택해주지 않았을때는 그대로 종료 또 내가 귀찮아서 그대로 종료될 수도 있음
잭스봇중급 | 2019.04.18 16:45:56 | |
으아악아니야 | 2019.04.18 16:46:19 | |
사다하루 | 2019.04.18 16:46:37 | |
치카요우루비 | 아 시발ㅋㅋ 뭔데ㅋㅋ | 2019.04.18 16:47:11 |
うちう | 2019.04.18 16:4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