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갤에 라디오 회관에 굿즈 팔수 있냐고 글 올린 물붕이 인데...
댓글에 팔수 있다는거 듣고 신나서 굿즈 챙겨서 아키바 갈려니까 갑자기 기분 이상해 진다...
순간적으로 그렇게 좋아하고 너무 소중해서 장갑까지 끼고 만졌던 피규어나 네소나 책들..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팔 생각하니까 뭔가 씁쓸..? 해지네..
확실히 2017년때까지만 해도 미친놈 마냥 럽라에 환장했었는데
작년부터 취업준비 같은거 하다보니까 바빠서 그런지 서서히 흥미가 없어지는 것 같았고
지금 일본에서 회사다니면서 외노자 짓 하고 있는데..
예전이라면 꼭 들렸던 아키바도 이젠 아예 안가게 되었고
뭔가 회사사람들이랑 대화하거나 사람들이랑 여행가거나 걍 미친듯이 회사 다닌다 던가 그런게 더 재밌어 진것 같아...
사실 이번 서울내한도 뷰잉 보려고 했는데 입금기한 놓쳐서 티켓 못샀거든...
예전이었다면 존나 울면서 세상 끝난것 마냥 좌절했을텐데
어차피 바쁜데 나중에 빕디로 봐야겠다는 생각만 들더라..
뭔가 예전처럼 불 타오르는 마음이 없어진것 같아...
지금 아키바에 굿즈 파러 가는 길인데 아 뭔가 좀 기분 이상하네...
나 탈덕된거냐... 뭔가 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