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번역/창작 [물갤문학]마법소녀 치카-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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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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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4-12 16:45:56
마법소녀 치카 11편임
재밌게 읽어 줘여
근데 마법소녀 치카인데 치카 안 나온지 꽤 됐네...
프롤로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251862
1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253199
2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256089
6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269192
7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276508
8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298388
9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300302
10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30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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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이아는 매서운 기세로 왼쪽에 있던, 하나마루의
앞을 가로 막고 섰던 형태의 어둠에게로 달려갔다. 어느새 손에 들려 있던 부채를 가볍게 휘둘렀다.
휘잉, 하는 소리와 함께 거센 바람이 불었다. 아까 두 어둠의 마탄들을 모두 날려버린 바로 그 바람과 같은 것이었다. 어둠이
내보낸 끈들은 그 기세를 이기지 못하고 그저 밀려 날 뿐이었다. 설령 밀려나지 않았더라도 그 끈들은
다이아의 머리카락 한 올에도 닿지 못 했을 것이다.
다이아는 날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자신의 마력으로 일으킨 바람의 기세를 타고 공중을 날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한 마리 학과 같은 기품이 넘치는 우아한 자태였다. 이 거센 바람을 타고 있는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유려한 그 동작은 어둠의 기운이 자신의 근처에도 닿게 할 수 없다는 고고함마저 풍겨 나오고 있었다.
그때 다이아의 뒤에 있던 또 다른 어둠이 어느새 수많은 검은 빛의 마탄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아마
다이아가 앞에 정신이 팔린 사이 몰래 공격하려던 모양이었다.
“어림없어요!”
다이아는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그대로 뒤를 향해 재차 부채를 휘둘렀다. 그러자
붉게 물든 부채에서 다이아가 그린 곡선을 따라 붉은색의 마력빛이 생겨나더니, 그대로 뒤쪽 어둠을 향해
날아갔다. 한 두개가 아니라, 수 없이 많은 붉은 반원들이
붉은 마력을 넘실거리며 마치 어둠을 갈갈이 찢어 놓을 듯 매서운 기세를 품고 있었다. 어둠은 미처 피하거나
막을 새도 없이 그 빗발과도 같은 마력 세례를 몸으로 받아내야만 했다.
“&*#(@&*(!!!!!!!”
그것만으로 어둠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루비는 흐린 시야
속에서도 언니의 싸움을 똑똑히 눈에 새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자신이 전력으로 쏜 마력포, 그것도 자신의 최대 기술이라 할 수 있는 것을 맞고도 멀쩡했던 어둠을 다이아는 동작 하나로 완벽하게 제압하고
있었다. 그것도 한 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를 동시에 상대하면서.
역시 언니는 정말 대단해. 루비의 머리와 가슴속에는 그저 다이아를
향한 존경, 감탄, 경외,
신뢰 같은 감정들 만이 잔뜩 들어차 있었다. 저것의 자신의 언니였다. 위험해 처하거나 어려운 일을 겪으면, 늘 어디서나 달려와 자신을
지켜주던 언니. 설령 자신이 서툴거나 하지 못 하는 일일지라도, 자신이
뒤에 있으면 언니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적처럼 그 일을 해내곤 했다. 루비에게 다이아는 친구이자, 우상이자, 보호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또 다른 자신이었다.
“다이아상은 정말…대단하네유…”
하나마루는 멍하니 다이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순간, 루비의 마음 한구석에는 지금까지의 감정과는 다른 종류의, 아주
작은 조각 하나가 생겨났다. 어, 뭐지. 뭔가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해. 이상하네, 왜 이러지? 아까 맞은 것 때문에 그런걸까? 루비는 한 손으로 자신의 가슴 쪽 옷자락을 살짝 부여잡았다.
‘사실 하나마루쨩이 저 말을 하는 대상이, 언니가 아니라 너 자신이길 바란거잖아. 그치, 루비?’
순간 루비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주변엔 자신과
하나마루 말고는 그 누구도 없었다. 루비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놀랐는지 하나마루가 다이아에게서 눈을
떼고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루비를 향해 말했다.
“왜 그래유 루비쨩? 많이
안 좋아유? 지금 다이아상이 저 괴물들을 물리치고 있으니까 조금만 참아유. 알았지유?”
“으, 으응. 괜찮아. 참을 만해…”
루비는 억지로 미소 지으며 하나마루를 안심시켰다. 뭐지, 잘못 들은 건가? 아니면 우칫치가?
하지만 우칫치는 좀 전부터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아마 어둠에게 포위당했을 때 혼자서
어디로 도망친 모양이었다. 어차피 그럴 거란 예상은 하고 그다지 큰 믿음은 주고 있지 않긴 했지만 그래도
괘씸한 건 괘씸한 거였다. 그리고 그보다 중요한 건 그 의문의 소리였다. 하지만 조금 전의 목소리는 그 어디에서도 다시 들려오지 않았다.
정말, 잘못 들은 걸까? 모르겠네. 루비는 잠시 고민하다 이내 살짝 고개를 흔들어 생각을 지웠다. 지금은
그런 정체 불명의 소리보다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언니가 훨씬 더 중요했다. 아무리 언니가 강하다고는
해도, 자신과 하나마루를 지키기 위해 어둠 둘을 동시에 상대하고 있었으니까.
물론 다이아는 그런 루비의 걱정을 시원하게 날려 버리며 어둠 둘을 상대로 선전하고 있었다. 이미 만신창이가 된 어둠은 내버려둔 채 다이아는 다른 어둠을 상대하는 중이었다. 확실히 그 어둠은 크기가 더 거대하고 강한 것이라, 다이아도 좀
전처럼 한번에 끝내 버리지는 못 하는 모양이었다. 우칫치의 말에 따르면 어둠을 이루는 것은 불행 에너지
그 자체이고, 결국 크기가 클수록 에너지를 많이 보유한 것이기에 크기와 강함이 대체로 비례한다고 했다. 즉 저 어둠은 아까 루비를 빈사상태로 만들었던 어둠보다 더 강하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어둠조차 다이아의 상대는 되지 못 했다. 바람을 타고 어둠이
쏘는 마력탄이나 검은 끈들을 모조리 피하며 다이아는 철저하게 어둠을 유린하고 있었다. 어둠의 몸 곳곳에는
다이아가 쏜 마력이나 바람으로 인해 틈이 벌어져 검은 마력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럼, 이젠 끝입니다.”
다이아가 마치 바람이 다이아를 지키듯 강하게 휘몰아치며 어둠의 공격이 그녀의 몸 근처에도 다가오지 못 하게 하고
있었다. 다이아는 다른 한 손에 또 다른 부채를 만들어 내고는, 양
손에 들린 두개의 부채를 하나로 모았다. 그러자 부채가 합쳐지더니 붉은 마력이 마치 검처럼 높게 치솟아
올랐다. 다이아는 잠시 숨을 고르고는 그 붉은 빛기둥을 어둠을 향해 그대로 휘둘렀다. 그리고 그 기세 그대로, 거대한 붉은 빛줄기가 어둠의 몸을 가르고
지나갔다.
다이아가 살짝 손을 털자, 붉은 검은 그대로 흩어져 사라졌다. 잠시 후 부르르 몸을 떨던 어둠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 한 채 서서히 가루가 되어 사라지기 시작했다. 다른 어둠 역시 이미 대부분 가루가 되어 아주 조금 형태가 남은 것이 보일 뿐이었다. 그렇게 소멸되는 어둠을 뒤로 한 채 다이아는 살짝 땅에 내려서고는 급히 루비와 하나마루를 향해 달려왔다.
“루비? 괜찮나요? 많이 아픈가요?”
“으, 으응. 괜찮아 언니. 이젠 확실히 좀 편해졌어.”
루비는 잔뜩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언니를 향해 괜찮다는 듯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단순히 다이아를 걱정시키지 않기 위한 것 만은 아니었다. 확실히
마법소녀의 신체는 대단했다. 아직도 몸 전체가 삐걱거리고 어둠에게 얻어맞은 옆구리에선 심한 통증이 느껴졌지만, 아까처럼 피를 토할 정도의 상태보다는 훨씬 더 나아져 있었다. 가벼운
부축을 받는다면 걷는 것도 가능할 정도였다. 다이아는 안도 섞인 한숨을 쉬며 말했다.
“확실히…마법소녀의 신체는
마력만 있다면 회복 속도가 정상인의 수준을 아득히 뛰어 넘으니까요. 아마 하루만 자고 나면 내일은 멀쩡해져
있긴 하겠지만…그래도, 일단 빨리 집에 돌아가 쉬는 편이
좋겠네요.”
“으응…걱정해줘서, 그리고 우리를 구해줘서 고마워 언니.”
루비는 다이아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확실히 다이아가 오지 않았다면, 두 사람은 아마 끔찍한 꼴을 당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다이아는
그저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무슨 말을 하는 건가요 루비는…걱정하는
것도, 그리고 구해 주는 것도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
말 하지 말아요. 그리고 하나마루상도 일단 별로 다친 곳은 없어 보이지만 많이 놀랐을 테니 일단 함께
저희 집으로 가시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아, 알겠어유.:
다이아의 말에 하나마루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이아는 잠시 주위를 살피더니
루비를 향해 말했다.
“일단 이공간에서 나가기 전에 변신을 푸는 것이 좋겠네요. 옷에 잔뜩 피가 묻었으니까요. 정말…제가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날 뻔 했잖아요…”
“으응…”
다이아의 걱정 가득 담긴 잔소리를 들으며 루비는 부끄러워졌다. 잠시
주변의 기대를 받았다고 너무 기고만장 했던 모양이었다. 여전히 난 아직 언니를 따라가려면 멀었나 봐. 그때 옆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도 같이 가자.”
“우칫치…”
“그, 그 말하는 이상한
인형이 또 나타났어유!”
하나마루가 놀란 표정으로 외쳤다. 루비는 우칫치를 노려보았다. 그러고 보니 저 녀석, 하나마루를 도와주라고 했더니 어느샌가 쥐도
새도 모르게 도망쳐 버렸지. 그때 다이아가 잔뜩 굳은 표정으로 우칫치를 향해 다가가며 분노가 담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당신은 어디 있다가 이제서야 나온 거죠? 분명 조금 전 까지만 해도 루비와 같이 있던 것이 아닌가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자 마자 그대로 도망친 거죠?”
“아니 난 전투 능력도 없고, 도망치려면
조금이라도 무게가 덜 한 편이 낫잖아? 그래서 좀 피해 있었을 뿐이야.”
다이아의 추궁을 우칫치는 뻔뻔스럽게 받아 넘겼다. 피해 있긴, 꽁지가 빠져라 도망갔겠지. 루비는 속으로 이를 갈았다. 그리고 그 마음은 다이아도 비슷했는지, 그녀는 잔뜩 가시 돋힌 목소리로
우칫치에게 대꾸했다.
“늘 생각하지만, 말씀
하나는 잘 하시는군요…아직 묻고 싶은 것이 많지만, 지금은
일단 루비를 쉬게 하는 것이 먼저니까요. 집으로 갈 테니, 알아서
찾아오세요.”
“자, 잠깐! 나도 같이 데려가!”
하지만 우칫치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며 다이아는 루비를 부축하며 걸어가기 시작했다. 우칫치가 허둥지둥 뒤를 따라오는 것이 느껴졌지만, 루비는 딱히 뒤
돌아보지 않았다. 자업 자득이야. 루비의 머릿속에는 내심
고소하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렇게 세 사람은 버스를 타고 쿠로사와가로 향했다. 우칫치는 혼자
눈에 띄지 않게 산을 넘든 헤엄을 치든 알아서 오라는 식으로 버려 두고 왔다. 그리고 집 대문을 들어서는
순간, 그들은 때마침 외출하려던 어머니와 마주쳤다.
“어머 이제 돌아오…루비? 무슨 일이니? 어디 아프니? 부축까지
받고 표정이 좋지 않구나.”
어머니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루비는 순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당황스러웠다. 어둠이라는 거대한 괴물에게 맞아 반 죽기 직전까지 갔다고 솔직하게 말 할 수도 없는 상황. 그때 하나마루가 앞으로 나섰다.
“안녕하세유 어머니. 오랜만에
뵈어유.”
“아, 하나마루양이로군요. 오랜만이네요. 잘 지냈나요?”
“네. 아 사실은 루비가
오늘 체육 시간에 조금 무리해서 달리기를 하다가 그만 넘어졌지 뭐에유. 그래서 제가 집까지 바래다주기
위해 여기까지 함께 왔어유. 그리고 오던 길에 다이아상을 만나서 같이 루비를 부축했던거에유.”
하나마루의 말에 어머니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리저리
루비를 살피며 걱정이 담긴 말투로 입을 열었다.
“그랬군요…루비, 확실히 요즘 집안일도 공부도 열심히 했죠. 컨디션이 나빠질 만도
해요. 열심히 노력하는 건 기특하고 좋은 일이지만, 너무
무리해서 건강을 해치는 건 좋지 않은 일이에요. 알았지요 루비?”
“네, 어머니. 죄송해요…”
어머니의 걱정에 루비는 그저 부끄러워졌다. 열심히 한 것은 맞지만, 엄연히 자신의 순수한 노력이 아닌 다른 힘을 빌려 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
그리고 힘을 빌렸음에도 또 어머니를 걱정시켰다는 것이 루비를 더 괴롭게 했다.
“하나마루양에게 신세를 졌네요. 대접을
하고 싶지만…지금 저는 급한 볼일이 있어요. 그러므로 다이아, 하나마루양을 최대한 잘 대접해 주도록 하세요. 알았지요?”
“알았어요 어머니.”
다이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는 루비를 좀 더 바라보다, 이내 하나마루를 향해 살짝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럼 전 이만…하나마루양, 다음엔 꼭 식사라도 대접하게 해 주세요.”
“네, 감사해유.”
어머니는 이내 대문을 빠져나갔다. 잠시 후, 다이아는 하나마루를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감사합니다 하나마루상. 덕분에
살았네요.”
“아니에유. 지야 말로
오늘 두 사람이 아니었으면 정말 큰일날 뻔 했는걸유.”
“저는 하나마루상이 그 공간에 어떻게 들어가게 됐는지 부터 의문이긴
하지만…일단 자세한 이야기는 루비를 방에 눕히고 하도록 하죠.”
그렇게 세 사람은 루비의 방으로 향했다. 루비의 옷을 갈아 입히고
이불에 눕힌 다음, 두 사람은 루비의 양쪽에 자리잡고 앉았다. 다이아는
잠시 루비를 내려다보다 하나마루를 향해 물었다.
“하나마루상은 어쩌다 이공간에 들어가게 됐나요? 아 이공간이란, 아까 그 원래 세계와는 다른…그 어둠이라 불리는 괴물들이 있는 장소를 말해요. 겉모양은 우리가
사는 지금 이 곳과 똑같이 생겼지만 실제론 다른 세상입니다.”
“네, 딱 봐도 알겠더라구유. 분명 아는 장소인데…사람 하나 없는 무채색의 공간이라 기분이 나빴어유. 아, 제가 그 공간에 들어가게 된 건…”
하나마루는 간략하게 설명했다. 책을 사기 위해 서점으로 향하던 중
골목에 들어섰는데, 갑자기 무언가 몸을 훑는 듯한 기분 나쁜 감각이 느껴졌다고 했다. 그리고 그 직후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 회색빛 어두운 공간으로 변해버렸다고.
당황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녔지만 정말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아 당황하던 차에 괴물과 마주치게 되었고,
본능적으로 저것과 닿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열심히 도망쳤다고 했다.
“그랬군요…보통 사람은
절대 혼자 들어갈 수 조차 없는 이공간을 혼자 들어갔다는 건…”
“하나마루도 마법소녀의 자질이 있다는 소리지!”
“워메!!!”
“삐, 삐갸?!”
“삐기잇!”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세 사람은 놀라 비명을 질렀다. 루비는 아파
누워 있던 것도 잊고는 우칫치를 향해 소리쳤다.
“뭐, 뭐야 진짜! 갑자기 튀어나와서! 놀라게 하지 마!”
“그보다 대체 어디로 들어온 겁니까…”
다이아는 크게 놀랐는지 가쁜 숨을 몰아쉬며 가슴을 부여잡은 채 투덜거렸다. 확실히
방문을 연 기척도 없었는데 이 망할 생물은 어디서 나타난 걸까? 루비는 도끼눈을 뜬 채 우칫치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시선은 전혀 신경 쓰이지조차 않는 듯 우칫치는 태연한 말투로 대답했다.
“나? 창문으로 들어왔는데?”
“으유…그거 가택침입죄…”
“…라고 하면 또 마법 생물이니 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다 같은 소리나
하겠죠.”
“응, 잘 알고 있는걸?”
우칫치의 말에 자매는 동시에 한숨을 쉬었다. 마법소녀들만이 알 수
있는 우칫치의 말도 안되는 논리. 아무리 언니라도 저 막무가내의 생물에게는 못 당하는 걸까? 아까의 멋지고 우아하던 다이아의 모습을 떠올리며 루비는 왠지 모를 동정심을 느껴야만 했다. 그렇게 두 자매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이 우칫치가 하나마루에게 다가가며 입을 열었다.
“음…겉으로만 보면 조금
적성이 모자라나…아니 뭐 일단 이공간 안으로는 들어왔으니 기본 적성은 있고…거기다 상상력도 꽤 풍부한 것 같고…뭐 괜찮으려나?”
-계속-
ellin | 프롤로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251862 1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253199 2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256089 3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261538 4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263764 5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266771 6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269192 | 2019.04.12 16:46:48 |
ellin | 7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276508 8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298388 9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300302 10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302214 | 2019.04.12 16:4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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