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 “??”
에리 “봐봐, 우미는 항상 내 주변 뒤쪽에서 걷잖아”
우미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에리 “내 옆에 서는게 어때❤”
우미 “복도에서 두줄로 수다를 떨면서 걷는 건 민폐입니다”
에리“배려심이 깊구나...”
에리 “그렇다면 역시 앞에 서는 것밖에 없겠네”
우미 “에리의 뒤로 괜찮습니다”
에리 “뭐야 그게”
우미 “뭔가 묘하게 안심된다고나 할까”
에리 “난 별로 안심되지 않는데. 언제 갑자기 뒤에서 찔릴 것 같고”
우미 “그런 비겁한 짓은 하지 않습니다. 찌를 거라면 제대로 정면승부입니다!”
에리 “찌르지 않을 거라는 대답을 원했을 뿐인데”
에리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한번 내 기분을 느껴 보는게 어때”
우미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지요”
에리 “.....” 지잉
우미 “.....”
에리 “....어때? 찔릴 것 같아?”
우미 “딱히 그렇진 않습니다만”
에리 “이렇게나 시선을 보내는데?!”
우미 “에리의 시선은 항상 따스하니까요”
에리 “..........”
에리 “우, 우미의 시선도 따뜻하다고?”
우미 “신경쓰이게 할 생각은 아니었습니다만...”
에리 (평소에 우미를 뒤에서 볼 일이 없었는데, 늠름하네)
에리 (긴 머리를 흔들면서 걸어다니면 무겁지 않을까.... 받쳐주고 싶네)
에리 “.....스윽”
우미 “!!??뭐 하시는 겁니까!??///”
에리 “미안해. 나도 모르게 그만...” 스윽스윽
우미 “사과할 정도의 일이면 그만해 주세요”
에리 “무리야”
에리 “우미는 내 뒷모습을 보면서 이러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어?” 스윽
우미 “아뇨, 딱히...”
에리 “정말로? 미리 말해두는데 내일부터 좋아하게 될 수도 있다고?”
우미 “...에리는, 가끔씩 보이는 목덜미만으로도 좋습니다”
에리 “목덜미? 우미는 그런 걸 좋아하는구나”
우미 “읏....//”
에리 “우미는 완전히 숨겨 버려서 볼 수가 없네..... 어디 보자” 슥
우미 “잠ㄲ///”
에리 “....흐-응. 그렇네. 확실히 이해했어”
우미 “와아아앗.....❤” 오싹오싹
에리 “내가 어떤 목덜미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걸 계속 보고 있었던 우미도 비겁한 아이네”
우미 “저기, 에리, 정말로...”
우미 “주변 사람들이 다 쳐다보니깐...///”
에리 “앗”
웅성웅성
에리 “.....”
에리 “ㅈ, 자 우미. 머리카락이 기니까 잘 묶고 다니지 않으면 어딘가에 끼어 버릴수도 있다고?” 꽉
우미 “가, 감사합니다 에리 선배. 언제나 의지가 되네요”
안절부절
에리 “....부실에서 계속해도 돼?”
우미 “안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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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의 번역이냐